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예방은 적당한 운동과 식생활습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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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만성질환 예방은 적당한 운동과 식생활습관 개선

건강초대석
윤광진 국민건강보험 고령센터장

대담을 하고 있는 윤광진 센터장.JPG

본지 기자와 대담을 하고 있는 윤광진 고령운영센터장

 

 

우리 국민들은 식생활의 서구화,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고혈압, 뇌졸중 등 순환기계통의 질환과 당뇨병, 관절질환을 비롯한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더구나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간의 생명이 유명을 달리하고 있고, 또 고통을 받고 있어서 어느 때보다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윤광진 칠곡지사 고령운영센터장을 찾아서 만성질환 예방에 대한 건강 상식과 가장 흔한 고혈압에 대해 대담을 통해 들어본다. 
대담/최종동 편집국장

 

▣ 고혈압에 대한 올바른 예방과 관리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고혈압 관리의 첫걸음은 고혈압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이해를 통해 적절한 관리법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혈압이란 심장의 수축에 의해 혈액이 혈관 속으로 흐르고 있을 때 혈관벽에 미치는 압력입니다. 혈압 측정 시에는 두 가지 혈압 측정값을 기록해야 합니다. 기록을 할 때는 언제나 수축기 혈압을 먼저 쓰고, 그 다음 이완기 혈압을 적습니다.
혈압은 수시로 변합니다. 계절과 시간에 따라 변화(여름에는 낮고 겨울에 높음/수면 시 낮고 활동 시 높음), 운동이나 스트레스로 혈압 상승, 휴식, 안정 시 하강합니다.
고혈압은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로 계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서로 다른 날 측정해서 2회 이상 높을 때에 진단합니다) 정상 혈압은 120/80mmHg 미만입니다.
▣ 고혈압의 종류와 원인
일차성(본태성) 고혈압은, 고혈압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고 위험인자들이 모여서 발생합니다.
조절 불가능한 위험인자는 연령, 가족력, 인종 등이고,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는 비만, 운동 부족, 흡연, 염분 섭취, 알코올, 스트레스 등이고, 고혈압 유발 가능 질환은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수면무호흡증 등입니다.
이차성 고혈압은, 고혈압 환자의 5~15%를 차지하고, 대부분의 이차성 고혈압은 원인을 치료하면 완치 가능하므로 고혈압 진단을 받으면 반드시 원인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원인을 보면, 만성 신장질환, 신혈관성 고혈압 등 신장질환이고, 일차성 고알도스테론증, 쿠싱증후군, 갈색세포종 등 부신질환입니다. 그리고 갑상선 기능항진증, 갑상선 기능저하증, 대동맥 축삭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임신 등이며, 약물에 의한 영향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스테로이드, 경구피임약, 혈관 수축제, 비 충혈억제제, 감초, 코카인 등이 이차성 고혈압의 원인입니다.
▣ 고혈압의 증상(침묵의 살인자)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 또는 ‘소리 없는 저승사자’라고 합니다. 고혈압이 심하다고 해도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합병증이 발생해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혈압을 측정해야만 확인이 가능합니다.
자각증상으로는, 머리가 무겁고 아프다/어지럽다. 어깨가 쑤신다. 귀가 울린다. 숨이 차고 두근거린다. 손발이 저리거나 부어오른다. 얼굴이 빨개진다. 눈이 충혈 된다. 피곤해지기 쉽다. 코피가 잘 난다. 밤에 잘 잘 수가 없다. 등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으므로,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봐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일 년에 두 번 정도는 혈압을 재는 것이 좋으며, 혈압은 환경적 요인에 따라 수시로 변할 수 있으므로 두 번 이상 병의원을 방문해 측정한 혈압이 기준보다 높으면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고혈압 진단은 반드시 병원에서 담당 의사를 통해 받습니다.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들은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을 자신의 혈압으로 알고 있으며, 가정에서 자신의 혈압을 측정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나 병원에 가게 되면 여러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혈압의 정확한 측정이 힘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병원에 가면 긴장하게 되어 혈압이 올라가게 되는 경향이 있으며, 혈압을 측정하기 전에 충분히 휴식을 취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가 가정에서 자신의 혈압을 측정하고 기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려면 병원에서 흔히 이용하는 아날로그 혈압계와 디지털 혈압계(전자혈압계) 두 종류의 혈압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고혈압의 치료
고혈압의 이상적인 치료목표는 혈압을 140/90mmHg 미만으로 유지해 고혈압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찍 치료를 시작하여 꾸준히 평생 관리하는 것입니다.
