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라더(Broth) 3국(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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万 折<문필가>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국격 상승으로 G8회원국 국제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여했다. 얼마 전엔 6월에 예정된 한일회담을 5월로 당겨 기시다 일본 수상이 내한한 것만으로도 위상이 격상되어 글로벌한 나라가 됐다는 명징(明徵)한 실증이다.
그런데 저간(這間)에 일어난 여러 상황을 보면 ‘선진국’이 무색해지고 만다. 다큐가 뭔지를 알고나 하는지 ‘박원순 다큐’를 제작한다 하고, 미화일색인 ‘문재인 다큐’는 지금 개봉 중이다. 기가 막혀 할 말이 얼른 나오지도 않는다. 내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한마디로 박원순이 ‘왜 죽었는지만 분명하게 밝히라’는 말이다. 대선 반열에까지 올랐던 자가 자살을 감행(?)할 때는 ‘내 인생 왜 이리 끝내야 하는지’를 가슴 치며 장탄식을 했을 것이라는 예상은 명약관화다. 그렇게 끝낼 비극적 이유가 뭐였길래 30년 쌓은 ‘공적과 죽음’을 치환(置換)하는가 말이다. 피해자에 ‘구차한 궤변, 변명으로 진위를 가리기보다 차라리···’가 현명한 선택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었다.
그런데 무슨 탁상공론(추행)이라는 어리숭한 손병관(박원순 다큐 제작자)이 있는가 하면, 박원순의 팬클럽은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교육’이라는 황당무계함을 보자니, 이 나라 교육의 장래가 무력을 넘어 참담할 뿐이다. 이 나라, 어쩌다가 시비선악도 못 가리고, 바른 소리하면 ‘수박’되는 혼돈의 나라가 됐는지 모르겠다. 편견과 증오만 나댄다는 말이다. 정곡을 찌르는 논객 진중권이 말했다. ‘지식인도 먹고살기 위해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펴고, 그래서 공론의 장이 무너졌다’고 설파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박원순의 패거리들은 물론 이재명의 개딸들이 그 범주(範疇)다.
‘잊히겠다’던 문재인의 다큐 등장은 웬 ‘자다가 홍두깨’인가. 하고많은 실정(失政)인데 뭘 잘했는지부터 밝히라는 직언이다. 돌아보면 우선 ‘선 무당 칼춤인 탈원전’, 멀쩡한 취업자를 낭인(浪人)으로 만든 ‘최저임금제’ 등이 있고, 최악 실정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짓밟은 말은 ‘중국은 큰산봉우리, 우리는 조그만 나라’이다. 우리가 지금도 조공국(朝貢國-사대주의)인가?
있는 대학도 교문 내리는 판에 원전공대 창설은 또 무슨···? 박정희를 혹평하다가도 억지춘향으로 ‘공칠과삼’이라는데 그에 비하면 문재인은 ‘공허과전(功虛過全-공은 허탕이고 전부가 과)’이라는 내가 내린 총평이다. 도대체 국정 철학이 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무슨 다큐? 실정의 다큐이거나 참회의 다큐라면 박수로 반기겠다만-.
‘천안함 폭침’도 괴담 유포자와 함께 두루뭉술 넘어가려다 민평기 상사 어머니 윤청자씨가 ‘누구 소행인지 분명하게 말해 달라’는 뜻밖의 작심 발언이  돌발되었다. 직격탄을 맞은 듯 다급한 대통령의 어리둥절한 대응이 안쓰럽고 민망한 순간이었다. 적어도 국군통수권자의 사명을 다 하려면 최소한 손이라도 잡고 ‘분명히 북한 소행’이라고 딱 부러지게 밝혀 위로라도 좀 했으면, 일말(一抹)의 소임 수행이라도 될 것인데, 참 매정했다. 그 옆 김정숙은 사시(斜視)임이 분명했으니, 어쩌면 그리도 이체동심(異體同心)일까···?
퇴임 1년이 됐는데 도대체 무슨 상념(想念)에라도 젖어 그나마도 있어야 할 상식과 이성으로 제발 솔직한 성찰이라도 좀 하라! 다큐 찍자고 했을 때 겸양지심(謙讓之心)이 손톱만큼이라도 있었으면 사양할 일이거늘. 공짜표 1만5천장을 뿌려도 분위기는 냉랭했다니 참 아이러니다. 상식 있는 국민이 아직은 많은 모양이니 그나마도 다행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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