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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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아직 아니야

이병연<시인>

이병연씨.JPG

이병연<시인>

 

아직 아니야

 

 

어느새 입춘이 지났네
찬바람이 기웃대던 문풍지에
봄 향기 사알짝 묻어나는 듯

 

오늘은 햇살 가득한
언덕에 올라 볼까

 

뺨을 스치는 바람의 발톱이
아직은 날카롭다

 

입춘은 와서
내 마음에만 불을
지피고 있었네

 


* 2020년 경북장애인종합예술제 시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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