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영<시인>
무상화
만개한 봄꽃에서
항상 하지 못한 무상을 보듯
몸과 마음의
이 느낌
저 생각 하나
변하지 않는 꽃자리 어디에도 없네
보고 듣고
말하는
몸짓들 하나조차
선악을 분별하는
구름 같은 모든 것이
아상(我相)에 얽매인
마음의 탓인 것을
봄꽃보다 앞서 피는
그 이름 무상화여
시간과 공간의 올실과 날줄처럼
인과 연이 생하고 맺는 것도
탐진치의 한 생각
생멸의 법칙이니
본성의 인과(因果)는
무상의 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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