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곳곳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지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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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우리마을 곳곳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지명은?

월산1리.JPG

월산1리 마을전경

 

우리들의 선조들은 조상의 핏줄을 밝히고 보존하기 위해 족보를 만들고, 후손들은 족보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그것을 이어가고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자기가 살고 있는 고장의 구석구석 내력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고령군 8개 읍·면 각 마을의 유래와 재미있는 지명을 지난호에 이어 세 번째 운수면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운수면
 

△ 신간리(新間里)
* 망덥산 : 웃물한이 뒷산
* 물한골 : 물한이 동북쪽에 있는 긴 골짜기, 물한재 밑이다.
* 물한골못 : 물한골에 있는 못
* 물한재 : 물한치, 물한령이라고도 하며, 물한 북동쪽에 있는 큰 고개로 운수면에서 성주군 용암면 용정동으로 넘어가는 고개
* 배루병들: 물한이 앞의 들로서 벼랑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 새딴산 : 동산 옆에 있는 산
* 샛논들 : 찬새미(찬물샘) 남쪽에 있는 들
* 세모개들 : 물한이 옆의 들이다. 개울 모양이 세모꼴로 되어 붙여진 이름
* 솔봉산 : 물한이 옆의 산이다. 소나무가 많은 봉우리란 뜻이다.
* 솟집대 : 물한이 북쪽에 있는 고개
* 시북들 : 가는 평 남쪽에 있는 들
* 쑥등이 : 물한이 북쪽 깊숙이 떨어져 있는 쑥 들어간 등성이다.
* 씨판덩산 : 점토 북쪽에 있는 산
* 앞망터골 : 물한이 북쪽에 있는 골짜기
* 옻나무개울들 : 물한이 남쪽에 있는 옻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
* 요왕개울골 : 물한이 앞에 있는 골짜기
* 이르테골 : 물한이 북쪽에 있는 골짜기
* 이릿재 : 이랫재, 칠일령이라도 한다. 물한이에서 성주군 용암면 덕평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높고 험해서 사람들이 모여서 이래 만에 넘어갔다고 해서 이릿재, 칠일령이라고도 한다. 고개가 험해서 짐을 지고 넘어가려면 7번이나 쉬어야 정상에 닫는다고 이릿재라고도 하고, 또 임진왜란 때에는 왜병들이 싸음터에 나가기 싫어서 7일간이나 쉬면서 넘었다고 한다.
* 전극창묘(全克昌墓) : 전극창의 호는 경모재(敬慕齋)로 인격이 뛰어났으며, 조선 선조 33년(1600) 정기룡의 추천으로 훈련원 봉사(奉使)가 되고 선조 때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북병사남이흥(北兵使南以興)과 부이(府伊), 이만성(李萬成)과 더불어 안주성에서 대항하다 순사했다. 숙종 때 호조판서를 증했고, 안주 표충사(表忠祠)에 배향했다. 묘비는 높이가 2.1m이다.
* 점토골 : 물한이 북쪽에 있는 골짜기
* 찬새미들 : 시북 아래에 있는 들이다. 찬물이 솟는 샘이 있어 붙여진 이름
* 특갈들 : 물한이 북쪽에 있는 들
* 화장들 : 봉산리 앞에 있는 조그마한 들이다. 옛날 이곳에서 시장이 섰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여 꽃이 만발한 것 같다고 해서 화장들이라고 한다.
 
△ 운산리(雲山里)
 

