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곡파출소 폐지’ 반대운동 앞장선 지역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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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곡파출소 폐지’ 반대운동 앞장선 지역사랑

정규호 우곡노인회장 특별인터뷰

우곡파출소  폐지 반대 이유를 설명하는 정규호 회장.JPG

우곡파출소  폐지 반대 이유를 설명하는 정규호 회장

 

 

지난해 12월초 고령경찰서는 우곡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우곡파출소 폐지 계획 설명회를 가진바 있다. 이날 참석자는 우곡파출소장을 비롯해 우곡면장, 우곡노인회장과 우곡면 사회단체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고령경찰서에서는 우곡파출소 폐지 이유로 우곡면은 인구가 적고 연중 안전사고 신고건수가 11건에 불과해 안전지역으로 분류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설명회 현장에 있었던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지금까지 면민들의 든든한 파수꾼이 없어진다는 소식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특히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사람은 정규호 우곡면 노인회장이다.
정 회장은, 파출소 존폐 문제는 지역 인구의 많고 적음보다 지역적 특성을 살펴야할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곡면은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구광역시와 연접해 있다. 그리고 경상북도, 경상남도 등 3개 시·도를 접하고 있고, 달성군, 창녕군, 합천군, 고령군 등 4개 군을 연접하고 있는 고령군의 최남단 관문이다. 그로인해 우곡교를 통한 인근 도시의 유동인구가 상당해 교통의 요충지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일반 차량들뿐만 아니라 군수물자를 실은 대형 트럭들이 빈번하게 우곡교를 통행하고 있는 지리적 여건으로 봐서도 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예견해야 한다. 이러한 시점에 우곡파출소를 폐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하게 항변한다.
더구나 인근 현풍 구지면에 5천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고, 우곡공원 조성이 계획 중인 시점이라 기존에 있는 파출소 근무인원을 더욱 늘려야할 상황인데도 폐지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폐지 반대 이유는 또 있다. 범죄나 사고는 예방이 우선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인근 도시민들의 잦은 왕래도 분명히 치안수요에 해당한다. 파출소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지역민들이 몸으로 느끼는 감정은 엄청난 차이를 보일 것이다.
파출소 존폐 얘기가 나온 후부터 관심가진 많은 면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많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정 회장은, 현재 우곡면에는 별다른 안전사고가 없는 안전지역이라고는 하지만, 앞으로 주변 환경으로 미루어 볼 때 유동인구가 더욱 늘어나 지역 치안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파출소 폐지 소식을 접한 우곡면민들은 지금 걱정이 많다. 곳곳에 반대 현수막을 내 걸고 폐지 반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계획대로 우곡파출소가 폐지가 된다면 면민들의 불안감을 어떻게 감당할지 벌써부터 걱정들이 많다고 한다. 아마도 앞으로 폐지 쪽으로 방향이 확정된다면 우곡면민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칠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오래 전 기존에 있었던 파출소가 폐지된 후 2003년도 당시 고령군의회 의원이었던 정규호 의원의 역할로 파출소를 다시 유치했는데, 또 폐지 얘기를 듣고 정 회장은 분통을 터트린다. 아무쪼록 고령경찰서에서는 지역민들이 걱정과 우려하는 뜻을 이해하고 존폐 문제를 재검토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정규호 회장의 지역 사랑은 남달라 지금까지 많은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고령경찰서 정책자문위원을 비롯해 평화통일정책자문위원, 새마을영농기술자 군연합회장, 제4대 고령군의회 의원을 역임했고, 각급 사회단체에서 활동한 이력은 숫자로 볼 때 열손가락이 모자란다.
현재 성균관유도회 고령군지부장을 비롯해 (사)대한노인회 고령군지회 우곡면 분회장을 맡아 지역의 어른으로서 젊은이들에게 지역사랑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그를 아는 지역민들이 극찬한다. 

 

최종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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