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란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란다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만들어야

윤석열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아들고 손을 번쩍 치켜들고 있다..jpg

지난 10일 새벽 당선 확정 후 당사에서 당원들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초유의 코로나 대선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8.6%를 득표해 47.8%를 얻은 차점자를 불과 1%p도 안 되는 0.73%라는 역대 최소 득표차로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1987년 직선제 도입 후 보수와 민주 진영이 10년씩 번갈아 집권했던 10년 주기론을 깨고 처음으로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다. 윤석열 당선인은 문재인 정권에서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으로 정권교체라는 들끓는 여론에 힘입어 정치 입문 8개월 만에 대권까지 거머쥐게 됐다.
윤석열 당선인은 취임과 함께 산적한 과제가 놓여있다. 무엇보다 급선무는 대선 기간에 양극단으로 갈라진 민심을 추슬러 국민통합 분위기로 전환하는 일이다. 선거 막판에 진보와 보수의 총결집으로 국민 사이에 증오와 혐오가 만연해진 만큼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라도 갈등해소 방안을 내 놓아야 한다.
국민분열증이 지난 5년 간 더욱 심화된 것 같다. 말뿐인 국민통합은 그저 선언으로 그쳐 오히려 더 골이 깊어진 것 같다. 선거로 인해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통합하고, 갈등과 대립의 정치를 끝내고 포용과 화합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야 하겠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헌법에 명문화 돼 있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 수호다. 국민의 절반이 윤석열 후보를 선택한 것은 당선인에게 이러한 소명을 주어 자유민주주의를 찾아오도록 하는 게 국민의 간절한 바람일 것이다. 이 문제가 정권교체의 핵심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자유민주주의의 참 가치를 전 국민이 깨달을 수 있도록 선정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표심에서 나타난 현상에서 보면 나름으로 한 가지 다행한 일은 과거에 비해 이번 대선은 지역 구도가 크게 허물어지는 현상이라고 하겠다. 이것은 모든 지역이 골고루 혜택을 누리는 국가균형발전 정책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5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 실시되는 바람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생략한 채 출범했다. 이번엔 두 달 동안 인수위를 꾸릴 기간이 있다.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재들을 골고루 배치시켜 국가 앞날의 청사진을 내 놓아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제20대 대통령의 출발은 순탄하지만은 않을지도 모른다. 여소야대 정국이라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여서 협치와 소통으로 타개해야 될 것이다.
대선 기간 두 후보 부인 문제로 시끄러웠다. 시작도 끝도 대장동 공방으로 선거기간 내내 ‘네거티브’로 각을 세워 지역·계층·성별에 따라 대한민국이 갈라져서 ‘국민통합’과 ‘협치’라는 큰 숙제가 가로 놓여 있다.
더구나 코로나19 팬데믹, 경기침체와 부동산 폭등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삶이 조금도 지체할 여유가 없을 만큼 절박하기 때문에 당장에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
우크라이나 발 위기에다 북핵 등 대내외 과제에다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야 하는 중차대한 일이며,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민생을 살리는데도 당선인이 할 일이다. 과거에 집착하며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기보다 미래를 바라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그려야 되겠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일본 등 자유우방과의 더욱 강력한 동맹을 구축하고 원활한 외교로 든든한 나라를 만들어 국민이 불안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에도 기대가 크다. 지방의 현실은 임기응변식의 일회성이 아닌 지역 스스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실질적인 토대를 만들어 줘야 하겠다.
당선인은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에서는 “우리 국민의힘이 경륜가들과 청년들이 함께하는, 청년들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고 그려나가는 젊은 당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라고 했다. 또 “국민만 믿고 따르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 말 속에 국민들의 기대도 크다는 것을 항시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구독 후원 하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