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철<시인>
꽃 지는 치마산
펼쳐진 분홍 치마폭그 수줍은 가랑이 사이로 뱀 한 마리 기어 들어간다저거 저거 치마를 들춰야 하나치마를 아니 저 뱀을 어떡하나
흘깃 흘깃 조마조마그 여자 열 오른 얼굴 아래점점 짧아지는 치마폭만 바라본다내 봄날이 다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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