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작이냐, 검야유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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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정치공작이냐, 검야유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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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생생 폭주하던 언론중죄(?)법은 일단은 휴전상태인데, 유예나 폐기를 하리라는 국민은 없다. ‘8인회의’를 두고 언론단체는 참여도 거부했다. 적어도 악법 통과에 들러리는 안서겠다는 의사 표시였다. 여야는 ‘합의’와 ‘협의’로 논란이 분분하고, 대통령이 ‘가짜뉴스 횡행…’을 언급하니, 그럼 왜 한참 전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광우병 괴담은 왜 침묵하느냐’라 비판한다. 더 심하게는 ‘퇴임 후의 안전보장법’이라는 직언도 나왔다.
가짜뉴스? 근간에 있었던 가짜뉴스는 단연코 여당의원 안민석이다. 그는 최순실 은닉재산이 300조라 가짜뉴스 펴뜨렸다가 1억 배상판결 받았다. 그는 또 재판부를 비난하며 법 만들어 뒤집겠다고 하고, 법원이 최순실 돕는다는 궤변도 늘어놓는다. 참 뻔뻔한 자도 있다. 기부금 전용했다가 캐나다로 도피하기 전의 윤지오와 ‘의원 모임’ 결성도 했으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일본 히로시마 사건에 사망자가 수백 명이라 가짜뉴스를 말한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느냐라고 비꼰다. 우리 언론중재법 폭주(暴走)를 두고 UN이 보낸 반대 서한을 두고 공개하지도 않는 것을 본 야당과 언론단체는 국제적 수치라고 질타한다. 역시 ‘…안전보장법’도 빠지지 않는다.
민주주의 국가인 우리나라가 대통령을 세종대왕에 견주고 ‘문재인 보유국’도 나오더니, ‘월광 소나타’와 ‘문비어천가’를 열창하는 나라가 되었다. 지난 청해부대 철수작전을 두고는, 대통령이 군사 전문가들도 생각 못한 공중 급유기를 보내는 아이디어를 냈다고도 했다. 오죽했으면 ‘文주주의’라 했겠는가 말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한다. 조국의 딸 출생신고를 두고 왜 날짜를 변경했느냐고 물었더니, 아버지가 한 일이라 모른다고 했다. 그런데 그 신고자 실명이 조국이었으니 그의 위선과 언행불일치가 드러났다. 또 며칠 전엔 조국의 어머니가 아들(조국)을 보고 성모(聖母)에 비유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이 나라 어른도 없고 원로도 없는 줄 알았는데, “문 정부 당신들이 5년 동안 한 게 뭐 있느냐”고 질타한 ‘거목 원로’가 나왔다. “나라가 무너지고 있다”로 시작하여 소득주도성장 등 모두가 한심한 정책이라 하고 누구 하나 책임지는 자도 없고, 대통령은 자랑할 게 있으면 나타나고 없으면 장막 뒤로 숨으며,  정의 공정의 의미도 모르고 나라 걱정은 뒷전, 오로지 자신과 진영만을 위한 정치를 하여, 국민을 두 쪽으로 갈라놓기만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원로의 질책은 계속된다.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는 초기엔 애국심과 신념을 가지고 국정을 수행했기 때문에 국민은 절대 빈곤에서 벗어난 것은 인정하지만, 권력에 취하다 보니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고 정곡(正鵠)을 찌른다. 이 정부도 정권 연장을 위해 언론중재법이 아니라 ‘언론통제법’으로 둔갑한, 무리한 법을 만들어 뭐든지 ‘법과 권력’으로 해결하려 든다는 경종도 울렸다. 
국민 반 이상이 정권교체를 바라는데, 정권 교체 대의(大義)에 명운을 걸어야 하는데 제발 실망시키지 말라고 야당에 경고한다. ‘너는 안 돼, 내가 해야 돼’는 하지마라. 그야말로 ‘비전’과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며 누가 더 국민의 선택을 많이 받을까를 고민하라. 꼰대 소리지만 신사적 경쟁을 하라. 적어도 ‘콩가루 집안’이라는 악평은 듣지 말라. 스포츠는 훈련이 더 치열하다지만 지나치다. 지난 날 한솥밥 먹다가 대권 잡겠다고 갈라져 나온 결과를 좀 보라!
여야 불문 악재인지 호재인지 느닷없는 ‘고발사주(使嗾)’가 나왔다. 그 한 축인 김웅과 현직 손 검사는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으려면 결자해지하라! 불과 1년 전에 있었던 일인데, 기억 안 난다, 잘 모르겠다’라는 말을 누가 믿겠느냔 말이다. 무엇을 망설이며 무슨 고도의 정치적 계산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아니라면 경천동지할 판도라의 상자를 만지작거리는 것일까? 그 중심에 선 의원과 현직 검사는 압수수색까지 당했으며 유력 대선 예비후보는 피의자 신분이 되었으니, 그야말로 정치공작인지 검야(檢野)유착인지 알 수가 없다. 다만 여야 정치권이 태풍 속으로 빨려들지 않을까 걱정이다.
기억하기도 싫은 김대업의 병풍! 의인 났다고 호들갑떨던 자 지금도 부끄럼도 없이 배지 달고 휘젓고 다닌다. 그 연장선상이 지금의 ‘고발사주’가 분명하다. 이 사태를 조성은과 김대업을 합친 ‘조대업’이라는 조롱도 나온다.
처음 고발사주가 터졌을 때 나는 ‘그럼 그렇지…’라 자조(自嘲)하기도 했다. 취한 권력 유지하려는 음모가 이제 서서히 마각(馬脚)을 드러내는가 했기 때문이다. 점입가경인지 자칭 ‘공익제보자’인 최초제보자 조성은은 왜 이 민감한 시기에 막강 권력인 정보원장을 수시로 만났느냔 말이다. 그것도 독대로. 이럴 때 꼭 쓰는 말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 고치지 마라’인가. 게다가 하는 말마다 일관되지 않고 오락가락 하는가. “초조해 하는 사람은 말이 많다”더니 그래서 그런 건가. 윤석열 지지한다더니 지금은 X신이라 하고, 또 김일성을 위대한 지도자라 했다. 그도 역시 김원웅과 같은 ‘정당 편력’이 있었기 때문인가?
또 공수처가 왜 정치편향 검사에게 사건을 배당하고, 지휘는 친정권 한동수에게 맡기는가. 하필이면 조국 딸과 여당의원 변호한 사람에게 사건 배당하는가 말이다. ‘끼리끼리 전성시대’가 온 모양새다. 이럴 때 이해충돌 ‘상피제(相避制)는 없나? 야권은 대선 막장극이라는 혹평도 한다.
사태는 지금 ‘박지원 게이트’로 가고 있다. ‘방에 가면 시어머니…, 부엌에 가면 시누이…’와 같다. 이야말로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이다.  


* 사외(社外)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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