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전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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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한 날

이종갑<시인, 시조시인>

이종갑 홈페이지용.jpg

이종갑<시인, 시조시인>

 

 

마음의 꽃밭에다 통나무 집 하나 짓고
빳빳하게 날이 선 갈대 같은 그리움에
허공의
창문을 열고
구름을 쫓다보니

 

일없이 지나는 날 노을만 밟혀드네
씁쓸하게 켕기는 뜨거운 겨자 눈물
누가 또
매운 고추를
베어 문 듯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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