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대가야체험축제 시화전 출품작)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이프

기적(대가야체험축제 시화전 출품작)

진금숙(스토리텔링 동화연구가)

진금숙.jpg

진금숙(스토리텔링 동화연구가)

 

 

비 내리는 여름날
낡은 보도블럭에
큰 트럭들이 힘주어 지나간다
보도블럭 모서리들이 조금씩 부서지더니
그 틈 사이로 비가 스며들면서
작은 웅덩이들이 태어났다

 

제각기 웅덩이들은 꿈꾸듯 말을 한다
“이렇게 살다 보면 나도 연못이
될 수 있을까?”
“가을비라도 늦게까지 내려서 물이
마르지 않는다면 몰라”
“난 내 물을 동동 구르며 한 번만
추워보고 싶어”
“난 첫 눈을 보며 하얏게 얼어보고 싶어”

 

이들의 기적은
우리들의 일상

구독 후원 하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