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아천(我泉) 송석호(宋碩鎬, 86세, 사진)씨가 성균관 전의(典儀)로 선임되어 손진(孫晉) 성균관장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 받았다.
우리나라 유교문화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성균관의 직제에는 관장과 부관장 이외에 전의(典儀), 전학(典學), 사의(司儀)라는 자문기구가 있다. 전의(典儀)는 석전(釋奠) 기타 일반의례(一般儀禮)를 관장·연구한다.
아천(我泉) 송석호(宋碩鎬)씨의 고향은 합천 대병면이다. 1985년경 합천댐 수몰로 고령으로 이주한지 올해로 36년이나 됐다.
송 전의는 고향에서 7세 무렵부터 백씨가 운영하는 서당에서 천자문을 비롯해 명심보감, 논어맹자, 소학집주 등 사서삼경을 배웠고, 당시 송의옥 스승 아래서 한시 공부를 했다.
현재 한국한시협회 회원으로서 지금까지 300여수의 한시를 쓰는 등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고령으로 이주 후 줄곧 고령향교를 출입했으며, 분헌관, 집례 등을 맡은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합천을 비롯한 인근 향교, 서원 등 여러곳을 출입하며 유교문화 전파에 힘썼다. 최종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