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침한의원 박도일 원장

어르신들 주위를 돌아보면 너도나도 협착증 환자이다.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면 다 협착증이라는데 도대체 협착증은 어떤 병인지 알아보자.
협착증은 척추신경구멍이 좁아져서 신경을 압박하는 병이고 그 증상으로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시리고 차갑고 저리고 붓거나 당겨서 걸을 수가 없다. 구멍이 좁아지는 이유를 우리는 무심하게 노화 즉 퇴행성이라고 쉽게 얘기해버리지만 그 원인은 사실 구멍안의 인대가 마치 종아리의 근육이 쥐나듯이 오그라들며 상처가 나고 염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은 근력이 약해져서 조금만 무리해도 종아리의 근육에 쥐가 잘나듯이 대다수의 협착증의 발생은 근력이 약해진 허리를 무리하게 쓰고 난 후에 나타난다. 평소 허리를 많이 쓰던 어르신이 더 무리해버리면 척추바깥의 근육은 물론 척추안의 인대조차 경련 및 상처가 나게 된다. 그러면서 염증상태가 되는 것이다. 가벼우면 단순히 통증과 감각이상만 오지만 심하면 경련이 와서 걷지를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척추신경의 염증은 허리이하의 동맥을 수축시켜 피가 잘 들어가지 못해 차가워지고 시리게 된다.
갑자기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급성염증기로 양방에서는 합성스테로이드주사를 쓰게 된다. 급성 염증이 잡히지만 구멍안의 경련상태가 회복되지 않으면 다시 염증이 재발하며 다음에는 합성스테로이드가 잘 듣지 않는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수술을 하게 되는데 이쯤 되면 치료뿐 아니라 건강과는 반대로 멀리가게 된다. 주변에 수술을 한사람들의 경과를 이미 알 것이다.
급성 염증기에도 사실 몸에서는 치료를 하고 있는 것이며 그 대표적인 것이 내 몸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다. 척추관안의 인대경련과 상처 및 염증을 해결하고 강력한 진통작용을 한다. 평소 스트레스로 스테로이드가 자주 사용되거나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이 있거나 몸이 약한 사람들은 이과정이 오래 걸리며 잘 낫지 않게 된다. 따라서 한방치료는 여기에 큰 도움이 된다.
봉약침은 부신을 자극하여 몸 자체의 스테로이드가 잘 분비되도록 자극하면서 또한 진통과 경련을 멎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중요한 치료방법이다. 살아있는 벌침과 다른 이유는 봉약침은 알러지를 유발하는 단백질을 정제한 매우 안정이 검증된 순한 제제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약은 염증이 생긴 주위의 혈행을 개선시켜 염증으로 인한 신경 혈관 근육의 회복을 크게 돕고 또한 스트레스나 만성병 및 약한 체력으로 잘 분비되지 못하는 스테로이드를 조화롭게 분비하도록 간접적으로 도와주게 된다. 협착증이 발생하는 연령이 고령이고 특히 잘 낫지 않는 사람이 스트레스가 많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임을 감안하면 정말 고마운 치료법이지 않는가.
침과 부항 뜸은 그 주위의 혈행을 도와 염증을 가라앉히고 또한 진통을 시키며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여 치료를 개선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이런 세 가지의 방법을 쓰면 보통 3주면 조금씩 진정됨을 느낄 것이고 몸에 따라 괜찮아 질 때까지 쭉 치료를 받으면 되는 것이다.
오랫동안 전국에서 다양한 협착증 환자를 치료 해본 경험으로는 초반에 염증이 안정적으로 진정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또한 합성스테로이드 약물군으로 신경 시술받는 것보다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를 몸에 맞게 잘 치료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협착증 치료의 핵심이 되며 구조적으로 수술을 받은 사람의 예후는 불량했으므로 신중을 기하면 좋겠다.
또한 협착증에 걸린 사람을 위한 운동법으로는 걷기가 좋은데 만약 걸을 수 없을 정도이면 안정이 우선이며 운동을 하지 말아야하고, 걷는데 다리가 당기기 시작하면 다시 염증이 심해지므로 이 자극이 오지 않는 상태에서 미리 쉬어가는 것이 중요한 요점이라 하겠다.
한번 협착증이 진정되면 몸에는 마치 감염에 대한 항체가 생기듯 경험치가 생기며 다음에 또 염증이 생기려고 하면 일사천리로 학습대로 처리하므로 정말 무리하지 않으면 잘 재발되지 않지만 항상 조심하고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일침한의원 박도일 원장

프로필
일침한의원 대표원장
전)호일침한의원 대구 대표원장
대구한의대학교 학사
상지대학교 침구학 석사
대한 침구학화, 약침학회, 비만학회, 한의학회, 일침학회 정회원
TBC추석특집 다큐멘터리 ‘한국의 침 일본에 가다’ 外 다수 TV 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