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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미래 위한 청사진 제시해 주길”안녕하십니까. 경상북도 고령군·성주군·칠곡군 국회의원 정희용입니다.‘주간고령 창간 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고령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진실된 뉴스, 현장감 있고 통찰력 있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힘써주신 김영우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플랫폼의 다양화로 누구나 손쉽게 정보에 접근하고 유통하는 시대입니다. 주간고령은 넘쳐나는 뉴스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언론 윤리와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키며 주민 여러분들의 곁에 함께하셨습니다. 앞으로도 고령군 내 여러 현안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분석하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의제를 발굴하며 고령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해주시길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주간고령 창간 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독자 여러분과 귀사와 함께하는 모든 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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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과 소통하는 깨어있는 신문이 되길”‘지역민과 소통하는 신문’ 주간고령의 창간 6주년을 모든 고령교육가족의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역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바르고 진실된 걸음을 걸어온 주간고령의 발자취에 존경과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또한 사회,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수많은 분야에서 항상 공정하고 균형있는 보도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온 주간고령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주간고령의 끊임없는 수고와 노력이 고령 지역사회가 건전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되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고령교육지원청도 2023년 마지막 분기를 시작하면서 “함께 여는 희망교육, 더 빛나는 대가야인 육성”을 위해 모든 교육가족이 더욱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배움이 즐거운 교실을 만들고, 안전한 교수학습환경을 구축하여 미래의 인재들을 양성해나감으로써 고령교육가족뿐만 아니라 고령군민 모두의 행복의 크기를 크게 키워나가는 고령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깨어있는 신문으로서 항상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인 제언과 격려를 해 주실 것을 기대하며, 주간고령의 창간 6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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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6주년 기념사 “지역 신문으로 뿌리를 튼튼히 내렸다고 자부”주간고령이 창간 6주년 맞았습니다. 6년이라는 짧지 않는 기간 동안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의 덕분으로 주간고령이 지역 신문으로 뿌리를 튼튼히 내렸다고 자부합니다. 6년 전과 지금의 언론 환경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종이 신문을 읽는 시대에서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는 시대로 전환되었습니다. 또 인터넷 신문의 폭증으로 언론사도 무한 경쟁 시대로 돌입했습니다. 주간고령도 이런 시대의 변화에 맞게 홈페이지를 대폭 수정해 독자들이 인터넷으로 편안하게 기사를 읽을 수 있도록 수정을 하였습니다. 