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의 영웅 ‘백선엽 장군’ 애도 속에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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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구국의 영웅 ‘백선엽 장군’ 애도 속에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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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동<편집국장>

 

6.25전쟁, 풍전등화의 대한민국을 구한 구국의 영웅 백선엽 장군이 지난 10일 서거했다. 국장(國葬)이나 국민장(國民葬)보다 격이 낮은 육군장(陸軍葬)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백 장군은 평소에 “전사한 전우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했지만, 전우들이 잠들고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을 두고 결국 대전현충원으로 모시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의 법률에는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김으로서 국민의 추앙을 받은 자가 서거한 때에는 국장 또는 국민장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공동의장 김수현)에서 광화문광장에 시민분향소를 차려 수많은 시민들이 빗속을 뚫고 조문대열이 이어져 고인의 뜻을 기렸다. 김수현 공동의장은 “정부가 국민장을 안 하니까 우리라도 대신 영웅을 영웅으로서 예우하고 싶었다.”며, “역사교과서를 비롯해 국내외 각국 정부와 수많은 언론들이 백선엽 장군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영웅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백 장군의 공훈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고, 군인으로서 그 분의 업적은 국내를 넘어 세계 전쟁사에서도 손꼽히는 반열에 자리하고 있음을 세계의 많은 언론들은 공통으로 전하고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겠다.
미국 NSC(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는 “백선엽 장군 덕분에 한국이 번영하는 민주공화국이 됐다.”고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로버트 사령관은 유족에게 “백 장군은 한미동맹의 심장이자 ‘영혼’”이라며, “훌륭한 분이며 깊이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또한 역대 주한미군사령관들은 미국의 소리(VOA) 방송을 통해 백 장군을 애도했다. 버웰 벨 前 사령관은 백 장군을 미국 건국의 영웅 조지워싱턴과 비교한 뒤 “백 장군을 한국의 아버지”라고 극찬했다.
제임스 셔먼 前 사령관은 “백 장군은 자유와 희생의 가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며, 백 장군이 영원한 유산을 남겼다고 했다.
빈센트 브룩스 前 사령관은 “백 장군의 타계는 한·미동맹에 큰 손실이며 역사의 한 부분이 사라진 것”이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국가보훈처 직원이 미리 유가족을 찾아 “백 장군이 돌아가시면 국립서울현충원 장군묘역에는 자리가 없어 대전현충원으로 모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고 한다.
軍 관계자는 “국립서울현충원에 6.25전쟁 영웅인 백 장군이 안장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것을 논란으로 삼는다는 것 자체가 우려스럽다.”고 했다.
더구나 백 장군 서거 후 청와대에서는 공식 입장이 없었고, 비서실장을 빈소에 조문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백 장군의 원에 따라 6.25전쟁 다부동 전투 등 8대 격전지의 흙을 유해와 함께 대전현충원에 안장해 영면에 들어갔다. 수많은 국민들의 애도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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