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물 관리의 리더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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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우리나라가 세계 물 관리의 리더가 되다’

본지는 고령 인으로써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적으로 왕성한 활동을하는 명사들을 찾아 대담을 통해 활동상을 알아본다. 이번호에는 국제수문수자원 프로그램(IHP) 제19차 정부간위원회 및 집행이사국회의에서 의장으로 선출된바 있고, 유네스코 IHP 대표로 참석하는 등 범 세계적인 IHP 활동에 크게 기여한 물박사 이순탁(77) 교수와 인터뷰 했다. 

 

세계적인 물박사 이순탁 교수를
만나 그 실태와 해법을 알아보자!

예로부터 낭비하는 것을 빗대어 “돈을 물 쓰듯 한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물이 흔하다는 얘기일 게다.


그처럼 우리가 풍족하게 마구 쓰던 물도 이제는 아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UN이 정한 물 부족국가로 우리나라가 분류된 것이 이를 반증한다. 인간이 물을 마시지 않고는 1~2주 이상을 버티지 못한다니 물의 중요성이야말로 재론의 여지가 없다.


흔히들 물 부족국가라면 아프리카처럼 더운 나라, 사막이 많은 나라를 떠올릴 수 있겠으나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이고 이름난 강이 많으며 4계절이 뚜렷한 그야말로 금수강산이다. 그런데 왜 물 부족국가의 범주에 포함되어야 할까?


여기에 대한 궁금증을 세계물포럼 국제운영위원장 이순탁(李舜鐸, 영남대학교 석좌교수, 驪州人)교수와 대담을 통해 실태와 그 해법을 알아보자.


고령과의 연고가 궁금합니다.


선조 때부터 고령에서 사시다가 조부님 때 김천으로 이주하셨고, 현재 고령지역 곳곳에 선조님들의 산소가 있습니다. 뒤늦게나마 6대조 이하 선조님들의 묘지를 이장하고 묘역을 정화하면서 숭조사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주이문 후손으로써 뒤늦은 감은 있지만 선조 선양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게 되어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물 문제가 어느 정도 심각합니까?


최근들어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하여 지구 전체는 물론 지역적인 규모의 물순환 패턴이 바뀌어 홍수 및 가뭄피해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근원적인 대비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에 우리나라가 범세계적인 물 문제 해결과 인류의 복지 및 생활의 질 향상을 위해 설립된 국제수문수자원 프로그램(IHP:International Hydrological Programme)의 의장국(2010년) 자격을 얻어 활동한바 있어서 물 문제와 수자원 관리 부문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오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물 부족국가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물 부족국가 세계 5위에 들었다는 것이 심각성을 반증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 세계물포럼 국제위원장 등 세계 물관리의 리더로 알려졌는데요?


2010년 5월 국토해양부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국제수문수자원 프로그램(IHP) 제19차 정부간위원회 및집행이사국 회의에서 의장으로 선출돼 우리나라가 IHP 의장국이 됐습니다.


IHP는 유엔 최대규모 정부 간 기구로, 세계 물 문제 해결과 인류복지 및 생활의 질 향상을 위해 1964년 설립됐으며 190여개 회원국과 36개 집행이사국으로 구성돼 우리나라가 참여했고, 2010년에 이어 2017년 네번째 이사국으로 선임됐습니다.


당시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의 추천과 중국 등의 지지로 만장일치 의장으로 추대돼 제 19차 집행이사국 회의(정부 간 위원회)부터 2년간 의장 임무를 맡은바 있습니다.


그 후 우리나라의 IHP 연구조사 사업 및 관련 국제활동을 1970년대부터 적극적으로 벌였으며 유엔수자원회의(UNWC)나 유네스코, 세계기상기구(WMO) 등 국제기구의 각종 수자원 관련 국제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여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물 부족국가 중 어느 정도이며, 기준이 있습니까?


