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쌀농사 고집, 부농의 꿈 이룬 김도중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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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쌀농사 고집, 부농의 꿈 이룬 김도중 씨

자연과학 7℃ 대표, 쌀전업농 중앙회 부회장 쌀 산업 이끌어 내다

“쌀은 제 인생의 전부입니다” 친환경 ‘자연과학 7℃’ 김도중(55) 대표가 인터뷰 첫머리에 강조한 말이다. 그가 30년 동안 오로지 쌀농사만 고집하게 된 나름대로의 철학을 들어보자.


우리나라는 농업국이지만, 무역 개방과 함께 쌀값 폭락으로 한시도 마음 편히 지낼 수 없다는 것이 우리 농촌 현실이고 농민의 절박한 처지이지만 언제까지 한탄만 하고 앉아 있을 수 만은 없었다.


WTO, FTA체결 등으로 농산물 개방 압력은 우리나라 농업과 농민들에게는 풍전등화 그 자체였기에 뭔가 획기적인 변화를 불어넣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농민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김도중 대표는 농사 틈틈이 고령군 쌀전업농연합회 임원으로 활동, 조직에 참여하면서 쌀에 대한 애착을 더욱 다지게 됐다고 회상한다. 우리나라 쌀 산업을 주도하는 조직에서 적극적인 활동으로 조직도 활성화 시키고 회원들을 독려해 쌀 산업을 지키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그 무렵 다졌다는 것이다.


젊은 패기가 뒷받침돼 한발 더 나아가 경상북도연합회 사무처장과 조직관리 부회장을 맡아 추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도연합회에서 활동하며 경상북도연합회를 우리 쌀을 지키기 위한 정체성이 분명한 연합회로 만들고 싶었다.


또한 쌀 정책에 대한 정부에 대안을 제시하는 명실상부한 농민단체를 만들어 농민의 애로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도연합회 회장 선거전에 뛰어들게 됐다.


2파전 상대 후보는 고령군과는 비교할 수 없이 군세가 막강한 상주시 출신이었으며, 김 대표는 조금도 위축됨 없이 회원들에게 농촌사랑 철학과 비전을 알리는데 치중했다.


우리 농업과 농촌현실이 벼랑 끝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것을 알리면서 급변하는 시대에 맞게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현실을 타개해 나가는데 선봉에 서겠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나의 진심이 통했던지 회원 112명 중 72표를 획득해 무난히 당선할 수 있었다. 2년 임기를 마치고 도연합회 추천으로 중앙연합회 사업부회장을 맡았다.”고 말했다.


비록 조직에 깊숙이 관여해 일하지만, 쌀농사에 대해 조금도 소홀하지 않고 연구를 거듭해 친환경 고품질 기능성 쌀을 생산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능성쌀 품종으로 밥이 찰지고 부드러운 백진주를 비롯해 삼광쌀, 아량향찰, 눈큰흑찰쌀, 녹원쌀, 홍진주쌀, 흑향찰, 향찰아 등 다양한 품종을 개발했다.


5만여 평의 경작 면적에서 생산하지만 주문 생산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공급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친환경 자연과학 7℃ 김도중 대표는 젊은 패기와 부지런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한 시도 연구 개발을 멈추지 않고 대농이지만 남의 손을 거의 빌리지 않고 기계화로 부부가 다 해결한다.


1년여의 끈질긴 구애 끝에 미나리 재배업자의 기술을 전수받아 특별한 향이 나는 미나리를 시험재배하고 있다. 멈추지 않는 김 대표의 도전은 끝이 안 보인다. 

최종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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