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도가 높고 육질이 아삭해 식감이 좋은 ‘고령참외’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특집

당도가 높고 육질이 아삭해 식감이 좋은 ‘고령참외’

성주군과 인접한 운수면 다산면 주산지
160농가, 137ha로 230억원 정도 조수입
구매 후 오래 보관할 수 있어 큰 인기
피부미용과 다이어트 식품으로 선호

참외.jpg

 

고령참외는 성주군과 연접한 운수면, 다산면 일대가 주산지며 가야산 줄기의 맑은 물과 사질 양토에서 뛰어난 기술과 꿀벌 수정 등 친환경적으로 재배하며 깔끔한 외형과 단단한 과육으로 저장성이 뛰어나 초기에는 금싸라기 품종만을 재배했다.
그러나 다산면을 중심으로 ‘조은대’품종을 재배해 일반 참외보다 당도가 1~2 brix 높고 육질이 아삭해 식감이 좋으며 저장성이 높아 소비자가 구매 후 오랫동안 보관 할 수 있어 큰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농가에서 병해충에 강하고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품종을 선택해 재배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분 공급을 위한 스마트 관개시스템 시범사업은 토양 수분센서를 활용해 토성 및 작물별 생육시기에 따라 필요한 수분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제어로 안정적인 수분공급이 가능해 비오는 날과 맑은 날에 토양수분센서로 측정된 값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해 계획적인 관개가 가능해 노동력 절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령군의 참외 재배는 2022년 현재 160농가, 137ha로 230억 원 정도의 조수입을 올렸으며, 참외의 유통은 개별 및 작목반 단위로 공판장으로 출하했으나 고령군에서 2009년 5월 64억 원의 사업비로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준공해 고령군의 주요농산물을 선별, 포장해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고 있다.
2014년도에 농산물산지유통센터의 책임경영을 위해 고령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을 출범해 경영의 효율성의 높이고 있으며, 고령군 참외 생산량의 15% 정도를 취급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농산물 소비가 감소도ㅙ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고령참외의 우수성을 홍보를 위해서 대형마트, 백화점 등 현지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고령군 농특산물 쇼핑몰인 “고령몰”(www.grmall.co.kr)에서도 참외를 구입할 수 있다.
고령군에서는 농업인 고령화와 FTA등으로 농업인이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보온덮개, 측창자동개폐기, 자동화시설 등 노동력 절감시설을 지원하고 있으며, 벌 수정 지원사업 등 품질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참외에는 비타민 A, C와 칼슘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이뇨작용, 피부미용과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선호도가 높으며, 특히 참외의 성분 중에 함유돼 있는 "쿠쿨비타신"은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참외품종은 개구리참외 등의 지방재래종부터 최근의 개량종까지 많은 품종이 있으나 크게 분류하면 노지재배용인 은천 계통, 시설재배용으로 육성된 신은천 계통, 신은천 이후에 육성된 단성화로서 당도가 높은 금싸라기은천참외 계통과 신은천과 금싸라기은천의 중간형태라고 볼 수 있는 즉 양성화이면 서 배꼽이 작은 황태자참외 계통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재래종 참외
1960년대 이전까지는 전국 각지에서 재래종이 재배됐다. 이 시기의 품종은 강서참외, 감참외, 골참외, 백사과, 청사과, 성환참외, 개구리참외, 줄참외, 노랑참외, 수통참외 등의 지방재래종이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재배되지 않고, 개구리참외가 천안의 일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개구리참외는 과피색이 녹색이거나 녹색바탕에 흑록색의 얼룩무늬가 있다. 오래전 성환지방에서 많이 재배됐다고 해 성환참외라고도 불린다. 태좌부가 적색이고 과육은 녹색이며 육질이 사각사각해 특징적인 맛이 있다. 그러나 열과가 심하고 당도도 현재의 인기 있는 품종에 비해 상당히 낮다. 만생종이며 특이한 외관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향참외
개구리참외의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최근에 개량된 품종으로서 과피색이 농록색이며 과육은 적색이다. 단성화이기 때문에 기형과 발생이 적고 당도는 13~15도로 재래종에 비해 월등히 높다. 과일무게는 500~600g이며 내한성과 초세도 강해 반촉성 재배와 터널재배에 알맞다. 숙기는 은천참외와 비슷하며 과숙되면 과피가 트거나 육질이 분질이 되기도 한다.

 

▶은천참외
1950년대 말 일본에서 도입된 품종으로 재래종에 비해 당도가 높아 인기가 있고, 과실에 열 개의 골이 있어서 열골참외라고도 불렀다. 여름철의 노지용 품종으로 저온신장성이 떨어지며, 춘향참외와 함께 신은천참외가 육성될 때까지 참외의 주품종으로 재배됐다.

▶신은천참외
신은천참외는 은천참외로부터 개량된 교배종 품종으로 우리나라 교배종참외의 효시이다. 은천에 비해 저온에 강하고 착과력도 좋으며 저장기간도 길어 수확 후 5~10일간 유통이 가능하다. 발효과의 발생이 적어서 촉성작형에 알맞으나 배꼽(꽃자리)이 커서 불량한 환경조건에서는 기형과의 발생이 많은 경향이 있고 조숙 또는 노지작형과 같이 생산시기가 늦어지면 당도가 낮아지기 쉬운 결점이 있다.
신은천이 육성되면서부터 참외의 저온기 시설재배가 확대 보급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요 품종으로는 향미조생, 미광은천, 조생하우스은천참외, 통일황참외 등과 양성화이면서 배꼽이 작은 참맛은천, 황태자, 황옥은천참외, 금도령참외 등 품종이 다양화되고 있다.

