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질이 아삭하고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고령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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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육질이 아삭하고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고령수박’

2011년 ‘지리적표시제 73호’로 등록
낙동강변 사질양토인 우곡면 주산지
2001년 까다로운 일본수출 인정받아
항암 효과 있는 리코펜 성분이 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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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하우스 수박으로 전국 제일의 맛과 품질을 자랑해 수박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고령수박은 우곡면이 주산지로 낙동강변의 사질양토에서 뛰어난 기술과 벌을 이용한 친환경 수정과 영양분 공급, 매년 정밀 토양 검정에 의한 맞춤비료를 시용하고 시설 내에서의 다년간 이어짓기(연작)는 토양병해 및 생리장해 등 연작장해가 발생하게 된다.
타 지역에서는 이러한 연작 장해가 문제가 되고 있어 농가에서는 토양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토지를 태양열 소독하고 녹비작물 재배로 땅심을 키우는 등의 방법으로 토양관리와 병해충 방제 등 연작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토양개량제의 적정한 사용 등으로 땅심 회복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1년에 한번만 심고 수확해서 토양의 영양분을 최대로 흡수하며 수정 45일 후 수확이 가능하나 50~60일 동안 충분히 익혀서 출하하기 때문에 육질이 아삭하고  13 brix를 웃도는 높은 당도를 자랑하고 있다.
우곡수박은 2001년에는 까다로운 일본에 수박을 수출해 해외에서도 그 명성을 인정받았으며 특히 2003년에는 우곡그린수박으로 상표가 등록됐으며 2004년 농산물로는 최초로 KBS - 1TV ‘신화창조의 비밀’에 방영돼 품질과 명성을 인증 받았고 2011년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고령 수박 지리적표시제 73호’로 등록돼 고령의 지리적 특성을 가진 농산물로 인증 보호를 받아 생산에서 유통의 체계적인 관리로 고령 수박이 전국 명물로 거듭나고 있다.
대한항공 기내지 “모닝캄”에 2018년 7월호에 국문과 영문으로 국내외에 소개되면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여름 과일의 황제로 우곡 명품 수박을 알리게 됐다.
 최근에는 수박 꼭지를 3㎝ 이내의 일자형으로 잘라 유통하는 ‘꼭지 짧은 수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자형 꼭지는 T자형에 비해 부러질 일이 적고, 꼭지가 잘려나가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수확 시 노동력도 절감할 수 있어 굉장히 효율적인 유통방식이다.
T자형 수박 꼭지의 부착 여부와 수박의 경도, 당도, 과육의 색깔 변화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 수박은 크기가 큰 과일로 유통과정 중 반복된 상·하차로 인력효율 저조, 파손 등 상품성 훼손, 유통 물류효율 저조, 비규격화로 인한 상품 적재효율 저조 등의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유통과정이 펠릿(파렛트)화를 통한 수박 물류 선진화는 하역 및 배송 인력효율 증대, 경매가격 상승, 거래물량 및 거래금액 증가, 경매장의 효율적 사용 등의 효과가 있는데 꼭지 짧은 수박은 파렛트 유통시에도 꼭지가 상할 일이 없다. 
가족형태의 변화와 수입농산물과의 경쟁 등으로 수박의 소비가 점차 위축되고, 이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수박재배 농가소득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유통구조 개선 및 꾸준한 품질관리로 수박생산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수박의 효능은 칼슘성분이 포함된 알칼리성 식품으로 비타민A와 C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건강식품임 특히 신장에 좋은 성분인 시트룰린과 항암효과가 있는 리코펜 성분이 함유돼 있다.
수박의 품종을 선택하려면 먼저 재배방법과 재배하려는 품종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병해충 방제 및 과일이나 잎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생리장해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한다. 우수한 품종은 대개 호피무늬가 보다 선명하고 과일이 잘 깨지지 않으며 당도가 높고 단맛이 과육 전체에 고루 분포하며 열매가 잘 달리는 특성 및 병에 잘 걸리지 않는 내병성 등의 조건이 좋아야 한다.
또한 소비자의 기호에도 맞아야 하는데 품종선택 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은 아래와 같다.

 

▲ 당도가 높은 품종
과거 1980년대만 해도 수박의 당도가 9~10도만 되면 단맛을 크게 느꼈으나 요즈음은 설탕을 비롯한 단것의 수요가 급증해 11도는 돼야 소비자의 구미에 맞출 수 있다. 최근 각 종묘회사의 노력에 의한 신품종 육성과 농민들의 재배기술 향상에 따라 우리나라 수박의 당도는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소과종 수박의 경우는 재배조건에 따라 13도 이상까지도 올라간다.
 