주간고령은 앞으로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독자들의 수준에 맞는 언론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치열한 취재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수단으로 또는 돈벌이를 하기 위한 수단으로 몇몇 언론사가 가짜뉴스를 생산해서 독자들이 언론에 대해 많은 불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미꾸라지 한 마리가 우물을 흐리게 한다’는 말과 같이 몇몇 언론사의 그릇된 행동으로 전체 언론사를 욕먹게 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어떤 기사가 가짜이고 진짜인지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사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주간고령은 가짜 기사를 쓰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가짜기사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한 검증을 거쳐 기사를 내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언론의 사명은 불편부당(不偏不黨) 정론직필(正論直筆)입니다. 주간고령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사실대로 기사를 쓸 것을 다짐합니다. 흔히 언론의 역할은 비판과 감시 기능이라고 합니다. 언론이 잘못된 것을 지적하지 않으면 언론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주간고령은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추상같이 꾸짖되 잘한 것은 칭찬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고령군민의 동반자로서 고령군이 발전해야 주간고령도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고령군의 여론을 올바른 방향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일익을 담당하겠습니다.지금 우리나라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나라 자체가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고령군도 예외가 아닙니다. 경제도 매우 어렵습니다. 이런 때에 지산동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은 한 줄기 희망의 빛과 같습니다. 이를 기회로 해서 고령군이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여론을 형성하고,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주간고령이 앞장서겠습니다. 6년 동안 많은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셨듯이 앞으로 그렇게 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주간고령은 군민과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면서 정확하고 알찬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발행인 김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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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은 기각됐지만 실형까지 살았다?万 折<문필가> 영장전담 판사의 성향에 따라 기각과 집행이 갈린다는 것이 법조계의 ‘아는 비밀’인지 사건 수임한 변호사는 먼저 판사의 학맥·인맥과 성향, 출신지, 소속사(우리법연구회, 민변 등) 검증이 먼저라 한다. 사건 당사자로선 변호사 선택이 소(訴) 승패의 갈림목이 되기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다. 특히나 이번 전담판사는 ‘피의사실에 상당한 의심이 든다’와 ‘위증교사 혐의가 소명됐다’면서도 기각을 했으니, 사법의 기교(司法技巧)이며 ‘자가당착’이었다.영장이 기각됐지만 실형을 산 이는 ‘문재인의 오른손’인 전 경남 지사(김경수)다. 이재명은 이와 같이 영장이 기각됐다고 무죄 받은 개선장군이 아님을 경고함과 동시에, 그렇게 결백함에 자신이 있으면 덕질(자기만 좋아하는)의 요설(饒舌)만 쏟아내지 말고 성실히 재판에 응하라. 김문기 사건을 두고 ‘안면인식 장애’라는 의학 용어를 들이대는, 해괴망측한 궤변은 하지 말고 제발 인간적 본성으로 돌아가라! 너덜너덜 반창고(사법 리스크) 붙이고 피의자에서 피고인이 됐는데, 체포동의안 부결을 무죄로 착시하지 말고 대승적(大乘的)으로 대처하라. 