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면 곽촌2리 성인문해교실의 박순자(84세) 할머니가 지난 5일 오후 2시 경북도청 안민관 1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2020년 경상북도 문해대잔치에서 ‘경상북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경상북도평생교육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경상북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은 ‘글 한 걸음, 소통 두 걸음, 희망 세 걸음’을 주제로 지난 6월 22일까지 작품을 접수, 총 37점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박순자 할머니의 ‘고약한 괴질’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시상식 및 시 낭송, 시화 전시회 관람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 ‘2020년 경상북도 문해대잔치’ 는 문해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과 문해교육 학습성과 공유를 위해 개최됐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자와 기관관계자 등 사전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신청자만 행사장에 입장이 가능했다.
장려상을 수상한 박순자(84세) 할머니는 “경로당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한글교실에 참여하고 나서는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글을 배우고 그림을 그리니 어릴 때가 생각이 많이 났다.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한 아쉬움과 슬픔의 한을 푼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 늙은이에게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고령군의 성인문해교실은 성산면(무계리)과 우곡면(포1리), 쌍림면(송림2리), 다산면(곽촌2리) 네 개 마을에서 철저한 방역 하에 진행 중에 있으며, 본 사업은 연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