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익<시인>
주홍빛 노을이낮게 흐르는 강가에 회상에 젖은 바람이 불어오면 붉게 물든 하늘은 노을이 빚어낸 눈부신 오선지에세월이라는 악보를 그리고바람은 쪽배를 타고 비켜 가버린 세월 속 나목에 앉아 바이올린 연주를 하지만시린 눈밭에서눈荀을 키우는 산 목련처럼잠자던 시어들은 서걱거리는 갈밭에서 꿈을 키우고시는, 세월의 뜨락에 흔적을 모아뒹구는 낙엽에 그리움 엮어 세월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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