게다가 의원들의 영장기각 ‘탄원서 서명 확인’을 하는, 인민재판식 추태도 보이지 말라!동시에 개딸들에게도 경고한다. 개딸들이라고 최소한의 옳고 그름의 분별, 판단도 없이 무조건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여야 하나. 정말 그렇게 무개념이 아니면 ‘자기 판단 능력’의 한계란 말인가? 이럴 때 나도 어느 쪽에라도 서야 하는지 엄청 괴롭다(?). 나름의 판단은 있어야 하니까···.상상으로도 모골이 송연(悚然)하지만 만에 하나 윤석열이 졌으면 지금 이 나라의 지향점이 어디일까? 정말이지 아찔해진다. 대장동 등의 사기꾼들은 희희낙락이며 이재명은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 우쭐대는 데다 쌍방울을 통한 수십억 원으로 ‘더러운 평화’도 거래했을 테니 말이다. 성향과 학맥·인맥에 따라 재판이 갈린 경우를 국민은 많이 봐왔다. 어떤 땐 이도저도 아닌 ‘같은 값이면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내린 판결이 있었다. 그 본보기는 이재명이 대법원 최종심을 두고 그의 변호사가 대법관(권승일)을 찾아가 얼마나 ‘구워삶았는지’ 가부 동수에서 부에 손을 들어 주어 정치생명이 걸린 이재명 편에 섰던 ‘사건(?)’이 있었음은 세상이 다 아는 얘기다. 그 후 그 대가로 고문변호사가 됐으며 수억 원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런 이재명의 술수를 보면 과연 ‘정의사회’는 언제···? ‘경악’이다!야당대표 구속 여부를 두고 온 나라가 초미의 관심사이더니 덜컥 기각이 되었다. 그 영장기각 판사는 ‘꼼꼼’한 법치주의자라 정치권은 물론 법조계에서도 구속 쪽이 우세하다는 기류이더니 기각이라는 충격파를 던지고 말았다. 대북송금, 백현동 사건 등 일곱 가지 사건으로 24명이 수감, 재판을 받고 있는데, 그 총 책임자인 야당대표는 구속조차 못 하고 불구속 재판을 받게 됐다. 주먹패거리들이나 쓰는 말을 빌리면 ‘오야붕’은 구속 기각, ‘꼬붕들’은 수감돼 있는 상항인데 영장 기각이 정당한 법리 판단인가?그(이재명)가 조변석개의 천재임을 개딸들 말고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렇게 불체포특권 포기한다는 그 당당한 호기는 어디로 가고 구속을 예상, 얼마나 다급했으면 ‘내 정치 운명이 달렸으니 제발 불구속 기소’를 목을 메이며 애걸하기까지 했을까. 자존심 깔아뭉개고 ‘애걸복걸’이 됐으니, 이런 아이러니가 또 어디 있을까? 단식도, 지팡이 짚고 절뚝거림도 모두 ‘쇼’였으며, 지금은 또 ‘병상정치’까지 하니 ‘동정 유발’ 말고는 합리적인 말이 없다. 게다가 점입가경으로 ‘깐깐하다’는 법관이 목멘 피의자 앞에선 역시 ‘법에도 눈물이 있다’를 입증하고 말았다. 추상(秋霜)이어야 할 법관이 눈물 앞에 나약해지다니 참 슬프고 갸륵(?)도 하다. 뿐만이 아니다. 영장 기각이 반격의 기회나 되는 듯 ‘비열한 정치 검찰’이라 하고 뻔한 ‘답정너’인 알면서 뜬금없이 대통령의 사죄와 영수회담 제의, 내각 총사퇴, 한동훈 탄핵, 국정 기조 대전환 등을 소리치는 행태가 마치 몽환(夢幻)에 허우적거리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야말로 ‘성동격서’ 작전이다. 기각이 면죄부나 되는 듯 국면 전환용으로 특기인 요설을 일단은 지꺼려 놓고 보는 것이, 그의 고도의 술책이었다. 아무나 흉내도 낼 수 없는 대단한 ‘말의 기교꾼’이었다. 그 현명한 두뇌, 왜 그렇게 소진하는가. 지금 여야 정치판만 싸우는 게 아니라 국민도 두 쪽으로 나뉘고 있다. 개딸들의 분노는 마치 나라 잃은 백성의 분통이듯 ‘주군(이재명)’을 향해 목숨이라도 걸 듯 ‘충성’ 소리를 높인다. 이재명이 그리도 국민만을 위한 정치인인지 묻고 싶다. 밥 먹듯 거짓말 하고 달변 능변에다 궤변의 명수인데 어찌 그리도 개딸이 많은지 그것부터 알고 싶다. 수박 감별사까지...? 주군이 검다 하면 검은 줄에, 희다 하면 흰 줄에 서는 게 문제 아닌가? 홍익표는 이재명이 구속 면했다고 그의 체제로 총선 치르겠다고 하며, 구속 기각을 ‘사필귀정’이라 큰소리 쳤으니, 재판에 승소나 한 개선장군인 듯하다. 이를 신뢰할 정치인이 여는 물론 야(아주 일부)도 불문이다. 역시 ‘···정치는 4류’와, 안톤 슈낙의 ‘우리를 슬프게 한 것들’을 소환케 한다. 나라 분란이 있을 때마다 나서는 유시민이 또 나섰다. 윤석열이 권좌에 앉게 된 것이 ‘2030 남성’ 때문이라며 그들을 향해 ‘쓰레기야···’라고 했다. 이를 본 진중권 교수는, ‘누구나 60세가 지나면 뇌가 썩는다는 본인의 가설을 입증하려고 몸소 생체 실험을 했다’고 직설적 난타를 했다.동서양 불문 문인의 기본 심성은 ‘순수함과 정론’이 대전제인데, 게다가 정치 입문 이전에 날린 문명(文名)이 영예스러운 ‘베스트셀러 작가’였었는데 그 닉네임이 부끄럽지도 않는가. 문인의 길을 계속 걸었으면 ‘한국의 대문호(?)’가 됐을지도 모를 그 인성이니, 그 많은 설화(舌禍)는 없었을 것을···. 