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향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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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찔레꽃 향기는

여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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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시인>

 

찔레꽃 향기는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장사익의 목젖 바이브레이션 따라

도포자락 소매끝동이 파르르 떤다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이해인 수녀의 ‘사랑한다는 말은’ 그,

낭송이 끝나는 싯구 끝가지께로 


벌새 한 쌍이

사뿐히 날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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