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오리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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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가창오리떼

김영식<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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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시인>

 

가창오리떼의 군무는
석양빛 찬란할 때
요동치는 날갯짓이 더
장관이다

 

호수나 늪지대에
앉고 뜨는 것이 하나같은데
그 아름다움이
황홀난측이다

 

잠시 왔다가 떠나는
철새의 위용이
저렇게 경이로울 줄이야!

 

가고 없는
텅 빈 늪은
빙 배같이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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