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영(시인)
고개 들어 아스라이
낙동강을 바라보게
돌아보면 굽이진 세월
금산재 허리 따라
바람의 길은 회천을 가슴에 품어
가야의 혼으로 길을 열었네
머리 푼 역사의 오솔길 위에
삶터를 지난 수많은 영혼들은
슬픔의 칠성판 위에 숨을 죽이고
짝 잃은 쑥국새 처절히 울고
지친 나그네 자줏빛 노을이던가
청정한 새벽에 서린 기운
여기 대가야 산림 숲
정혈의 푸르름
무성한 잎새로
청아한 새소리 영원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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