▲ 재배방식에 맞는 품종 선택
수박은 농자재의 개발과 재배기술의 향상으로 재배방식도 다양화돼 연중 재배가 가능하다. 따라서 각 재배시기에 적합한 품종을 선택해 재배하는 것이 중요한데 재배시기는 크게 시설재배와 노지재배에 따라 나눌 수 있다.
시설재배, 특히 철 당겨 가꾸기(촉성재배), 조금 당겨 가꾸기(반촉성재배)가 갖춰야 할 조건은 우선 저온하에서 꽃가루 발생 및 열매가 달리는 성질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수박은 고온성 작물로 온도가 높고 빛 조건이 충분한 환경에서 잘 자라나 이 시기에는 저온과 햇볕 부족 등의 불량환경에 노출될 위험이 많아 수박을 원하는 마디에 열리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수박 꽃가루는 교배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잘 나오기 위해서 13℃ 이상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재배시기가 지나치게 앞당겨지면서 열매가 달리는 시기에 13℃ 이상을 유지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으므로 꽃가루 발생과 열매가 달리는 성질이 조금이라도 좋은 품종을 선택해야 된다. 이 외에도 저온하에서 과육의 색깔내기와 과실의 비대성이 우수하며 과육 속에 백색 또는 황색의 섬유질 줄이 생기는 황대과 등의 각종 생리장해가 적은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터널 또는 노지재배에서 갖춰야 할 조건은 씨 뿌리는 시기가 이른 터널재배의 경우, 저온에서 열매 달림이 잘되고 숙기가 빠른 품종이 유리하며 다소 늦게 파종을 하는 경우에는 과일이 익은 때에 장마로 인한 수분의 변화가 많으므로 열매터짐 발생이 적은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껍질이 두꺼운 품종과 육질이 단단한 품종들이 재배 중 열매터짐이 적지만 껍질이 두꺼운 품종들은 상품성에서 다소 떨어지므로 껍질은 얇으면서도 단단한 정도(경도)가 강하고 육질이 단단해 재배과정에서 터진 열매의 위험성이 적은 품종들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육질이 단단한 품종들은 터진 열매가 적은 반면 익는 때가 늦어 익음 때(성숙기)에 기상 조건이 불량할 경우에는 황대과가 발생할 위험성도 있다. 따라서 지역적인 조건이나 재배방식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육질이 단단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다. 노지재배의 경우에는 열매가 달리는 시기 전후에 장마와 겹치게 되므로 장마기에도 생육이 왕성한 품종이 유리하고, 특히 장마기 이후 고온에서 피수박의 발생이 적은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 과일빛깔이 좋은 중대과종
과일 및 호피(虎皮)의 색이 선명하고 광택이 있어야 하며 과일 모양은 둥근 수박과 더불어 꿀수박 계통의 짧은 타원형 수박이 선호되는 편이다. 무게는 6~8㎏의 과일이 가장 많이 팔리고 수량성이 높아서 재배에도 유리하다. 앞으로는 핵가족 및 나 홀로 세대가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무게 2㎏ 내외의 작은 과일 품종도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내병성이 강한 품종
박과 채소는 여러 가지 병해충의 요인의 많아서 재배가 까다롭다. 특히 수박은 큰 면적 재배로 약제 살포의 노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내병성이 강한 품종의 선택은 경영면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수박은 덩굴쪼김병을 대처하기 위해서 1920년대 초에 박과 호박 등의 대목을 이용한 접목재배가 시작돼 우리나라에서는 수박재배의 90% 이상이 접목재배 되고 있으나, 현재 대목으로 주로 이용하고 있는 박에서도 덩굴쪼김병이 발생하며 수박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급성시듦증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1998년에는 수박 시설재배 지역에서 종자 전염성 바이러스 병인 오이 녹반 모자이크바이러스(Cucumber Green Mottle Mosaic Virus : CGMMV)가 중국에서 채종한 박 대목의 종자에 의해서 전염돼 전국 25개 시·군 949 농가 408㏊에서 발생해 큰 피해를 주었다.
따라서 내병성과 관련된 대목의 선택도 수박품종의 선택만큼 중요하다. 식물체에 영양분을 운반하는 뿌리의 역할에 따라 수박의 특성을 충분히 나타내느냐 못하느냐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 수송성이 좋은 품종
수박은 중량형, 집중출하형이기 때문에 수송성이 크게 문제가 된다. 수송성이 강하려면 과일껍질의 탄력성이 강해 서로 부딪쳐도 깨지는 일이 적어야 한다. 주로 껍질이 두껍고 육질이 아삭아삭한(치감이 좋다고 표현) 품종이 수송성이 강하고 재배 중에 터진 열매도 적게 발생한다. 그러나 껍질이 두꺼운 품종은 상품성이 떨어지므로 껍질이 얇으면서도 단단한 정도가 강하고 육질이 단단해 터진 열매 발생이 적은 품종이 좋다.
 
▲ 육질이 좋은 품종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에 비해 육질이 아삭아삭한 수박 품종을 좋아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수박 품종은 일본 품종들과는 육질에 있어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육질이 아삭아삭한 품종은 터진 열매가 적은 반면 다소 늦게 익는 단점이 있다. 익는 때가 늦으면 성숙기에 기상조건이 불리할 경우 황대과가 발생할 위험성도 있으므로 무조건 육질이 좋은 품종을 선택하는 것보다 지역적인 조건이나 재배방식, 재배시기 등을 고려해 알맞은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 자기 수준에 맞는 품종
그 밖에 우수 품종이 갖춰야 할 조건으로는 과일 모양이 안정되고 과일의 육질이 좋으면서도 섬유질이 적고 식미가 우수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조건을 갖춘 이상적인 품종은 없으므로 지역과 재배기술 정도에 따라 적당한 품종을 선택해야만 할 것이다. 다른 사람과 동일한 품종을 똑같은 방법으로 재배한다고 해도 의외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특히 새로운 품종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소규모의 시험재배로 재배결과에 확신이 생길 경우 재배를 확대해야 한다. 
 
박노봉 기자
자료제공: 고령군청,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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