물론 설화는 좀 있었어도 판서(장관)라는 ‘가문의 영광’도 있었지만 설화가 너무 많아 문학인과 함께 ‘정치인’의 명예도 훼절(毁折)케 했다. 상대와 논쟁을 벌일 때 능수능란한 거짓말을 하고, 임기응변에 달인인 이를 보면 ‘정치하고 있네’로 희롱하며 반격한다. 유시민이 꼭 그 꼴이다. 거짓말 하면 생각나는 게 한둘일까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는 퇴임한 대법원장(김명수)이다. 거기다 그가 한 거짓말로 재판까지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아이러니다. ‘사법의 수장’이 재판을 받는다니 선량한 국민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무래도 인맥 따른 불리한 재판은 뭉그적거렸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대표적인 재판이 1년 넘게 미루다가 퇴임 직전에 연 최강욱과 윤미향 재판이었다. 혹자는 ‘선물 주고 가려는 것’이라고도 했다. 또 1심이지만 실형(2년)을 받은 조국(비칭 조만대장경)은 총선 출마를 두고 ‘고민 운운’인 데다, 그의 아들 위한 가짜 서류 위조했던 최강욱은 그래서 의원직 박탈된 사유도 사실은 ‘거짓말’이 시발이었다. 선진국이 됐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정치인의 수오지심(羞惡之心)이 사망한 지 오래이니 말이다.미워도 전임 대통령인데 차마 거짓말과 위선적 행태를 헤아리자니 조금은 저어가 되지만 기왕 입 열었으니 계속해야겠다. 재임 때 한 거짓말도 한둘이 아니다. ‘부동산은 자신 있다’더니 열 배 이상 올랐으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주력하더니 오히려 고용 참사를 빚고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부작용도 낳았지만 ‘경제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우겼다. 유체이탈 화법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극렬 비판자는 ‘벌거벗은 임금님’이라 비하했다.그 많은 것 중의 백미(白眉)는 청와대에 동원령을 내려 ‘30년 지기’를 울산 시장에 앉힌 사건(?)과 최근에 밝혀진 통계조작 사고다. 최고 권력자의 품위가 좀···? 추미애는 검찰총장 직무 정지라는 초유의 사건, ‘서해 공무원 사건’에는 조사에 나선 감사원을 향해 ‘무례하다’고 꾸짖기고, 중국 가서는 ‘혼밥’ 수모를 당하고도 ‘환대에 감사하다’고 했을 때 북한은 ‘삶은 소대가리’로 조롱, 대북전단 금지하라는 김여정의 ‘하명’이 떨어지기가(4시간) 무섭게 금지법을 제정했지만 ‘머저리···’등의 멸시도 받았다. 재임 때의 부실한 정책이 논란 중인데, 이의 대비인지 곧장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퇴임 때 ‘잊혀진 사람이 되겠다’를 꼭 실천해 주소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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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문익<시인> 캔버스에코발트빛 하늘과한가로이 산을 넘는 흰 구름을 담아뒷동산에서 뛰어놀던어릴 적 고향 풍경을 그려보자 꼴 베고 콩서리 하던코흘리개 동무들도 부르고마당에 둘러 앉아음식 만드시던 어머니와 외할머니, 그리운 이들도 모두 모시어 초가 위로 두둥실 떠으로는 보름달을 바라보며동동주 한 사발로 회포를 풀면서밤이 이슥토록 옛 이야기꽃을 피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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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처럼박수나(시인/(사)국제문인협회 회원) 담담하고 차분한 심경얼마 전까지만 해도 밀려오는 생의 흔적의 그리움이가슴을 살짝 조아려 주었건만 이젠 삶의 감정이 메말라져그토록 애틋했던 그리움도다 깊은 계곡 너머로 사라진허무한 머언 옛날 이야기 진실을 가슴에 묻어두고숨죽인 시야에서 헐떡이던어설픈 존재감의 옆모습마저허망함 실어 뽀얗게 증발하려 한다 아무리 찔러보아도 통증조차 없는 길고 깊은 슬픔의 호수처럼 미련한 나를 저버리지 않은 긴 세월이대로 의연하게 아픔 씹어 넘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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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왔다전정식(수필가/‘국제문예’ 수필부문 등단) 한 달 전, 아파트 단지에 운영 중인 휘트니스 센터에 등록했다. 주로 러닝머신에서 30분을 뛰는 것으로 시작해서 조금씩 시간을 늘리는 정도인데 1시간 동안 스피드 6~7을 놓고 뛰고 걷기를 반복한다. 1시간이면 대략 420칼로리가 빠진다. 