고혈압 약물 복용방법으로,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복용해야 하고, 대부분의 혈압약은 천천히 효과가 나타납니다. 매일 의사의 처방에 따라 일정한 시간에 약을 복용하고, 하루에 한 번 먹는 경우는 아침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뇨제를 복용하는 경우, 야채나 과일을 함께 먹어 전해질 불균형이 생기지 않도록 합니다. 다른 약과 같이 복용해야 할 경우 약의 상호작용으로 혈압약의 효과가 상승하거나 감소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처방을 따릅니다.
▣ 고혈압 환자의 생활수칙
혈압은 수면을 취할 때 가장 정상이므로, 규칙적인 시간에 숙면을 취하는 습관을 갖도록 합니다. 겨울에는 혈압이 올라가므로 추위에 대비하도록 하고, 알맞은 목욕법을 익히도록 합니다. 즉 너무 깊지 않는 욕조에서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것이 안전할 뿐만 아니라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는 좋은 목욕법이 됩니다. 매일의 배변을 통해 혈압의 상승을 막습니다. 노동이나 긴장은 혈압을 상승시키므로 강한 육체노동이나 정신적인 긴장이 계속되는 작업은 피하도록 합니다. 운전 중에는 긴장감이 지속되어 혈압의 상승을 가져오므로 장거리 운전 시에는 중간에 여러 차례 휴식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출장이나 여행 중에는 자신의 건강을 체크 한 다음,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합니다.
▣ 고혈압과 올바른 식사
고혈압은 생활에서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특히 식사요법으로 혈압을 어느 정도는 내릴 수 있으며, 약이 필요한 경우에도 복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식사는 혈압을 조절하고 다른 만성질환의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식사요법은 여러 가지 제한이 있어서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이것을 고혈압 치료의 계기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시행합시다.
식사요법을 위한 5가지 포인트로는, 염분을 적게 먹을 것. 짠맛에 길들여진 미각을 신맛이나 향신료 등으로 대체할 것. 야채의 활용으로 칼로리를 제한할 것. 육류보다 생선을 먹을 것. 외식 시에도 노력을 할 것 등입니다.
염분섭취 제한의 필요성으로는, 하루 5g 이하로 먹는 것이 권장되는데 한국인의 하루 평균 염분 섭취량은 대략 10~15g으로 싱겁게 먹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루 적정량으로 염분 섭취량을 줄이면 혈압이 감소하며 사용되는 약물의 양을 줄이고 심장이 비대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 음식 중에서는 소금 이외에도, 양념류와 김치류, 가공식품에서는 라면, 자연식품에서는 백미가 주요 나트륨 함유 식품들입니다.
▣ 고혈압과 합병증의 종류와 증상 및 치료
고혈압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질병 자체가 대단히 흔하고, 위험한 합병증을 일으키므로 이로 인하여 일상생활의 불편을 겪거나 심하면 사망하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심한 고혈압이라도 적절한 치료를 하여 정상혈압을 유지한다면 합병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정신을 잃고 몸에 마비가 오는 뇌혈관질환이 뇌졸중입니다. 중풍이라고도 합니다. 고혈압을 관리하지 않으면, 뇌출혈의 발병이 제1기 고혈압에서는 2.6배, 제2기 고혈압에서는 4.3배, 혈압이 180/110mmHg 이상이면 9.9배로 급격히 증가합니다. 수축기 혈압이 1mmHg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은 2%씩 증가하고, 수축기 혈압이 10mmHg만 감소해도 뇌졸중의 1/3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 갑작스런 두통, 구토, 좌측 뇌출혈의 경우 우측 상하지 마비와 언어장애 동반, 우측 뇌출혈의 경우 좌측 상하지 마비 등입니다.
정도가 경미하면 약물치료, 출혈이 많거나 의식이 악화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의 신경학적 후유증은 대개 물리치료와 약물요법으로 6개월까지 빠른 회복을 보이지만, 이후로는 회복 속도가 느려지므로 대부분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증상이 고정되어 어느 정도의 후유증을 평생 가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다음의 증상이 하나 이상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됩니다.
첫째, 갑자기 얼굴·손·다리 등 신체의 한 부분이 저리거나 쇠약감이 느껴질 때
둘째, 갑자기 혼란스럽거나, 말하는데 장애가 있거나, 대화를 이해할 수 없을 때
셋째, 갑자기 한쪽 또는 양쪽 눈이 잘 보이지 않을 때
넷째, 갑자기 걷기가 어렵거나, 어지러울 때, 혹은 방향감각을 상실했을 때
다섯째,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두통이 있을 때
뇌경색은 증상이 나타난 후 3시간 이내에 수행되어야 가장 효과적입니다.
국민건강보험에서는 정기검진 결과 대사증후군(복부비만, 높은 혈당, 높은 혈압, 높은 중지방성,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 등) 위험요인 보유자에게 전화 및 안내문을 발송합니다. 대사증후군 3개 이상 보유자 대상으로 상담해 드리고, 대사증후군 관리지침서 제공과 자가측정기(혈압, 혈당)를 대여합니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공단의 담당직원이 상담서비스를 위해 전화나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공단에서는 만성질환의 예방과 국민들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평소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주요 만성질환 관리에 관한 책자를 발간하여 많은 정보와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을 위해 노력하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감사드리고, 오늘은 고혈압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다음 기회에는 당뇨병, 관절질환 등 만성질환에 대해 군민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당부합니다. 장시간 대담에 응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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