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고령'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6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주간고령이 창간 6주년 맞았습니다. 6년이라는 짧지 않는 기간 동안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의 덕분으로 주간고령이 지역 신문으로 뿌리를 튼튼히 내렸다고 자부합니다. 6년 전과 지금의 언론 환경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종이 신문을 읽는 시대에서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는 시대로 전환되었습니다. 또 인터넷 신문의 폭증으로 언론사도 무한 경쟁 시대로 돌입했습니다. 주간고령도 이런 시대의 변화에 맞게 홈페이지를 대폭 수정해 독자들이 인터넷으로 편안하게 기사를 읽을 수 있도록 수정을 하였습니다. 주간고령은 앞으로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도...
万 折문필가 영장전담 판사의 성향에 따라 기각과 집행이 갈린다는 것이 법조계의 ‘아는 비밀’인지 사건 수임한 변호사는 먼저 판사의 학맥·인맥과 성향, 출신지, 소속사(우리법연구회, 민변 등) 검증이 먼저라 한다. 사건 당사자로선 변호사 선택이 소(訴) 승패의 갈림목이 되기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다. 특히나 이번 전담판사는 ‘피의사실에 상당한 의심이 든다’와 ‘위증교사 혐의가 소명됐다’면서도 기각을 했으니, 사법의 기교(司法技巧)이며 ‘자가당착’이었다.영장이 기각됐지만 실형을 산 이는 ‘문재인의 오른손’인 전 경남 지사(김경수...
이문익시인 캔버스에코발트빛 하늘과한가로이 산을 넘는 흰 구름을 담아뒷동산에서 뛰어놀던어릴 적 고향 풍경을 그려보자 꼴 베고 콩서리 하던코흘리개 동무들도 부르고마당에 둘러 앉아음식 만드시던 어머니와 외할머니, 그리운 이들도 모두 모시어 초가 위로 두둥실 떠으로는 보름달을 바라보며동동주 한 사발로 회포를 풀면서밤이 이슥토록 옛 이야기꽃을 피워보자
박수나(시인/(사)국제문인협회 회원) 담담하고 차분한 심경얼마 전까지만 해도 밀려오는 생의 흔적의 그리움이가슴을 살짝 조아려 주었건만 이젠 삶의 감정이 메말라져그토록 애틋했던 그리움도다 깊은 계곡 너머로 사라진허무한 머언 옛날 이야기 진실을 가슴에 묻어두고숨죽인 시야에서 헐떡이던어설픈 존재감의 옆모습마저허망함 실어 뽀얗게 증발하려 한다 아무리 찔러보아도 통증조차 없는 길고 깊은 슬픔의 호수처럼 미련한 나를 저버리지 않은 긴 세월이대로 의연하게 아픔 씹어 넘기리라
전정식(수필가/‘국제문예’ 수필부문 등단) 한 달 전, 아파트 단지에 운영 중인 휘트니스 센터에 등록했다. 주로 러닝머신에서 30분을 뛰는 것으로 시작해서 조금씩 시간을 늘리는 정도인데 1시간 동안 스피드 6~7을 놓고 뛰고 걷기를 반복한다. 1시간이면 대략 420칼로리가 빠진다. 이 모든 것은 오늘 치러질 건강검진에서 흡족한 결과를 얻기 위함이다. 나는 매년 의무적으로 한번 받게 되는 직장 내 검진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몇 년 전부터 결과 지표에 굵고 붉은 글씨로 정상치를 벗어난 숫자가 조금씩 늘어...
이명희(시인 / 국제문인협회 회원) 나에게 주어진 귀한 하루무작정 걷는다나의 애마인 신발과 함께 갈 곳을 정하지도 못한 채바람이 귓가에 투정하는 소리 따라따가운 햇볕이 미는 방향 따라무작정 걷는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애마는 무거워지는데머리는 가벼워지고가슴은 자유로워지고 있다 가슴에 숨 쉴 조그마한 공간이 생긴다그곳에 그대를 부른다 그대가 웃는다무작정 같이 걷는다인생 여정
권영순(수필가 / 국제문인협회 회원) 꼬박 이틀을 격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맸다. 평탄한 길을 걸어가다 갑자기 절벽 앞에 선 기분이랄까. 앞으로 내디딜 수도 뒤로 물러날 수도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견디다 못한 남편에게 격한 감정을 폭포수처럼 쏟아부었다. 하늘같이 의지한 남편에게 따뜻한 위로의 햇살을 기대했다. 그런데 의외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를 맞는 것처럼 남편은 시어머니를 이해하라며 시어머니 편을 들었다. 내가 그토록 듣고 싶은 말, “시어머니의 요구에 많이 힘들지 않는냐?”는 위로의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되자 이남철 군수(왼쪽 3번째),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에서 다섯번째),최응천 문화재청장(중앙) 및 가야고분군에 속해 있는 지자체장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고령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아드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Gaya Tumuli)을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 했다. 가야고분군(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로 잊혀진 대가야의 520년 역사가 재조명받게 됐다. 가야고분군은 경북 고령 지산동 고...
시인 이문익 너와 함께 무수히 거닐었던호수 같은 강변 저 멀리붉은 노을이 피면 하늘은 온통 그리움으로 물들어 가고보에 물소리 네 맑은 웃음처럼귓전을 맴돌아 흐른다 어둑어둑 땅거미 가슴에 내리고상현달빛 물에 어리면 부서지는 은파, 애절한 시가 되어강물을 적시며 노래를 하고 네 체온이 남아있는 내 가슴에는 그리움이 노을처럼 핀다.
수필가 정 길 생(전 건국대학교 총장) 이곳 S 실버타운에서 가장 편한 곳은 공중 목욕탕이다. 그곳은 언제 가도 우리 노인네들에게 몸과 마음의 안식을 준다. 또 그곳에 가면 체면과 자존심 같은 것들은 모두 벗어던지고 벌거숭이가 되어 서로 진솔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다. 노인들이 목욕탕에서 나누는 대화 중 가장 자주 듣는 화제는 자녀들에 관한 이야기다. 매일 안부전화를 하는 자녀들의 효심을 자랑하는 노인도 더러는 있다. 그러나 그런 노인들과는 달리 당신에 대한 자녀들의 무관심을 섭섭해하는 노인들이 더 많다. 지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