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파동 관내 음식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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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 파동 관내 음식점 타격

충격의 포클레인·알몸 절임
영상으로 후폭풍 일파만파
김치 불신 커 식당영업 힘들어

중국의 김치절임 모습.jpg

 

중국발(發) 김치 파동이 소비 시장을 흔들고 있다.
우리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단연 김치다. 김치의 종주국은 당연히 한국이다. 한국인의 김치 사랑에 찬물을 끼얹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최근 중국에서 일어나 그 피해가 고스란히 우리의 외식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김치가 이번 일로 타격을 입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많은 국민들이 걱정한다.
비위생적인 환경의 중국 김치 공장 영상이 공개되면서 중국산 김치를 쓰는 식당에 큰 타격을 가하고 있다.
며칠 전 중국에서 포클레인으로 배추를 운반하고, 알몸 남성이 배추로 가득한 소금물에 들어가 작업하는 중국 절임 배추 제조 현장이 공개돼 국내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 영상에는 흙탕물(구정물) 투성이인 물에서 절여진 배추가 녹이 쓴 포클레인으로 옮겨지는 모습에서 이를 본 많은 국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 일반 음식점들은 원가 차이로 중국산 김치를 쓰는 경우가 많다. 국산 김치와 중국산 김치의 가격이 적게는 2~3배, 많게는 그 이상 차이가 난다고 한다. 일반 음식점 80%가 중국산 김치를 쓰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영세 음식점의 매출에 타격이 큰 상황에서 설상가상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김치가 주재료인 김치찌개 등을 파는 식당들은 타격이 훨씬 더 크다고 호소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정부가 수입 김치에 대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논란이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는다.
중국산 김치가 한국 시장을 장악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대량 납품 김치 시장에 우리나라 대기업이 진입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영세한 중소 김치업계는 현실적으로 중국산 김치를 쓸 수밖에 없고, 우선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산에 크게 밀린다고 한다.
H음식점을 경영하는 J씨는 “이번 일로 우리 업소처럼 국내산 김치로 영업하는 음식점까지 도매로 매도되는 것이 너무 속이 상한다.”며, “요즘은 어쩔 수 없이 김치를 손님상에 내놓을 수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대가야읍에 사는 P씨는 “중국 김치 절임 영상을 본 후 식당을 가면 습관적으로 김치가 국내산인지 수입산 인지를 먼저 살펴보게 된다.”며, “중국산이면 아예 젓가락을 안 댄다.”라며 김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중국산 절임배추에 대해 현지 생산단계부터 통관 및 유통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통관 단계에서 국내 기준 및 규격에 적합한 중국산 절임배추와 김치에 대해서만 수입을 허용하고 있으며, 지난 12일부터 통관검사 및 정밀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충격이 쉽게 사그라질 기미가 안보이자 국내산 김치로 영업을 하는 관내 음식점들이 늘어난 추세이다.
최종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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