운산1리 마을회관.JPG


⑴ 연혁(沿革)
본래 고령군 지역으로 구르미, 구름 또는 운산이라 했다. 옛날 구음면(九音面)이 이곳에 있어 구음리라 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삼하동을 병합해 운산동이라 하고 운수에 편입됐고, 1988년 5월 1일 동(洞)이 리(里)로 바뀌어 오늘에 이른다.
⑵ 지명 유래(地名 由來)
* 큰구름, 구르미, 운산, 구음동 : 이 마을 개척 당시 지금부터 약 600년 전 홍씨가 개척했는데, 큰 학이 이곳에 날아와 아홉 번이나 울어 길조라 해서 구음동(九音洞)이라 했다. 또 이 마을은 운라산(雲羅山) 밑에 있기 때문에 운산이라 했다. 그리고 이 마을 동쪽에 큰 산이 있어 아침이 되면 늘 그늘 속에 아침 안개가 많아 구름산 운산(雲山)이라 하고, 운산동에서 제일 큰 마을이라 큰 구름이라 부른다.
* 새구름, 신운산(新雲山) : 큰 구름 마을 북쪽에 30여 농가가 살고 있는 마을인데, 새로 생긴 마을이라 해서 구름의 동명을 따서 새로 생긴 구름이라 새구름, 신운산이라 했다.
* 삼하정(三河亭) : 유동에서 흐르는 개울과 이 마을에서 흘러오는 개울 그리고 대가천 등 세 곳 물이 모이는 곳이라 해서 삼하정이라 했다. 지금 12~3 농가가 살고 있다. 이곳에는 두 그루의 느티나무가 마치 한 그루처럼 얽혀져 있다. 수령은 약 500년 된다. 조선조 세종 초에 왕자의 태를 묻을 곳을 찾고자 구풍(九風)이 전국을 헤매던 중 이곳에 오니 정자가 없으므로 느티나무 3그루를 심었는데 그 중 하나는 죽고 두 그루만 남아있다. 그래서 3정자 느티나무라는 전설이 있어 삼하정마을 이름과 깊은 뜻이 있다.
⑶ 기타
* 구음면소터 : 큰 구름에 있는 전 구음면 소재지의 터인데, 조선조 때 구름의 이름을 따서 구음면이라 해서 구음, 기사, 사부, 지경, 풍곡의 5개리를 관할했는데, 1914년 군면 폐합 때 폐지됐다.
* 독숫-개울골 : 비실 남쪽에 있는 골짜기
* 메랑말리들 : 구름 앞에 있는 들
* 박개울골 : 새칭개울 아래에 있는 골짜기
* 방축안들 : 구름 앞에 있는 들로서 방축 안쪽에 있는 들이란 뜻이다.
* 법숫골 : 큰구름 북쪽에 있는 골짜기
* 자래바우 : 오암(鱉岩)이라고도 한다. 한거리 가운데 바위로 그 모양이 자라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 비실골 : 박개울 아래 골짜기로 성산면의 경계
* 삼하골 : 삼하정 뒤에 있는 골짜기
* 삼학재(三學齋) : 1932년 창건, 고령인 신귀연(申貴淵), 택연(宅淵), 기연(基淵)을 위해 지은 재실
* 새기말랑들 : 한거리 옆에 있는 들
* 새들 : 새구름 앞에 있는 들
* 새칭개울골 : 하기등 옆에 있는 골짜기
* 서낭댕이 : 큰겟재 남쪽에 있는 고개로 서낭당이 있었다.
* 서방축들 : 구름앞에 있는 들로서 방축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 소금재 : 비실 위의 고개이다. 옛날 김해지방에서 만들어진 소금을 배로 싣고와서 개진면 개포 또는 성산면 멍덤이에서 사람이 지개에 지고 고개를 넘어 운수는 물론이고 성주지방으로 운반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아래구름들 : 구름 아래쪽에 있는 들
* 아리독숫개울골 : 독숫개울 아래에 있는 골짜기
* 정자나무 : 구름 앞에 있는 큰 느티나무인데, 수령이 약 170년 정도 됐다.
* 중보리말들 : 삼하정 앞에 있는 들로서 보가 있었다.
* 징갯재 : 구름 동쪽에 있는 고개
* 책주바우 : 구름 앞에 있는 바위로 높이 1.7m, 너비 2.5m나 된다.
* 큰겟재 : 징겟재 남쪽에 있는 큰 고개
