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2002년의 월드컵 (2)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피니언

아! 2002년의 월드컵 (2)

万 折(문필가)

만절 홈페이지용.jpg

万  折(문필가)

 

 

청담동 술자리가 허위로 드러나도 사과는커녕 ‘술자리 제보(더탐사)’한 자를 협업자라 서슴없이 공언하고, 둘 다 오히려 후원금 쏟아졌다고 의기양양이다. 가짜로 판명되어도 극성 지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맹종(盲從)한다. 거짓말이 드러나면 수오지심을 갖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데 그것도 모르면서 공당의 대변인이라니 참 한국 정치가 부끄럽다. 그래서 한국 1위 기업 회장이, ‘정치는 4류’라 한 것이 적확한가 보다. 그런 일(가짜 제보)이 또 있어도 같은 질문을 할 것이라는 후안무치를 공언하고 있다.
더탐사? 더 탐사하겠다는 ‘말 값’을 하려는 건지 장관 집까지 몰려가서 벨  누르고 도어록까지 집적거렸다. 그러더니 ‘기자들 경찰 압수수색 당할 때 그 마음이 어떤지 알라고 했다’는 넉살까지 부렸다. 뜬금없는 ‘빈곤 포르노’? 그(장경태)는 비난이 나오자, ‘사전이나 논문’에 나와 있는 학술용어라는 뻔뻔한 궤변을 쏟아냈다. 사람의 기본 ‘인성’이 뭔지를 사전 찾기나 하라!
지겨운 대장동 사건. 당대표는 검찰이 서툰 연기로 창작을 하고 있다고 엄포를 놓고 실장(정진성)은, 비판하는 세력을 ‘3인성호’라는 요설(饒舌)로 비하하더니 역시 1원 한 장 받지 않았다고 검찰을 비꼰다. 이렇듯 곤경에 몰려도 이른바 강성 지지층(개딸들)만의 ‘팬덤정치’만 우군으로 여기는 모양새다. 이 또한 국민을 둘로 쪼개는 정치판이다. 3인성호만 있는 게 아니라 ‘30인성호(대장동 사건을 비판하는)’가 있는 것도 알아라. 당대표 결사호위대는 궁색하면 말하는 ‘보복수사’라 한다. 그들이 여당일 때 했던 행태로 보면 언젠간 보복당할 수 있음을 예단했다는 말인가?
야당대표의 사법리스크 칼끝이 가까워짐을 감지나 했는지 이 난국에 그 허울 좋은 ‘민생탐방’에 나섰다. ‘성동격서(聲東擊西) 작전’ 말고는 할 말이 없다. 개딸(박수부대)들 소집하고 그야말로 ‘서툰 연출’로 판세를 바꾸겠다는 작태임이 뻔하다. 요지경이 따로 없다. 참 후안무치다. 내 10대 때 친구들끼리 거짓말 잘하면 ‘정치하고 있네···’라 비아냥대기도 했었는데, 그땐 그 진의를 몰랐다가 지금 정치판을 보니 예상이나 했는지 꼭 그 꼴이다. 야당대표와 헌법재판소장이 그 전형(典型)이다. 게다가 정직과 신뢰가 공인의 자산인데, 극성 지지자(개딸)들 말고 어느 국민이 따르겠나? 미국 대통령(닉슨)의 ‘워터게이트거짓말’ 사건이 얼마나 큰지를 역사는 생생히 증언하지 않나 말이다.
야당대표 하도 많이 비판하다 보니 더 할 말이 궁해짐을 어쩌지 못한다. 그냥 ‘뻔뻐니스트···’밖에 없다. 조금 더하면 달변도 능변도 아닌 논리 정연한(?) ‘궤변꾼’뿐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데 ‘김문기 사건’ 하나로 그의 두뇌 회전의 기저(基底)가 어떤지를 짐작케 한다. 게다가 미수에 그친 김만배의 극단 선택에 대해선 또 무슨 요설을 꾸미려나. 쏟아지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이다. 그 특기인 궤변이라도 날릴 걸 그랬네. 보나마나 ‘강압수사’라 할 것이 명약관화다. 그나저나 묵언(黙言) 작전이겠지만 가슴은 새까맣게 타고 있진 않을까? 아직도 탈 가슴(?)이 남았을까. 그 청산유수의 호기가 쇠잔한 모습을 보며 적절한 말을 찾을 수 없음이 유감이다. 게다가 피의자 신분으로 이 대표를 소환했으니 이 폭풍우는 누가 맞을까.
야당 의원 압색에서 유력 정치인의 상징이듯 또 현금 수억 원의 돈다발이 나왔다. 서민의 억장 무너지는 父 조의금이라는 구차한 변명만은 제발 좀 하지 말라! 이를 보는 일용직(하루품팔이) 근로자는 나라를 탓할까, 불평등을 탓할까? 생활고 견디다 못해 극단 선택을 한 ‘3모녀’도 떠올리게 하고 안데르센의 성냥팔이 소녀를 소환하게 한다. 취약계층은 ‘투잡’도 하는데······.
나라에는 국정을 담당하는 여당이 있고 이에 협치와 견제를 전제로 하는  야당도 있다. 정당은 물론 국민도 성향에 따라 사상의 자유와 선택의 자유도 있다. 하지만 정당은 물론 국민도 선과 악의 변별력(辨別力)이 있어야 하고, 거기엔 이성과 상식이 전제돼야 함이 철칙이다. 그런데 이성과 상식은 없고 오로지 내가 내린 판단이 최상이고 ‘내편’만 보는 것이 병폐다. 편향의 극치인 ‘뉴스공장’이 인기 절정인 것이 그 예다. 물론 숫자로는 비판적 국민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 공장장이 거짓 뉴스 생산으로 정치 앞길이 여릴 것은 아닌가 한다. 그래서 아무나 관심 받으려 ‘가짜’가 성행하는가 보다.

구독 후원 하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