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볼 애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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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박기원

                   대가야읍게이트볼 감사​

“게이트볼은 노인들만 하는 운동이라고요?”


일본에서는 아동 지능개발을 위해 게이트볼 운동이 활성화 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게이트볼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막대기 모양의 채로 공을 쳐 게이트에 통과시키며 즐기는 운동이다. 경기장 시설이 비교적 간단하며, 넓지 않은 공터만 있으면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저는 2004년도 (사)대한노인회 고령군지부 사무국장 재임 시 매년 실시하는 게이트볼 도대회(시·군대회) 선수단 인솔자로 10여 년간 출전했다. 당시 고령군 선수단은 우승도 여러 차례 했었고, 준우승 등 상위 입상을 도맡아 놓고 했었다.


오죽하면 결승에서 맞붙은 팀에서 하는 말인즉 “또 고령이야!”라고 했다니 비록 작은 군이지만 고령군의 위상을 게이트볼로 많이 높였다고 생각한다.


그때 나는 게이트볼 운동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 젊은 층에서 생각하는 ‘게이트볼은 노인들만 하는 경기’, ‘또 운동이 크게 될 것 같지가 않는다’라고 잘못된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고령군의 게이트볼 역사는 길지 않다. 2000년 초반에 교육계 정년하신분 등 관심 있는 선배들이 모여 모든 것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시작한 것이 고령의 게이트볼 시초다. 그분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운동한 덕분에 경북도내에서 게이트볼 하면 고령을 떠올릴 수 있도록 위상을 높였다. 거기에는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것도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저도 게이트볼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어 현재 5년째 대가야읍 회원으로 열심히 운동하고 있으며, 때로는 각종 경기에 선수로 참여해 입상 경력도 있어서 노년에 보람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다.


게이트볼은 우선 운동에 집중하다보면 잡념이 사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회원 간에 협동심과 유대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고 또한 소득이다.
모든 운동경기가 그렇지만, 특히 게이트볼은 끈기와 지구력이 필수이고, 경기에서 선수 간 화합 없이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것이 경험담이다.


경기에서는 한 팀 5명으로 구성돼 양 팀 10명이 30분간 경기에서 점수로 승패를 가리는 운동이며, 주장의 작전은 매 순간순간 변하기 때문에 긴장의 연속이고 변화무쌍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운동이 안 된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 뒤늦게 운동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주변에 건강 악화로 한 때 사경을 헤매던 사람이 게이트볼을 시작해 건강을 되찾은 사람이 세 명이나 된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그 사람들은 지금 “게이트볼을 알게 된 것이 천만다행”이라며 “게이트볼 때문에 건강뿐만 아니라 사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시·군 경기장에 가보면 예전과는 다르게 젊은 남녀 선수들의 얼굴이 많이 눈에 띈다는 것이 요즘 달라진 모습이다.


게이트볼 운동의 장점으로는 많은 비용이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치매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증언으로도 알게 했다.


행정관서인 고령군에서도 게이트볼 운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서 현대식 구장을 짓고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게이트볼은 노인들이 하는 운동’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남녀노소 누구나 하는 운동이라는 것과 건강하게 사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감히 주장해 본다. 

 

 

「필자 프로필」

대가야읍 토박이
고령고등학교 행정직(서무과)/대가야고등학교 행정실장
고령문화원 사무국장/노인회 고령군지부 사무국장
고령향고 사무국장/신라오릉보존회 고령군지부 회장
대구지방법원 고령법원 민사조정위원장
건강보험공단 판정위원/고령군체육회 전무이사·감사
JC특우회 회장(4대)/현)고령향교 감사
현)명일경로당 회장
현)대가야읍게이트볼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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