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벌레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이프

시인 김청수

 

공벌레 한 마리
빌딩 길모퉁이 앉아 먹이를
이리저리 굴린다

 

잠시 바람이 쉬어갈 뿐

 

파지에 가려진 손수레
공처럼 비틀비틀
길을 피해 길을 간다

 

몸집보다
몇 배나 큰 먹이를 굴리며
사막을 걸어간다

 

 

김청수.jpg

시인 김청수

구독 후원 하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