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의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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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고령군의회 최초로 여성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희 의장을 ‘주간고령’이 창간을 앞두고 지난 9월28일 의장실에서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이 의장은 “여성 의장으로서 활동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으나,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경북도의 성평등 지수가 전국 최하위이고,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도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 최하위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충청도 의원들이 물난리가 났는데도 불구하고, 해외 연수를 떠났다가 국민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고령 의원들의 해외 연수에 대해 이 의장은 “고령의회도 가뭄 때문에 해외 연수를 안 가려고 했으나, 마침 비가 내려 연수를 떠나게 되었다”며 “4박6의 짧은 연수이지만, 알찬 시간으로 연수를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고령군은 발전의 전기를 맞고 있다. 가야사 복원 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 의장은 “100대 과제에 포함된 가야사 복원을 우리 고령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찬란한 가야 문화의 정수를 만방에 널리 떨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뒷받침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7대 지방의회도 9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지난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해 주십시오

 

  고령군의회는 제7대 임기 3년간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하여 의원 상호간 정보를 교류하며 군정 발전과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지역 현안문제 해결과 함께 주민들의 복리 증진을 위해 우리 의원들은 군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의정활동을 열심히 펼쳐왔습니다.

 

  특히 발로뛰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에 역점을 두어 군민들의 여론이 군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군정 발전과 주민들의 애로사항이 모두 해소될 수 있도록 군민과 소통의 의회를 목표로 의원들 각자 맡은바 소임을 다할 계획입니다.

 

- 남은 임기동안 어떤점에 주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칠계획입니까

 

  이제 7대 고령군의회가 1년이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3년동안 군민들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였다고 생각되지만, 군민들의 눈높이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더 분발하여 그동안 군민들께서 보내 준 성원을 잊지 않고 그 뜻을 이어받아 지방의회 본연의 권한과 의무를 통해 집행부와 함께 고령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도 잘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하고, 잘 못된 점에 대해서는 질책과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는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또한 군민들의 실생활에 필요한 조례와 입법 활동에도 집중해 고령군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동료의원 한분 한분과 끊임없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열린 의회! 듣는 의정! 뛰는 의회!’의 실현으로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입니다. 의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하십니까

 

  지방의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군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능입니다. 특히 집행부와의 조화로운 견제와 균형 속에 군정 목표인 희망찬 고령, 행복한 군민의 성공적인 추진을 견인하는데 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군민들의 권익과 복리증진이라는 대의의 큰 틀에서 집행부를 지원하겠으며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군정을 위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도 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대안을 마련해 제시할 것입니다.

또 지방의회는 지역민의 총의를 헤아리는 의정을 펴는 민의의 전당이고, 위상 또한 주민에게 있는 만큼 주민들의 청원과 민원이 접수될 경우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청원인 및 전문가담당 공무원과의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들에게 찾아가고 발로 뛰는 현장의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고령군의회의 기본목표는 화합과 소통의 열린의회, 전문성을 갖춘 창의적인 정책의회, 견제와 감시에 충실한 강한의회, 현장중심의 발로 뛰는 생활의회를 제시하여 군민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도록 남은 의정을 펼치겠습니다.

 

- 군민들은 의원들이 군수와 같은 당 소속이기 때문에 견제와 비판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판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곽용환 군수님과 같은 당 소속이긴 하나 견제와 비판에 대해서 제한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고령군의회 의원 중 무소속 의원이 있으나 무소속 의원과 당적을 가진 의원이 당리당략에 따라 의견이 나뉜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고령군의회 의원들은 군정의 모든 사항에 대하여 의회의 본분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기능에 우선시 하고 있으며, 같은 당이라 하여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비판을 충실히 하지 않는다 하면 군민들이 선출한 주민의 대표인 의원의 본분을 져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군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농촌지역이 겪고 있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매우 심각합니다. 의회 차원에서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까

 

  현재 고령군이 당면한 긴급한 현안중 하나가 농촌지역의 한계로 인한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에 따른 인구의 감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출산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전국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지역별로 본격화되는 시점 등에 차이가 있고, 원인도 다양한 만큼 지역별로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합니다.

 

  고령군의 경우 인구는 35천명 정도로 최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발표한 저출산·고령화에 의한 소멸지역 분석보고서에서 인구감소 신중 검토지역으로 전망되어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집행부에서는 직원들에게 육아휴직 및 유연근무제를 장려하는 등의 방법으로,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으로 출산을 기피하는 저출산 요인을 줄이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민간에서도 공직사회와 더불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예산을 마련하고 정책을 시행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우량기업의 유치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귀농귀촌의 적극적인 홍보로 꾸준한 인구증가의 요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의회는 집행부와 더불어 이러한 정책들이 고령군에 잘 정착되도록 서로 힘을모아 살기좋은 고령을 만들어 나가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 의원들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많이 있습니다. 의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까

 

  고령군의회에서는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의원 역량강화를 위하여 매년 2회에 걸쳐 연수를 실시하여 지방의회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 기초 의회 의원의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성 제고, 효율적인 의회 운영 및 지방자치역량 제고 방안 등의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합천군의회, 성주군의회, 달성군의회 등 인근 의회와 상호 교류를 실시하여 의회 정보교환 및 공동 관심사항에 대한 협의 등 서로간의 상생발전 및 의원들의 경쟁력을 함양 시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2차례 실시하는 정례회시 사업장 현장 방문을 실시하여 각종 사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군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등, 의원으로서의 역량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고령군의회 최초로 여성 의장으로 활동하고 계신데, 여성 의장으로서 활동에 어려움은 없습니까

 

  여성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만큼 우리 국민의식이 성숙하였고 고령군의회 의장으로서 여성이라 하여 특별한 활동에 어려움은 없으나 아직까지 우리사회 곳곳에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리천장지수가 OECD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경상북도의 성평등지수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며 5급이상 여성공무원 비율도 7.2%(20167월 기준)로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입니다.

 

  정부에서 여성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만큼 우리 의회에서도 집행부와 힘을 모아 여성들이 사회 전반에 걸쳐 공평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현재 고령군이 당면한 가장 긴급한 현안 사업은 무엇이고, 의회 차원에서 어떻게 뒷받침할 계획입니까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난 61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가야사 복원을 지시한 이후 정부에서는 가야사 복원을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현재 가야사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중에 있습니다.

 

  고령군은 1,500년전 대가야의 도읍지로서 가야문화권 협의회의 의장군이고, 가야산이 둘러싸고 낙동강이 휘감아 도는 대가야의 얼이 깃든 유서깊은 고장이며 악성 우륵 선생의 고향으로 가야금의 발상지 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변화와 도약의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소중한 대가야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여 경북의 3대 문화권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대가야박물관, 우륵박물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와 더불어 안림천변에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사업이 한창 진행중이며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은 세계유산 우선추진 등재대상으로 2020년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얼마전 오랫동안 찾아왔던 대가야 궁성 추정지의 발견으로 대가야의 수도가 고령임을 만방에 알리는 기념비적인 사건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가야사 복원을 우리 고령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찬란한 가야 문화의 정수를 만방에 널리 떨칠수 있도록 의회에서는 집행부와 함께 노력할 것이며 군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주간고령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해 7월 제7대 후반기 고령군 의회가 힘차게 출범하여 군민의 신뢰 위에 의원 모두가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의원 모두는 항상 군민과 소통하고 군민들의 가슴에 직접 와 닿는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또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진정으로 무엇인가에 대해 의원간 머리를 맞대고 깊이 생각하고 실천에 옮김으로써 민의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항상 군민 모두가 잘살고 행복하며 꿈과 희망이 넘치는 고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군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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