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에 울려 퍼지는 통기타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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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에 울려 퍼지는 통기타 콘서트

7080기타소리공연단, 봉사
쌍림 신촌숲 라이브 ‘성황’

7080기타소리공연단원들.JPG

 

역대 가장 긴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8월 중순 쌍림면 신촌숲은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심신을 달래고 더위를 피해 대구를 비롯한 인근 도시에서 가족동반 팀들이 특히 눈에 많이 띈다.


대구에 사는 전 모씨(62)는 매년 이곳을 찾는다며 이날도 부인과 아들 내외, 손자를 데리고 이틀 일정으로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전씨는 “대도시 인근에 신촌숲처럼 울창한 나무그늘이며,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곳은 흔치 않다.”며, “피서지로서는 최적의 장소라 매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가 되자 공연장에서는 잔잔한 통기타의 연주 소리가 피서객을 불러 모으는 ‘코로나 극복 콘서트’가 열렸다. ‘7080기타소리공연단(단장 박경민, 대한가수협회대구지회) 추억의 통기타 라이브 공연으로 피서지의 밤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박경민 단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신촌숲을 찾았다.”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마음에 잠시라도 위안을 드리고 싶어 단원들이 힘을 모아 2박 3일 일정으로 이곳에서 연주봉사를 할 계획”임을 밝혔다.


7080기타소리공연단은 2008년경 박경민 단장을 정점으로 음악을 좋아하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20여명이 만나 평소 틈나는 대로 비산동 연습실에서 음악으로 친목을 다지고 있다.


단원들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일요일 소년소녀가장돕기를 비롯해 독거노인돕기 등 연주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를 비롯해 칠곡, 달성군 등에 거주하는 단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모금을 통해 비용을 마련한다고 귀띔했다.


단원들의 직업 분포를 보면, 라이브카페를 운영하는 사람도 있고,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 현직 경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업을 이어 가면서 음악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최종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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