이 모든 것은 오늘 치러질 건강검진에서 흡족한 결과를 얻기 위함이다. 나는 매년 의무적으로 한번 받게 되는 직장 내 검진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몇 년 전부터 결과 지표에 굵고 붉은 글씨로 정상치를 벗어난 숫자가 조금씩 늘어났기 때문이다. 드디어 1년에 한 번인 그날이 왔다. 어젯밤 이후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세월이 갈수록 느끼는 면도날 두려움인가. 예전에는 대수롭지 않던 지표들이 나이가 들면서 그날이 다가오면 범위에 들까 벗어날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혹여 몸을 잘못 관리하지는 않았나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제발 예년 정도의 결과치라도 나왔으면 좋겠다. 건강 보건센터의 간호사는 아무렇지도 않은 무표정한 얼굴이다. 오른 팔뚝을 혈압측정기에 넣으세요, 버튼을 누르자 혈관이 막힌 듯 뻐근한 통증에 팔이 저려온다. 140을 넘을까 작은 움직임에 혹시 수치가 오르지는 않을까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쓰지만 몸이 서서히 굳는다. 심전도 측정은 더 긴장된다. 신발 벗고 침대에 올라서기 무섭게 가슴팍이며 발목에 자석 같은 장비를 척척 채운다. 심장 박동이 마구 치솟는다. 초록색 화면에는 알 수 없는 그래프가 파형을 그리다가 삐~ 소리를 내며 멈춘다. 높낮이가 완만한 것을 보니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당장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일희일비하면서도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정수리를 한 대 툭 치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제 자리로 간다. 힘껏 들이켠 숨을 아주 길게 날숨으로 분다. “더더 더 조금만 더더 더…” 폐활량 측정은 젖 먹던 힘까지 다해야 겨우 성공이다. 마지막까지 불고 나면 순간 고통이 밀려오고 어지럼증을 느낀다. 밀폐된 공간에 앉아 음악이 나오지 않는 헤드폰을 정성껏 착용한다. 세상의 소리는 차단되고 내 숨소리만 가랑가랑 들린다. 콧속에서 나온 콧바람이 마스크에 한 번 달구어져 안경알이 희미하다. 알 수 없는 외계어 같은 전자음이 귓속을 헤집고 들어 온다. 나는 그들과 싸워 조금이라도 데시벨(db)을 낮추어야 한다. 가끔 숨을 멈춰야 하고 전자음을 내 귓속에 가두기 위해 고도의 집중과 몰입을 한다. 미세한 소리가 들릴 때는 직감적으로 옳다구나 버튼을 누른다. 어릴 적 백일해와 잦은 감기로 왼쪽 귀를 앓는 날이 많았다. 귀에는 늘 고름이 흘러나와 초등학교 시절에는 솜을 귀에 틀어막고 다녀야 했다. 한 번씩 아파질 때는 읍내 약국에 가서 ‘테라마이신’이라는 항생제를 먹고 며칠 앓은 후에야 겨우 낫기도 했다. 결국 성인이 되어 중이염 수술을 하였다. 그러기에 왼쪽 귀는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엑스레이실로 들어선다. 갈비뼈와 가슴팍을 붙이고 숨을 들이마신 후 숨을 멈추어야 한다. 포승줄에 묶인 듯 두 손을 뒤로한 채 기다리다 보면 ‘철컥’ 흑백 필름에 내 몸의 장기들이 기록될 것이다. 종이컵에 ‘14203’이라는 번호를 적어 노르스름한 액체를 반쯤 채우고 흘리지 않게 지정 장소에 놓는다. 간호사는 노란 고무줄로 오른팔 알통을 묶는다. 탁탁! 팔꿈치 안쪽을 두어 번 톡톡 건드려 피부색 변화를 보고 힘줄을 찾는다. “따끔합니다” 대답하기도 전에 붉은 피가 주사기 대롱 속으로 쭈욱 빨려든다. “문지르지 말고 3분 정도 꾹 눌려요” 구멍 난 핏줄을 감싸줄 동그란 밴드 하나를 챙겨준다. 이 피는 내 몸의 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귀중한 시료가 될 것이다. “아아!” 입을 벌린다. 은빛 금속탐지기로 윗니, 아랫니를 훑는다. 내 의지대로 할 수 없는 시간이다. 이제 최종 관문인 의사를 만나 건강상담만 남았다. 그동안 한 번도 요청하지 않았던 ‘전립선 초음파’와 ‘심장 초음파’를 사외진료를 요청하니 의사 선생님께서 흔쾌히 응해 주었다. 드디어 모든 과정이 끝났다. 빵 하나 우유 하나 티켓을 받아서 들고 매점에 들러 허기를 채운다. 건강검진은 대략 30여 분, 1년에 한 번은 비켜날 수 없는 내 몸과의 전쟁 날이다. 그러나 이제 이것도 한번 남았다. 내년이면 정년퇴직이니 어느덧 직장생활도 서서히 끝물이다. 공교롭게도 그날 저녁 뉴스에는 반가우면서도 씁쓸한 기사가 눈에 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5세, 그해 태어난 아이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연수를 뜻한다. 남성 80.5세, 여성 86.5세로 각각 예측된단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국 가운데 우리나라 인구의 평생 기대수명이 10년 만에 19계단 뛰어올라 일본에 이어 2위라고 한다. 