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망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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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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万 折(文筆家)

 

우리들 인간사의 보편의 가치인 권선징악이야말로 가장 최고의 덕목이며 기본적 윤리관이다. 여기 더하여 보은(報恩) 또한 같다. 이 대명천지에 보은을 모르는 한 고위 공직자가 나타났다. 그는 권력에 밉보여 한지(寒地)로만 좌천을 당하다 정권이 바뀌자 주요직으로 영전이 됐다. 최고 권부는 물론 당정이 모두 칭찬 일색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에게 집중포화가 시작됐다. 승은(承恩)도 모르는 배은망덕이라고-.
왜 그랬을까? 은혜를 알고 고분고분 시키는 대로 했으면 탄탄대로 출세길을 갈 텐데, ‘내 명을 거역하고···’를 반추(反芻)해 보면 답이 나온다. 변방(邊方)을 맴돌 때는 바른 소리 하고 그야말로 비리·부정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정의감’의 화신이었다. 그 정의감으로 권력 핵심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더니 그날부터 그는 조준을 당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초지일관 ‘정의의 화신’은 꺾일 줄 몰랐다. 칭찬이 저격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누가 ‘출세’ 시켰는데 돌아서서 ‘총질’을 하니 그게 바로 배은망덕이란 말이다. 
함장(대통령)은 백신 도입은 물론 접종도 원활하다는데, 조타수(청장)는 왜 ‘백신 공급 송구···’라 하며 엇박자를 내느냐. 그래선 이 거함(巨艦) ‘대한민국호’가 풍랑 거센 망망대해를 제대로 항해를 할 수 없으니 당장 함장의 명에 따르라! 또, 180석의 거함 앞에서 서너 명 탄 조각배가 감히 누굴 보고 ‘야···!’ 하느냐. ‘어디서 감히···’를 내뱉은 유호정, 너도 들으라! 내(문정복)가 누군 줄이나 알기나 하느냐. 내가 바로 ‘실세 비서관’ 출신의 ‘꼬붕’이다, 왜? 이 꼴들 보니 나도 나서야겠다. 너희(야당)들 내(중앙지검장)가 경희대 법대 출신인 줄도 모르고 어디다 대고 ‘직무배제’를 소리치느냔 말이다.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제도가 얼마나 희망적임을 알기나 하고 비판을  하는냐. 그리고 또, 실현성이 있는지의 여부는 남의 일이고 무조건 생색이 나는 일에만 몰두하며, ‘잘 돼 간다’고만 하는 것이 이른바 국민 ‘희망고문’이라고 내(대통령)게 질책했지? 그럼 그래야 맞지 않나. 큰일 났다고 호들갑만 떨어서야 되겠는가. 당신은 ‘감성 팔이’인 이상향, 무릉도원(武陵桃源)도 모르느냐? 장·차관, 청장 등이 형사 피의자이니 사표 내라고? 너는 ‘무죄추정원칙’도 모르느냐. 좀 배워라! 인맥과 패밀리는 이럴 때 쓰는 거다.
넌 남아일언 중천금도 모르지. 욕을 먹든가 말든가 푸른기와집 주인 됐으니 ‘치적’ 하나 남기려는 게 뭐가 나쁜가. 호랑이 가죽 남기듯 나도 이름 하나 남기려 한다, 왜! 박정희가 고속도로 고집 부렸듯, 나도 탈원전 계획 세웠으면 초지일관 고집으로 밀고 나가는 게 청기와집 주인이 할 일이다! 신고리 5,6호기 안전성 확인하고 건설 재개 판정 내렸으니 탈원전 명분 사라졌다고? 어디서 가짜 뉴스 듣고 국가 백년대계를 망치려 하는냔 말이다.
너는 내(대통령)가 무슨 빙의(憑依)에 걸렸느냐고 비아냥거렸지. 게다가 ‘ㄸㅗㅇ고집’이라고 욕도 했었지? 다른 사람(노무현)은 한미FTA와 제주해군기지 등을 그렇게 반대할 때도 그러지는 않다가 왜 하필 나한테만 그런 ‘냄새 진동하는 말’ 붙이느냐. 인도 간디도 전염병 접종 반대했다가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했지? 이 사람아 그는 ‘무정부주의자’ 아니냐. 나라도 없는데 뭘-. ‘울산시장 사건’. 겨우 내 30년 지기라 했을 뿐인데, 입도 벙끗 안 했는데 눈치 깨나 있는 꼬붕들이 작당한 것을 내가 어쩌라고···?
여당 대표의 작심하고 언급한 ‘소형 원자로’ 말도 좀 들으라고? 다된 밥에 재 뿌릴 수는 없지 않느냐. 넌 ‘마이웨이’가 왜 있는 줄도 모르느냐. 초지일관은 이럴 때나 쓰는 말이니 좀 배우라. 또 학령인구도 줄어드는데 웬 원전공대냐고? 저 DMZ 넘어 그 폭군은 ‘전 국토의 요새화’라고 했으니, 나도 ‘전 국민의 대졸자’ 하려는 정책이다! 뭐가 어때서?