* 큰골 : 삼하정 뒤에 있는 큰 골짜기
* 택자바우 : 메랑말리 가운데 있는 바위로 사람이 서면 턱이 바위에 닿아 붙여진 이름이다.
* 텀말리들 : 서방축 위에 있는 들이다. 1936년 장마에 없어졌다.
* 하기등 : 서낭댕이 남쪽에 있는 등성이다. 모양이 학의 등처럼 생겨 학등이라 하는데, 음이 변해서 하기등이 됐다.
* 한거리등 : 삼하정 앞에 있는 들
△ 월산리(月山里)
⑴ 연혁(沿革)
본래 성주군 운라면 지역인데, 고종 광무 10년 1906년 고령군에 편입되고 1914년 행전구역 폐합에 따라 월성동과 운산동을 병합해 월산동이라 해서 운수면에 편입되고 1988년 5월 1일 동(洞)이 리(里)로 바뀌어 오늘에 이른다.
⑵ 지명 유래(地名 由來)
* 선듬, 선도(先導) : 이 마을 개척 당시 지금부터 약 600여 년 전 의성김씨들이 지금의 후암(현 덕곡면)에서 살았는데, 마을은 산이 가리어 겨울에는 음지이므로 소가천(小伽川) 건너 앞 듬 밑으로 동리를 옮기니 이 마을 이름 앞에 있는 듬이라는 뜻으로 선듬이라 했다. 또 다른 유래는 이 마을을 둘러있는 듬의 돌들이 서 있다는 뜻에서 선듬이라고도 한다.
* 가람·가남 : 마을 뒷산이 가야산 최남단이라 해서 가야산(伽倻山)의 伽자와 남쪽의 남자를 따서 가남(伽南)이라 했는데, 음이 변해서 ‘가람’이라고 한다.
* 남덕(南德), 남더기 : 옛날 이 마을에 남씨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살면서 마을 사람들을 많이 돕고 살아 그분의 덕을 기리기 위해 남덕(南德)이라 마을 이름을 불렀으며, 훗날 남더기로 바꿨다. 지금은 약 20여 농가가 살고 있으나 남씨는 이곳에 살고 있지 않다.
⑶ 기타
* 경모재(敬慕齋) : 의성김씨들이 그들의 선조 김효동(金孝東)을 위해 월성에 세운 정자
* 고령광산 : 운라산 월성동 뒤에 있는 금광이다. 지금은 폐광이 됐다.
* 골들 : 가람 북쪽 골짜기의 들
* 날나리골 : 가람 남동쪽에 있는 골짜기
* 똥내산 : 동네산이라고도 한다. 가람 동쪽에 외따로 있는 산
* 동산무리묘 : 새봇들 북쪽에 있는 큰 무덤
* 뒷내 : 가람 서남쪽에 있는 내
* 봉시골 : 가람 북서쪽에 있는 골짜기
* 봉천들 : 가람 동쪽에 있는 들이다. 땅리 메말라 비가 오지 않으면 농사짓기가 매우 곤란하다.
* 새봇들 : 가람 남쪽에 있는 들이다. 새로운 보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 손실 : 손곡(遜谷)이라고도 한다. 가람 북동쪽 마을 이름으로 사람들이 겸손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아랫골 : 아릿골로 가람 남쪽 아래에 있는 골짜기
웃걸 : 가람 위쪽에 있는 마을
* 웃걸만댕이 : 웃걸 뒤에 있는 산
* 월성(月城) : 선듬 서쪽에 있는 마을이다. 운라산성 밑이 된다.
* 월산동 고분군(月山洞 古墳群) : 가야시대 고분군으로 현재는 도굴되어 형태만 남아있다. 11기(基)가 있다.
* 은행나무 : 웃걸만댕이에 있는 은행나무다. 둘레가 한 아름이나 된다.
* 적은 봉시골 : 봉시의 작은 골짜기
* 적은 봉시못 : 적은 봉시에 있는 못
* 치터골 : 가람 서북쪽에 있는 골짜기다. 운라산성(雲羅山城) 밑, 치첩(雉堞)이 많이 있었다.
* 큰봉시골 : 봉시의 큰 골짜기로 못이 있다.
* 팽나무 : 웃걸과 남더기 중간 길가에 있는 팽나무로 둘레가 두 아름이나 됨
 
〈다음호에 계속〉
     
고령문화원 발행 고령문화 제7집  ‘高靈地方의 마을史’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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