그런데 건강수명은 66세라고 하고 병든 채로 17년을 살아야 한다니 ‘장수(長壽)의 저주’에 빠지지 않도록 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나는 더 바랄 것 없다. 크게 아프지 않고 내 인생에 황혼이 왔을 때 남의 손 빌리지 않고 스스로 밥숟갈 들고 먹을 수 있고, 걷고, 자유로이 대소변 가리고, 사물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지각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 아직 젊은데 건강에 대해 이른 염려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며칠 후 받아서 들 ‘내 몸 사용서’에 대한 성적표는 어떻게 나올까?수. 우. 미. 양. 가중에 ‘미(美)’를 받더라도 그저 감사할 일이다. 오늘은 1년에 한 번 내가 전쟁을 치르는 날이다. <‘국제문예’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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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걷는다이명희(시인 / 국제문인협회 회원) 나에게 주어진 귀한 하루무작정 걷는다나의 애마인 신발과 함께 갈 곳을 정하지도 못한 채바람이 귓가에 투정하는 소리 따라따가운 햇볕이 미는 방향 따라무작정 걷는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애마는 무거워지는데머리는 가벼워지고가슴은 자유로워지고 있다 가슴에 숨 쉴 조그마한 공간이 생긴다그곳에 그대를 부른다 그대가 웃는다무작정 같이 걷는다인생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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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와 흔적권영순(수필가 / 국제문인협회 회원) 꼬박 이틀을 격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맸다. 평탄한 길을 걸어가다 갑자기 절벽 앞에 선 기분이랄까. 앞으로 내디딜 수도 뒤로 물러날 수도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견디다 못한 남편에게 격한 감정을 폭포수처럼 쏟아부었다. 하늘같이 의지한 남편에게 따뜻한 위로의 햇살을 기대했다. 그런데 의외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를 맞는 것처럼 남편은 시어머니를 이해하라며 시어머니 편을 들었다. 내가 그토록 듣고 싶은 말, “시어머니의 요구에 많이 힘들지 않는냐?”는 위로의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 남편의 태도가 더 힘들었다. 온갖 심사가 끝임없이 피어오른다. 후유 하고 탄식이 수시로 입 밖으로 새어 나온다. 며칠 전 시어머니를 모시고 외출하는 차 안에서 시어머니는 우리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면서 그동안 우리 부부가 저축해둔 얼마의 돈 전부를 자신이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달라고 했다. 시어머니가 돈을 허투루 쓰는 분이 아니기에 꼭 필요한 데 쓰실 것은 짐작할 수 있었으나 그 돈은 우리 나름대로 용도가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에게 의견을 묻는 것이 아니라 명령하듯이 달라고 하시는 것이다. 그동안 평생 가족을 위해 봉사하고 살았으니 그만큼은 받을 자격이 있다고 하셨다. 물론 맞는 말씀이다. 그래도 너무한다 싶었다. 아들 장가보낼 나이도 다가오고 무엇보다 남편 은퇴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어머니의 돈의 사용처가 짐작이 갔다. 최근 건강에 어려움을 겪은 당신의 딸에게 위로 차 약간의 금액을 주고 싶다는 뜻을 며칠 전에 비치셨다. 우리 부부도 수긍은 했으나 그 위로금이 우리의 저축금 전액이 될 줄은 몰랐다. 시어머니의 요구가 부당하다는 이유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머릿속이 점점 엉킨 실타래로 복잡해진다. 대답을 재촉하는 어머니의 안색은 앞을 가로막는데 내 눈치를 살피지만 어머니의 뜻을 따르고 싶어 하는 남편의 무언의 메시지가 내 뒤통수를 따라다닌다. 한 지붕 아래 사는 세 사람 사이에 오가는 감정의 줄다리가 팽팽하다. 지난 30년 함께 살아온 경험으로 볼 때 어머니는 한번 마음먹으면 바꾸실 분이 아니다. 남매를 홀로 억척스럽게 키워낸 강단이다. 점점 약해지는 내 마음이 시간의 밧줄을 올라타고 감정의 여울에 흔들린다.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조바심 속에 잠시 대립의 감정을 내려놓고 내면으로 침잠해본다. 