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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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절망

시인 정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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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효영

 

윤리도덕 뼈에 사무치도록 살아오신 아버지
구순을 바라보는 힘에 부친 육신
기력도 가풍도 감당할 수 없어
하루하루가 허무한 나날

 

조상도 뿌리도 송두리째 흔들어버린 시대
이대로는 조상님 뵈올 면목 없어
절망을 끌어안고 야위어 가는 풍속 앞에
죄인인양 하늘 향해 한 숨 쉬는 나날

 

삼강오륜 무색하고 장유유서 실종되고
스승도 어른도 상실되고 견공이 상좌시대.
세월이 왜 이럴까 허망한 마음으로
변방의 노인네는 말하고 싶다

 

동방의 백의민족
너나나나 한 핏줄
후손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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