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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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눈 내리는 밤

이문익(시인)

이문익 시인 홈피용.jpg

이문익(시인)

 

 

함박눈이

이렇게 내리는 밤이면

나는 철부지 소년이 되어

하얀 들판을 지나

유년시절 동무들과 천렵을 즐겼던

꽁꽁 얼어붙은 시냇물

징금 다리를 건너

부엉이 우는 

눈 덮인 적막한 산길을 

마냥 거닐고 싶다

저 멀리서 미소 지며 

날 기다리고 있는 너에게로

하얗게 눈사람이 되어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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