내 생각의 뿌리를 더듬어 내려가 본다. 금전에 집착하는 욕심인가? 미래의 안락한 삶의 보장을 놓칠 수 있다는 불안인가? 시어머니에 대한 원망인가? 내 생각은 미래에도 흔들림이 없을 정당한 것인가?어머니의 생각의 골도 따라가 본다. 사랑이다. 자식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다. 생계를 마련하느라 타향을 돌며 갓난쟁이 딸을 친정에 떼어 놓아야 했던 지난날의 아픔이 이제는 미안함으로 사무치는 맘이다. 점점 수긍이 간다. 좀 더 깊이 생각해 보고자 숲으로 갔다. 내가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져야 할지, 내 속에 끓어오르는 뜨거운 감정의 소용돌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눈을 감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문득 눈을 떠서 바라보는 앞쪽에 하얀 꽃이 보였다. 낙엽을 비집고 나온 이파리에 꽃대가 쭉 올라와서 작은 꽃송이가 조롱조롱 달려있다. 키 큰 나무 아래 숨은 듯 소리 없이 청초하게 피어있는 꽃. 그 꽃은 나를 향해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다. 순간 내 우울한 마음을 밝혀주는 빛줄기처럼 눈부시게 환해졌다. 깨닮음이 왔다. 이 꽃이 이 조용한 곳에 잠시 피우고 가듯이 나도 이 우주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유한한 존재라는 것, 나의 목숨뿐만 아니라 지금의 내 기분, 내 감정도 잠깐이라는 것. 그리고 내 생명과 내가 누리는 모든 것은 이곳에 핀 한 송이의 꽃과 같이 선물이라는 것, 숲속으로 골고루 스며드는 햇살이, 나뭇잎을 흔드는 한 줄기 바람이, 내 삶에 주어진 모든 환경이 소중한 선물로 다가왔다. 선물과 같은 삶을 받아 잠시 누리는 것이기에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 혹독한 감정의 여울이 차분이 가라앉고 있었다. 숲과 꽃도 기도 사이에서 별처럼 떠오르는 깨달음이 감사했다. 집에 와서 남편에게 마음에 아직은 영글지 않은, 이제 막 잉태되고 있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말로 내뱉어버렸다. “어머니 원하시는 대로 하시게 해요.”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응, 그래?… 고마워.” 굳어 있던 남편의 표정이 풀어진다. 다시 번복하는 마음이 생길까 봐 얼른 남편 앞을 떠나며 내가 실수한 건 아닌지 자문해본다. 그래도 맘이 편하다. 이틀 만에 찾아온 평안이다. 나무의 연륜이 나이테에 남겨지듯 사람은 살아가는 삶의 자취를 남긴다. 그가 걸어간 모습을 뒤에 남겨둔다. 그것은 아름다운 자취로 남기도 하고 좋지 못한 흔적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최근 일어난 나의 모습은 어떤 자취로 남게 될까.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역시 마음이 넓고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내 마음 깊숙이 얼마나 많은 갈등의 골을 건너와서 겨우 내린 결정이었는지를. 욕심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마음으로 얼마나 내려놓기를 반복했는지를. 문득문득 어리석은 결정은 아니었는지 후회의 마음이 다시 찾아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먼 훗날 뒤돌아볼 때 잘한 선택이었다고 빙그레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런 자취로 남겨지기를 소원하다. 지나온 날들에서 내 욕심을 따라 행한 결정으로 지금도 낯이 뜨거워지는 아쉬운 흔적을 남긴 적도 많다.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흔적들이다. 그것은 모두 충동적으로 이기적인 마음을 따라 행한 일들이다. 이 일이 있고 난 뒤에 나 자신의 행동과 태도에 좀 더 신중하게 되었다. 특히 선택과 결정의 순간에 이기심과 욕심을 따르지 않는지 자주 반문해본다. 앞으로 일어가는 인생 여정에는 충동적인 감정의 얕은 길을 따르기보다 내면에 울리는 깊은 소리가 말해주는 길,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가치들이 이정표가 되어 주는 길, 이미 선물 같은 삶을 살고 간 사람들이 자취를 남겨둔 그 길을 따라가기를 소원한다. “꽃의 향기는 10리를 가지만 사람의 덕(德)은 만 년동안 풍긴다(花香十里行, 人德萬年薰)”는 말이 있다. 멀리 가도 오래 기억되는 사람의 향기란 어떤 것일까.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 보는 것, 상대방의 아픔을 같이 아파할 수 있는 넓은 마음, 때때로 이해(利害)가 얽힌 일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에 내 욕심이 아닌 사랑의 선택을 하는 것이 될 것이다. 