▶금싸라기은천참외 계통
은천이나 신은천참외가 양성화인데 비해 금싸라기은천참외는 단성화이기 때문에 배꼽과의 발생이 거의 없어서 상품성이 좋고 당도가 높으며 육질이 사각사각해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다. 저장성도 신은천계통보다 길어서 판매에 유리하지만 저온신장성이 약하고 발효과나 물찬과의 발생이 많은 것이 결점이다.
금싸라기은천참외의 육성에 의해 참외의 품질이 한 단계 개선되고 소비도 확대됐다. 반촉성 이후의 작형에 알맞지만 지금은 촉성재배용으로 이용하는 지역도 많다. 이 계통의 품종이 1990년대 참외의 주품종이며 여기에 포함되는 품종으로 사계절참외, 참존참외, 금괴참외, 금노다지은천참외, 금보라참외, 금향은천참외, 금지게은천참외, 금동이은천참외, 황진은천참외 등 여러 품종이 있다.
이들 품종 중 금지게은천참외는 발효과 발생이 거의 없고 과피색이 주황색에 가까울 정도로 짙으나 당도가 다소 낮다. 금싸라기은천참외 이후에 개발된 품종으로는 슈퍼금싸라기은천참외와 사계절참외가 있으며 발효과 발생이 다소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로왕참외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과피색이 짙은 황색이고 당도가 높으며 발효과 발생이 적어서 재배가 유망하지만 양성화이기 때문에 배꼽자리가 크며 숙기가 늦은 것이 결점이다.

 

▶최근 참외 품종
1990년대 후반부터 금싸라기은천 계통의 참외를 개량한 과장이 짧고 골이 깊으면서 과피색이 진하고 당도가 높은 품종들이 개발됐다. 2003년에 개발된 오복꿀참외가 금싸라기은천참외 이후 가장 대표적인 참외품종이 됐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참외재배에서 가장 방제가 어려운 병인 흰가루병에 강한 참외품종이 개발됐는데 조은대, 국보꿀, 오복플러스꿀참외 등이 있다.
매년 많은 품종이 보급되면서 신품종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재배법이 정착되지 않아 초세 조절에 실패해 착과 불량으로 수확이 지연되고 수량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품질, 수량뿐 아니라 재배 시 장단점 등 신품종에 대한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최근 참외재배 주산지에서 재배되고 있는 주요 품종은 오복꿀, 부자꿀, 만리장성, 조은대참외 등이 있다. 오복꿀참외는 과장이 짧은 단타원형으로 과피색이 진하고 골이 깊으며 과육색이 희고 육질이 우수한 반면 숙기가 다소 늦고 금싸라기은천참외에 비해 과실의 크기가 다소 작은 편이다.
부자꿀참외는 중대과종품종으로 풍산성이며 후기까지 특성이 유지되고 초세가 생육후기까지 안정적이나 초세를 강하게 키우면 착과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만리장성참외는 저온기 암꽃발생이 많으며 착과력이 좋고 숙기가 빠른 편이나 육질이 다소 무른 편이다. 조은대참외는 흰가루병에 강하고 과장이 짧으며 과피색이 진한 편으로 손자덩굴의 발생이 적어 재배가 쉬운 반면 숙기가 늦고 노균병에 약한 편이다.

 

▶참외형 멜론
참외형 멜론은 재배방법과 소비형태가 참외와 유사한 멜론종류를 말한다. 과피색이 황색인 품종으로는 황금멜론과 넘버원멜론, 금항아리가 있으며 과피색이 얼룩무늬인 품종으로는 파파이야와 카멜레온이 있다. 황색종 중 황금멜론은 타원형의 소과종으로 착과력과 담과력이 양호해 수량이 많으며, 숙기가 빠르고 덩굴마름병에도 강해 재배하기가 매우 쉽다. 다만 재배조건에 따라서는 수확기에 열과가 많이 발생하는 결점이 있다.
넘버원은 고구형의 중·대과종으로 과피가 단단해 저장성이 좋고 담록색의 과육은 씹힘성이 좋다. 저온기에는 착색이 나쁜 경우가 있고 덩굴마름병에 다소 약한 편이다.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금항아리는 타원형의 중과종으로 과피색이 짙은 황색으로 외관이 수려하다. 잎이 작고 덩굴마름병에 강하여 키우기 쉽다. 태좌부의 색이 다소 붉은 빛을 띠는 것이 흠이다.
얼룩무늬 계통인 파파이야와 카멜레온은 타원형의 중과종으로 외관으로 볼 때는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착과력이 좋고 담과력도 우수해 재배가 매우 쉽다. 완숙시켜 수확하면 당도가 높고 육질도 부드러워 품질이 우수한데 수확기에 세력이 강하면 과피에 넷트가 생기기 쉽고, 또 수확기를 판정하기가 애매한 것이 결점이다. 


박노봉 기자
자료제공: 고령군청, 농업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구독 후원 하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