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랑과 경상도 신부가 깨가 쏟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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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서울 신랑과 경상도 신부가 깨가 쏟아지는?!!

최종찬 넷향기 이사장


서울 신랑과 경상도 신부가  깨가 쏟아지는 신혼 생활을 하던 중 어느 날  사투리 때문에 국수를 삶아먹다가 말다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신랑은 '국수'라고 하고 , 신부는 '국시'가  옳다는 것이었습니다. 둘이 한참을 싸우다가 결판이 나지 않자 이웃에 사시는 선생님을 찾아가서 물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선생님, 국수와 국시가 다릅니까?"

 "예, 다르지 요. 국수는 '밀가루'로 만든 것이고, 국시는  '밀가리'로 만든 것이지요." "그럼 '밀가루'와 '밀가리'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예, 밀가루는 봉지'에 담은 것이고 밀가리는 '봉다리'에 담은 것입니다." "봉지와 봉다리는 어떻 게 다른가요?" "예, '봉지'는 가게에서 파는 것이고 봉다리는 '점빵'에서 파는 것입니다."

 "그럼 '가게'와 '점빵'은 어떻게 다른가요?" "예, 가게는 '아주머니'가 있고 점빵은 '아지메'가 있습니다." "그럼 '아주머니'와 '아지메'는 어떻게 다른 건가요?" "예,아주머니는 '아기'를 업고  있고, 아지메는 '얼라'를 업고 있습니다." "그럼 '아기'와 '얼라'는 어떻게 다른 건가요?" "예, 아기는 누워 자고  얼라는 디비 잡니다."

 누워 자면 등이 뻐근하고, 디비 자면 등더리가 뻐근합니다. 등은 엉덩이 위쪽이고, 등더리는 궁디 위쪽입니다. 엉덩이는 아가씨 것이고 , 궁디는처자(처녀) 것입니다. 아가씨는 아버님 딸이고 처자는 아부지 딸입니다. 아버님은 어머님의 남편 이고, 아부지는 어무이의 남편입니다. 어머님은 부엌에서 진지를 지으시고 어무이는 정지에서 밥을 짓습니다.

 

진지는 할아버지가 잡수시고 밥은 할배 가 자십니다.  할아버지는고추 농사를 지으시고 할배는 꼬치 농사를 지으십니다.  고추로는 고추장을 만들고 꼬치로는 꼬장을 만듭니다. 고추장은 젓가락으로 맛보고 꼬장은 재까치로 맛봅니다. 날씨도 차가운데 하하하 웃어 봅시다. 웃음은 부작용이 없는 가장 좋은 명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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