삶의 종점에 이르러서 뒤돌아볼 때 비록 화려하고 찬란한 업적을 이룬 길은 아닐지라도 욕심의 흔적을 남기고 싶은 순간마다 사랑의 자취를 남긴 그런 길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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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목록 등재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되자 이남철 군수(왼쪽 3번째),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에서 다섯번째),최응천 문화재청장(중앙) 및 가야고분군에 속해 있는 지자체장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고령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아드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Gaya Tumuli)을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 했다. 가야고분군(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로 잊혀진 대가야의 520년 역사가 재조명받게 됐다. 가야고분군은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포함한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등 7곳이다.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지난 5월 세계유산 등재를 권고한 바 있다.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로 우리나라에서는 16번째, 경북에서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6번째 세계유산이 됐다. 세계유산은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인류를 위해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재 한다. 가야고분군은 영호남 지역 고분군 7곳을 하나로 묶은 연속 유산이며, 세계유산위원회의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결정으로 인류 공동으로 보존해야 할 세계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아드에서 개최된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장에서 이남철 군수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고령군 고령군은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방문자센터 건립 등의 현안사업을 문화재청과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범정부적인 전략 추진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세계유산 등재기념식, 대가야 왕릉길 걷기대회, 가얏고 음악제, 문화재야행 행사 등 대가야 고유의 특색을 살린 행사를 준비해 국민적 관심을 고취 시키고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와 공유·보존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이며, 미래 세대에게도 이어질 소중한 유산이 될 것으로 너무나 감격스럽다. 국제적으로 중요한 문화, 역사, 자연 유산을 보존하고 세계와 공유하기 위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세계유산 등재로 대가야와 고령군의 문화적 우수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협력을 촉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문화도시 조성,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세계유산 활용, 역사문화권 정비, 대가야역사문화예술특구 지정사업 등 300억 원 규모의 공모사업 추진을 통해,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와 지역의 역사문화사업을 연계해 지역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이번에 가야고분군까지 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 등 총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