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최고 성과는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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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최고 성과는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주간고령 창간 6주년 이남철 군수 인터뷰

고향사랑기부제 9월말 현재 1억8천만원 모금
외국인계절근로자 하반기에 80명 추가 입국
‘고령사랑 주소갖기운동’ 효과 반짝 인구 증가
2023년 역대 최대 규모인 4,310억원 예산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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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철 군수가 주간고령 창간 6주년 인터뷰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주간고령은 창간 6주년을 맞아 이남철 군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고령군은 현재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군의 활기는 떨어지고 농촌의 인력난은 심각한 실정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국가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난제를 이남철 군수가 어떻게 돌파해 나갈 것인지 우려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지산동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발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이남철 군수가 취임한 지도 1년 3개월 지났다. 그동안 성과는 어떤 것이 있으며, 앞으로 군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산동고분군이 지난 9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는데, 등재되기 전과 등재된 후에 달라진 점은 무엇입니까?
▶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최종 등재되었습니다. 지산동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모든 군민의 염원이었고 드디어 목표를 쟁취했습니다.
세계유산 등재로 이제 대가야의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었다고 봅니다. 이에 고령과 대가야를 알릴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고령군은 문화도시 조성,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세계유산 활용, 역사문화권 정비, 대가야역사문화예술특구 지정사업 등 300억 원 규모의 공모사업 추진을 통해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와 지역의 역사문화사업을 연계해 지역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또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및 방문자센터 건립 등 현안사업을 문화재청과 업무협의를 진행하는 등 범정부적인 전략 추진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세계유산 등재기념식, 대가야 왕릉길 걷기대회, 가얏고 음악제, 문화재야행 행사 등 대가야 고유의 특색을 살린 행사를 준비하여 국민적 관심을 고취시키고 축제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취임한 지도 1년이 넘었습니다.<5·5·5 프로젝트>는 잘 추진되고 있습니까?
▶ 고령군 민선 8기 역점시책인 <5·5·5 프로젝트>는 ‘인구 5만명! 신규주택 5천호! 청년인구 5천명! 기반 조성’을 목표로, 궁극적으로는 고령군의 ‘인구증대와 지역발전’을 위한 중점 프로젝트입니다.
현재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의 위기는 비단 우리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시대적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출생 및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출 등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사회현상에 작은 지방자치단체로서 어려운 여건이지만, 본 프로젝트를 착실히 이행하기 위해 고령은 부지런히 움직여,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우수한 청년을 육성하고,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하나씩 마련해 가고 있으며, 더 많은 이들을 우리 지역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로 변화될 것이라 믿습니다.
민선 8기 출범 직후, 인구 및 청년 정책의 집중적 추진을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인구 유입에 유효한 정주 인프라 조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대도시와 인접한 다산면을 중심으로 신규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청년 주거안정 지원사업과 청년복합귀농타운, 천년건축 시범마을 및 지역활력타운 조성 등을 지속 추진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갈 계획입니다.
머물 곳이 해결된다면 안정적인 일자리가 갖추어져야 할 것입니다. 대구 제2국가산단의 배후 산업단지가 될 월성일반산업단지가 내년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곳에는 미래가 유망한 첨단산업 기업체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와 더불어, 군에서는 전통시장 청년몰 사업과 일자리·청년창업지원센터 운영 등을 통해 청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일자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체류형 창작공간인 문화예술창작소 건립, 청년문화예술 지원 등을 통해 청년문화가 꽃피고, 한층 더 생동감 넘치는 지역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고령사랑 주소갖기 운동’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 잘 추진되고 있습니까?
▶ 고령군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적극 대처하기 위해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인구정책과를 신설하여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고령군은 인구 3만 명 이하로 떨어지기 직전인 현재를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판단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범군민 ‘고령사랑 주소갖기’ 운동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군청 부서별, 읍면별 유관기관, 기업체, 사회단체 등을 직접 방문해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고령군에 주소를 갖도록 협력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군의회, 공무원, 사회단체 등이 ‘고령사랑 주소갖기’ 캠페인을 벌이고 현수막 게첨 릴레이, SNS릴레이 첼린지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범 군민적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2022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인구증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보다 월 평균적으로 28명 정도 많다 보니 인구 자연감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인구수 유지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지난해 12월 ‘인구증가시책 추진위원회’를 시작으로 얼마전 출범한 ‘인구감소지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를 통해 현재 심각한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문제를 연대와 협력으로 공동 대응하고자 합니다.
인구증가 시책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며 혁신적인 여러 사업들을 통하여 장기적으로 고령군을 살기 좋은 지역, 인구를 끌어당길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잘 되어가고 있습니까? 지금까지 기부자는 몇 명이고, 기부금액은 얼마입니까?