  ‘탄소중립’ 정책 세우려 멀쩡한 산 밀어버렸다고 점입가경이라고? 그렇다, 왜? 지금 야당은 세대(인물) 교체하자고 무선(無選)이 다선에 집중 타격하지 않나? 산림숲도 마찬가지다. 늙은 나무 베어 내고 젊은 나무 심자는데 뭐가 잘못이냐. 탄소 감축 효과가 늙은 나무보다 젊은 나무가 훨씬 효과적이라 하지 않느냐. 고목 베어 내고 새로 어린 나무 심으면 탄소중립도 되고, 묘목사업자 돈 벌고, 일자리도 생기니 이거야말로 일거삼득이다, 왜?
  푸른기와집 기자회견 하는데 참여 기자 ‘제비뽑기’라 비난했지? 그럼 어쩔 거냐. 진짜 가짜 뒤섞어 질문 폭탄 퍼부을 것이 뻔한데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냔 말이다. 부동산부터 인사 문제, 경기 회복 등 내놀 것은 없는데 질문만 받고 대답에 궁색한 나(청와대)는 어쩌란 말이냐. 이제 자랑도 지겹고 사실 할 것도 없는데-. 뭐라고? ‘성과’로만 감싸려는 억지에 많은 국민들이 오히려 연민(憐憫)의 정을 느낀다고? 맞긴 맞다. 어쩜 그렇게 내 마음을 용케도 읽고 맞장구를 쳐주니 위안도 좀, 아니 많이 된다. 계속 좀 보내다오.
  ‘대한민국 보유국’ 주인님이 회초리 들었다. 능력은 안 보고 흠집만 들춰내 따지는 청문회 그만 하라고-. 그럼 잘 됐네. 아예 없애겠다. 비율 맞추기도 힘들고 그나마 내편 찾기도 쉬운 일이 아니니 말이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인지 웬 페미니즘 타령이냐. 그럼 순번제로 하잔 말이냐? 법無부 장관이 장관·총장 허락 없이는 정권 수사 못 한다고 했더니, 공수처·국수본의 마각(馬脚)이 이제 드러난다고? 눈치 참 빠르네 그려···.
  도자기 1250개, 영국서 쓰던 것 가져 왔는데 밀수라니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테니 각오하라. 취미 삼아 수집하고 생활공간 장식에 쓰고, 화려한 조명등 샹들리에 비치했다고 뭐가 불법인가. 영국엔 다 그렇게 하더라. ‘빈민국’ 한국에 오면 샹들리에 한 번 쓸 수도 없으니 귀국하여 ‘영국 부호’ 흉내 좀 내고 ‘화풀이’ 좀 하면 안 되나?
  해수부 장관 후보자가 밀수했다고 공격했지? 그래 했어 왜. 어차피 장관 예약해논 자린데 까짓 도자기 부스러기 좀 이삿짐 속에 넣어온 것 그게 무슨 문제냔 말이다. 몰래 들여온 문익점의 ‘목화씨’ 때문에 헐벗은 백성 없어졌고, 조선조 때 중국에 인삼 수출하며 역관(譯官)이 인삼대금 착복한 게 뭐가 불법이냔 말이다. 어차피 ‘되놈들’ 등쳐먹은 것인데-.
  해외 공무로 출장 가는데 가족 동반한 게 뭐 그리 큰 비리냐. 더구나 체재비용은 가족 사비로 지출했는데도 말이다. 설령 공금 좀 썼기로 ‘가족사랑’과 잠시라도 ‘이산(離散)’이 싫은 것을 어쩌란 말이냐. 당신은 가족 사랑도 몰라? 논문에 남편 도움 받은 게 그것도 문제냐. 퀴리 부인도 남편과 함께 노벨상 받았는데 나(임혜숙)는 왜 안 되냔 말이다. 딸이 외고 합격한 뒤 외고 폐지 법안에 서명했다고 비난했는데, 역시 넌 ‘자식사랑’도 몰라? ‘금쪽같은 내 새끼’이라는 말도 못 들었느냐?
  살살 비는 데는 나라 임금도 못 당한다는데, 불찰이다, 송구하다, 성찰하겠다면 다 끝날 것을 왜 자꾸 물고 늘어지느냔 말이다. 내 비록 그 말이 좀 ‘머리 뻣뻣이’였지만, 돌아서면 나는 곧 입 가리고 ‘삐주욱이’ 비웃음이 나올 텐데···. 그래,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느냔 말이다.
