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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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시인   김청수

 

누가 부른 모양이다
용연사 벚꽃길 걷다 들린
돌밭 길에서

선사의 사람들이
강가에서 잃어버렸을지도 모를
날카로운 돌칼 하나

그 옛날에도 벚나무 아래서
둘러앉아 꽃구경했는지도 모르지

피 냄새 묻어있을 것 같은
돌칼의 위험한 눈빛,

까마득한 옛날
이곳에서 벌어진 사건 하나
눈 밝은 나는 어쩌면 선사의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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