UN이 정한 물 부족국가 1위에는 덴마크로 조사되었습니다. 그 다음이 남아프리카, 레바논, 체코,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이 불명예스럽게도 다섯 번째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이 소말리아, 짐바브웨, 폴란드, 독일, 인도 순으로 나와 있습니다.


UN에서는 국민 1인당 1년 동안 평균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물의 양이 1천톤~1700톤 미만인 나라를 물 부족국가로 분류하고 있고, 1700톤 이상인 나라를 물 풍부국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인당 1560톤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물 문제 해결 방법은 무엇입니까?


물을 아껴야 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물은 ‘많은 물’이 아니라 ‘맑은 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오염된 물로 농사를 짓는다고 가정해 봅시다. 전 국민이 오염된 농산물을 먹고 있다는 얘기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저수지 수질 검사는 대게 지표수를 검사합니다. 그러나 오염물이 아래로 가라앉기 때문에 저수지는 지표수보다 심층수의 오염이 더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무심코 저지른 인간의 환경 파괴로 인해 결국에는 그 대가가 인간에게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순탁 교수는 유네스코 국제수문수자원 프로그램(IHP) 정부간 위원회 및 집행이사회 의장과 부의장을 역임하고 현재 세계물위원회(WWC) 이사로서 국제수문환경협회(IHES) 회장 및 대구경북물포럼(DGWF)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1966년부터 2005년까지 영남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한 뒤 현재 영남대학교의 석좌교수로서 대한민국 황조근정훈자(대통령) 등 다수의 수상을 했다.


이 교수는 그 동안 유엔수자원회의(UNWC) 한국대표, 유네스코, 세계기상기구( WMO) 등 각종 수자원 관련 국제회의에 한국대표로 참석하여 범세계적인 IHP활동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 여주이씨 고양군 이헌 현창비 제막에 이순탁 교수가 비용 전액을 부담해 대종중(회장 李東勳)으로부터 금산 고양정 현창비 바로 옆에 공적비를 세운바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 하경숙 여사와 슬하에 아들 형제를 두고 있는데, 두 아들 모두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해 장남(환경공학박사)은 수자원공사 수석연구원으로 있고, 차남은 공보공학박사로 삼성전자 중역으로 근무중이다.


이 교수는 2015년 4월 제7차 세계물포럼 공동위원장을 맡은바 있고, 2018년 3월 브라질리아에서 개최된 제8차 세계물포럼의 개회식 때 이낙연 국무총리와 국토부 차관, 그리고 운영위원으로 이순탁 교수가 브라질 대통령의 공식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이 교수는 현재 이사회 활동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고, 오는 6월 유네스코 IPH 참석을 앞두고 있다. 이순탁 교수의 선친(故 덕진)께서는 일본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국민대학과 해인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이순탁 교수 약력
* 김천고등학교 졸업
* 영남대학교 공과대학 토목공학과 및 대학원(공학사 및 공학석사)
* 영국 Newcastle 대학교 대학원(공학박사)
* 고려대 및 호주 NewSouthWales대 대학원 공학박사(수공학 전공)
* 일본 Tsukuba대학 이학박사(수문학 전공)
* 러시아연방 알타이국립공과대학교 명예공학박사
*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명예과학기술박사
* 미국일리노이대학교 및 아로조나 대학교 방문연구교수 역임
*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이사 역임
* 중국 산동공과대학(Shandong Univ. of Tech) 객좌교수
* 국제수문학환경학회(IHES) 회장
* 국제수자원학회(IWRA) Fellow & 한국지역위원장
* 유네스코/IHP 정부간위원회 의장/아태지역운영위원회 위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자연과학분과위원회위원/국무총리실상수도관리개선대책   

  자문위원/국토해양부 중앙하천관리위원회 위원/행정자치부 재해영향평가위원회 위원
*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루아르벨리 포도주 기사작위 및 대사를 수여
* 몽골국립학술원(MNAS) 회원
* 국제수문환경학회(IHES) 회장

 

 


최종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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