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첫 발생… 양돈농가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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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첫 발생… 양돈농가 초비상

다음달 10일까지
돼지·분뇨 이동 금지
거점세척소독시설
도내 10곳에 불과

경기도 파주시 돼지농장에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국내 첫 발생으로 양돈농가는 초비상 태세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전국 돼지농장 작업장에 가축, 사람, 차량, 물품 등이 이동금지 발령을 내렸으나, 지난 19일 오후 3시를 기해 이동 통제를 해제했다.


경북도는 ASF 유입 방지를 위해 다른 시·도의 돼지와 분뇨의 도내 반입을 다음달 10일까지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도내 돼지와 분뇨도 같은 기간 다른 시·도로 반출하지 못한다.
이에 대해 한돈협회 측은 경북도에 “돼지 및 돼지분뇨의 타 시·도 반입반출 금지 기간을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돈농가들은 “돼지분뇨는 일주일 이내에 반출하지 않으면 포화상태가 된다.”며, “3주간 분뇨를 보관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잘못 보관하면 넘쳐흘러 환경오염이 발생하는 만큼 분뇨라도 타 시·도로 반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ASF 발생한 경기 연천농장 출입차량이 다녀간 칠곡·김천·예천 등 경북 3개 농장에 대한 ASF 정밀진단검사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잠복기가 최대 15일이기 때문에 해당 농장의 돼지와 차량 등 이동을 이달 말까지는 계속 통제하기로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거점세척소독시설’이 부족한 실정으로 경북도 각 시·군에 거점소독시설이 1곳씩 설치돼 있으나 이 중 세척기능이 있는 곳은 고령·영주·경주·경산·봉화·상주·영천·안동·영덕·예천 등 10곳에 불과하다.


ASF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거의 100%이며, 공기 중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접촉이 있어야 발생하는 것이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양돈농가는 소독 외에 농장 입구에 석회석을 뿌려 출입을 통제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할 수 없어 답답한 노릇이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전염병이 유입되면 돼지를 살처분 외에는 처리방법이 없다.


ASF란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전염병으로 다행히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며 오로지 돼지나 멧돼지 등 멧돼지과의 동물에만 감염된다.


4~19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 후 갑자기 죽는 것이 돼지콜레라와 비슷하지만 감염의 원인이 되는 균이 다르다.


곽용환 군수는 “각종 지역 축제 행사에 양돈농가 참여 금지와 더불어 특히 중국·베트남·필리핀 등 해외 여행객이 햄·소시지·냉동돈육 등 반입 금지와 양돈농가 방문 금지”를 당부했다. 


장병기 방역계장은 “특히 축산농가 근로자들의 외부 접촉을 엄격히 통제해야 될 것”과 “모든 차량은 소독필증을 발급받고 이동해야 한다.”고 했다. 


최종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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