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금선(동시인 / 스토리텔링 동화 연구가)
비닐 대신 시장바구니로
장을 보시는 엄마도
세재 대신 밀가루 풀어
설거지하는 아줌마도
뱅글뱅글 이리저리 다녀도
벗겨지지 않는 비닐
목에 건 돌고래가
야금야금 먹었던 플라스틱
배 속에 쌓여 죽어가는
동물들이 생길까 봐 하는
작지만 위대한 노력들
말하지 않고
표정도 없는데
알 수 있는 동물들의 슬픔
그 슬픔이 우리들의 슬픔으로
이사하지 못하도록
천년만년 친환경
‘참 잘했어요’ 도장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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