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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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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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철

 

 

 

아버지

 

흰 소 같은 아버지
옹이 박힌 뼈를 뽑아
3남매 먹이시고
거죽만 남아 시가 되셨는데

아버지 하고 불렀더니
큰 산이 대답하고
깊은 강이 대답하고
높은 하늘이 내려온다네.

 

 

 

어머니

 

시를 짓는 것보다
숭고한 것이
시처럼 사는 것이라고
老詩人은 노래하신다.

등굽은 다랑논에
백발의 老母
시처럼 살지 못해
시가 되어 사신다.

 

 

작가 프로필

72년생
덕곡면 거주
고령문인협회 회원
고무신STUDY 글방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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