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상무사 추계 향사 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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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상무사 추계 향사 제향

150년 전통 이어온
고령지역 보부상단 위업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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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읍 고아리 소재 상무사 기념관에서는 지난 4일 상무사 추계 향사를 제향했다. 이남철 군수는 초헌관 맡아 헌주를 드리고 있다.
 
 
대가야읍 고아리 소재 상무사 기념관에서는 지난 4일 11시 기관단체장 및 회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무사 추계 향사(享祀)를 제향(祭享)했다.
이날 상무사 추계 향사에는 이남철 군수를 초헌관으로, 아헌관에 성원환 군의회 의원, 종헌관에 박종순 고령농협장, 축관 김정웅, 집례 김기창 군의원이 각각 맡아 향사를 봉행했다.

상무사 향사는 150년 전통을 이어온 고령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조선보부상단의 조직체를 추모하는 행사이다. 고령상무사 좌사계는 본래 부상집단을 중심으로 조직된 상단(商團:상인 단체)이다. 1866년 고령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부상(負商) 유진교(兪鎭敎)와 그를 따르던 부상들과 함께 좌사(左社)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그러다 1899년 6월 상무사가 조직되면서 보상이 없던 고령지역에서는 우사(右社)를 창설해 상무사의 체계를 갖췄다.

좌사계와 우사계는 2005년까지 별개의 단체로 활동했다. 그러다 2008년 고령상무사 전시관이 건립되면서 따로 지내던 대제도 하나로 통합해 제를 올리고 있다. 상무사 향사는 조선보부상단의 위업을 기리고 회원 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반수와 접장들을 위한 제사의식이다. 봄가을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 두 번에 걸쳐 상무사 기념관에서 제향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향사를 제향해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다.

2008년 4월 개관한 고령상무사 기념관에는 보부상단의 시조로 불리는 백달원*의 위패와 좌사계의 역대 반수와 접장들의 신위를 모시고 있다. 기념관에는 ‘중요민속문화재 제30-5호’로 지정된 서적과 유물 17점이 전시돼 있다.

이날 초헌관을 맡은 이남철 군수는 제례 봉행을 준비한 상무사 정차식 반수 및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향사를 통해 잊혀져가는 반수·접장들의 위업을 기리고 지역 상인의 역사와 상인 정신을 전승하는데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정차식 반수는 “고령군의 상무사 반수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임하겠다.”며, “그리해서 고령상무사의 계승·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 백달원(白達元)은 조선 보부상(朝鮮 褓負商)의 시조(始祖)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보부상(褓負商)이라 불리는 행상(行商)의 기원(起源)은 이미 고려사회에서 비롯됐지만, 전국적인 상인단체로 조직된 것은 조선 초기로 추정되고 있다.
즉, 조선 건국 때 부상 단체인 부상청(負商廳)의 첫 5도도반수(5道都班首)가 바로 백달원(白達元)이기 때문이다. 조선 보부상단(朝鮮 褓負商團)의 시조(始祖) 백달원(白達元) 이야기는 7면 오피니언에서 연재하고 있다.
최종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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