  기재부 보도 자료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썼다. 그런데 그 원문 제목은, ‘산 넘어 산, 한국은 코로나를 막으며 앞을 바라보고 있다’였다. ‘산 넘어 산···’을 ‘긍정적···’으로 슬쩍 바꿔 평가했다. 기재부는 ‘돈’만 만지느라 영어에는 좀 약하다 왜···?
  ‘표 수집상’이 슬슬 표 사냥에 나섰으니 ‘대권 난장(亂場)’이 곧 열릴 모양이다. 초등생에겐 월 2만 원 용돈수당 주고, 대학 안 가면 유럽 여행비 주고, 제대하면 생활준비금 주고···. 화수분으로는 어림도 없으니 한강물 퍼다 쓰고, 쓰다가 바닥 드러나면 또 바닷물 퍼다 쓰면 될 것인데 무슨 걱정이냐. ‘오대양’이라 하는데 뭘···.
  광화문 집회는 맛이 간 사람들이 한 것 맞지 않나? 그렇지 않은 온전한 사람이면 왜 ‘文주주의’의 정의, 공정, 평등을 펼쳐 나갈 조국을 반대하느냔 말이다. 거긴 내로남불, 언행불일치의 온상이니 반대한다고? 그건 ‘실세(푸른기와집)가 엄존하니 어쩔 수 없지 않느냔 말이다.
  대법원 최종심(한명숙)을 못 믿겠다는데 뭐가 잘못됐나? 그 돈이 동생 전세금에 쓰였다고? 그 수표, 아무나 먼저 쓰면 되는 것인데 내가 그 돈 출처까지 어떻게 알겠는가. ‘돌고 도는 돈’이라 하지 않나.
  코로나 아니었으면 여당이 촛불 집회 대상이라고? 코로나에다 변종코로나까지도 우리 패거리인 줄 모르나. 세계가 인정하는 ‘K방역’이 그들로부터 나왔으니 말이다. 김어준이 성역이냐고 질타를 쏟아냈지? 기업(뉴스공장)이 살아야 일자리가 나오는 것도 모르니?
  장관 임명, 특히 여성 할당은 내 권한인데 누가 딴지를 걸어? ‘캠코더’가 어때서. 그럼 생판 모른 사람 요직에 앉히면 국정이 제대로 갈 것이라 생각하나. 순치(馴致) 됐거나 말았거나 적어도 국정의 지향점이 같으려면 ‘캠코더’가 절실하지 않나. 여기 스포츠를 대입하면 바로 정답이 나온다. 전열(戰列)에서 반기를 들어 역공을 하면 바로 경기를 망치니 믿을 데는 캠코더밖에 더 있나 말이다. 너는 일사불란도 모르느냐. 그래서 ‘끼리끼리’가 정답이다. 그게 어때서, 왜···? 
  공수처가 그 난산 끝에 출생한 것 온 나라가 알지 않나? 출생은 난산이었으니 준비 운동으로 가볍게 몸 좀 풀려고 하는데 그게 나쁜가? 쉽게 설명하면 서울시교육위원회의 불법 ‘교원 채용’에 가벼운 죽비(竹扉)를 만만한 곳(?)에 좀 들려 한다. 왜···?
  국군장병 급식이 ‘오징어 없는 오징어국’이라 질책하여 그건 가짜뉴스라 해명했더니 뭐, ‘국뻥부’이라고? 그래, 국뻥부는 아니지만 전투력은 배가 고파야 향상되는 것 그걸 모르나? 아니다, 참! ‘주적’이 없는데 강성군대는 어디 쓸 데나 있나?
  세종시 ‘특공대(내가 쓴 다음 날 신문에 났으니 나는 표절이 절대로 아니다)’라고? 참 무식하군! 특공대가 아니라 공무원 아파트 ‘특별공급’이란 말이다. 그렇게 몰라···? 그렇게라도 우대해 줘야 말 잘 듣고 누구(총장)처럼 반시(返矢·뒤돌아서 활쏘기)하지 않을 것 아니냐.
  배은망덕의 주인공! 너는 이제 단단히 각오하라. 그 악덕의 죄가 얼마나 큰지 알게 하마. 집중 화살이 시동을 걸었으니 아마도 BTS의 방탄 아닌 ‘방탄조끼’ 여러 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조상묘 테러? 오륜대회(五輪大會)의 봉화(烽火)가 타오르니, 이제 겨우 서막이다. 국민 여러분! ‘OK목장의 결투’가 아니라 ‘혈투’가 내일모래이니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그런데, 저 ‘높은 청기와집’이 격노(激怒)했다. 그 사람(총장)에 벌떼처럼 총질 하지 마라, 절대로! 복싱선수는 맞으면 맞을수록 내성만 생기고 몸집만 키워 주니까 말이다! 기어이 ‘너 죽을래!’가 나와야 알겠어!?  


* 사외(社外)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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