▶ 지난 1월 1일 서석홍 고령군 명예군수의 1호 기부를 시작으로 고령 출향인 및 고령을 사랑하는 기부자들의 적극적인 기부 참여를 통해 9월 말일 기준으로 기부자 705명, 총 모금액 1억 8천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고령군에 많은 관심과 애향심을 가지고 선뜻 자발적인 기부를 하신 전국 각계각층 기부자들의 도움 덕분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현재 군에서는 기부자 예우를 위한 온라인 명예의 전당 개설, 이웃 도시 간에 상호기부 추진 등 홍보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답례품 선정에 공을 들였습니다.
기존 농·축산물 위주의 답례품에서 대가야생활촌 숙박권,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이용권, 벌초대행서비스 이용권과 같은 관광·서비스 상품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부자들이 더욱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특색있는 답례품을 추가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기부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도 중요합니다. 기부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되도록 주민은 물론, 기부자들의 의견까지 고려해 기금사업을 신중히 선정할 계획입니다. 많은 기부자께서 고향사랑기부에 모아주신 정성이 지역 발전으로, 지역 발전이 다시 애향심·자긍심 고취로 선순환할 수 있도록 고령사랑기부제를 내실있게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군수님은 ‘고령군 1호 영업사원’이 되겠다고 했는데, 어떤 성과를 거뒀습니까?
▶ 민선 8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언제 어디서나 군민이 원하면 열렸던 ‘소통콘서트’입니다. 이러한 소통의 장에서 정말 많은 군민들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군민의 소리에 귀 기울였습니다. ‘군민의 삶’을 제대로 알아야 군민이 바라고, 희망하는 우리 지역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이 쇠퇴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시고, 고향을 떠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걱정하는 마음을 많이 내비치십니다. 지역의 재도약을 위해 어느 누구도 아닌 제가 앞에 나서야 했고, 그것은 저의 사명이자, 마땅한 책무입니다.
열악해진 국가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중앙부처와 상부기관을 수차례 방문하여 문을 두드리며 공격적인 세일즈행정을 추진하고, 각종 공모사업에 도전하였습니다. 그 결과, 지난 1년간 지방소멸대응기금,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고령딸기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 등 국·도비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740억 원에 달하는 재정을 확보하였고, 2023년 역대 최대 규모인 4,31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였습니다.
또한, ‘경북 최초’ 3회 연속 국민행복민원실 우수기관, 국가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 최우수기관, 지역개발사업 추진실적 경북도 최우수기관, 2023 고령 대가야축제 경상북도 지정 최우수 축제 선정 등 30건이 넘는 수상을 기록하는 쾌거를 안기도 하였습니다.
민선 8기 무엇보다 값진 성과라고 한다면, 우리 군민의 오랜 염원이자 10여 년에 걸친 긴 세월 동안 수많은 공직자 등 모두가 함께 이루어낸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호재를 통해 가야문화의 중심으로서 인정받은 우리 고령을 더 널리 알리고,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고령군의 미래를 그려내는 백년지계로 삼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제가 늘 선두에서 뛰는 ‘고령군 1호 영업사원’으로 군민의 행복하고 밝은 내일을 이끌도록 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 늘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농촌지역에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외국인계절근로자도 도입하는 등 노력하고 있는데, 문제는 없습니까?
▶ 고령군은 농촌 일손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외국인계절근로자를 유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는 농가가 직접 고용한 외국인계절근로자가 88명, 농협이 고용하여 운영한 공공형계절근로자가 50명 등 총 138명을 운영하였으며, 하반기에는 80여 명이 추가 입국하여 고령군 농업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외국인계절근로자 대부분이 한국에 처음 와서 생소한 작물과 농업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다보니 초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상반기 모니터링 결과 농업인력 적기공급으로 농업경영에 큰 도움이 되어 농가만족도는 81.2%로 높았고 24년도 수요조사 결과 올해보다 외국인계절근로자 신청이 1.5배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부터는 신규 입국한 외국인계절근로자는 기초적인 영농기술 및 한국문화를 합숙교육을 통해 교육 후 농가에 배정하고, 근로자 모니터링을 통해 우수한 근로자는 재선발하여 숙련근로자가 농가에 계속 고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그리고 외국인계절근로자를 고용하고 싶어도 적절한 숙소를 구하지 못해 사업신청을 하지 못하는 농가를 위해 외국인계절근로자 단체 숙소를 거점별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외국인계절근로자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성실하게 근무한 근로자의 가족과 친척 중에서 추천받아 신규 외국인계절근로자를 선발하고, 언어소통도우미 운영으로 고용농가와 근로자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고 상시 근로환경 점검으로 근로자의 인권침해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주간고령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주간고령을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과 더불어 주간고령의 창간 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역 신문은 우리 지역 사회의 중요한 연결고리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들이 우리 지역 신문을 통해 소식을 받아보는 것은 우리 지역사회에 대한 더 깊은 관심을 보이는 표시입니다. 지금까지의 지역의 업적, 이슈,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지역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의견과 관심을 듣고 더 나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믿음과 지지는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앞으로도 지역 신문을 통해 지역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주간고령 독자 여러분들의 지역사회의 발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다시 한번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가정에 늘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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