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료 운동’ 우리 지역사회도 동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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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착한 임대료 운동’ 우리 지역사회도 동참합시다

‘코로나19’로 인해 “6·25는 난리도 아닙니다.” 요즘 국민 대다수가 겪는 심적 고통을 표현한 말일게다. 지금은 그나마 거리에 유동인구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한동안은 적막한 거리여서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모두가 듣도 보도 못한 ‘우한코로나 바이러스 창궐’ 소식에 아연실색 그 자체다. 모두가 다 힘들어 한다. 어려운 국민이 어디 자영업자뿐이겠나 만, 특히 소상공인, 그 가운데 영세 음식점의 실상은 차라리 눈물겹다.


대가야읍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P씨(여, 62세)는 “개업 20여년 만에 처음 겪는 일이라 그저 망연자실이란 표현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그는 “3주 동안 자진 휴업을 하고 엊그제 ‘그래도 문은 열고 손님을 기다려야지’”하고 문은 막상 열었으나 “손님이 없어 파리만 날린다.”고 했다. “종업원은 이미 내보내서 인건비 걱정은 덜었으나 두 달째 밀린 임대료가 걱정”이라며, “언론을 통해 알았지만, 우리 지역도 임대료 인하 운동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1월말 터진 코로나19 사태가 대구·경북이 직격탄을 맞았다. ‘손씻기’, ‘외출자제’, ‘기침예절’, ‘마스크쓰기’ 등 정석대로 국민들은 지키고 있지만, 수그러들 기미가 아직은 없어서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소상공인을 위한 ‘착한 임대료 내리기 운동’이 전주에서 시작돼 수도권으로 전해지더니 너도나도 임대료 인하 소식이 이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 지역사회도 어려움에 처한 임차인들을 위해 임대인들이 한시적이나마 임대료 인하 등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을 호소한다. 이 운동처럼 따뜻한 움직임이 모이면 함께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지역도 이미 시작됐다. 쌍림면에 사는 K식당 임대인 김씨(남, 75세)는 이미 1개월 전 임차인이 말하기도 전에 자발적으로 월세 30%를 인하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다산면 소재 L축산 이씨(여, 71세)도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져 더 확산을 기대해 본다.


한국외식업 전환승 고령군지부장에 의하면, 외식업경북지회 주관으로 경상북도 23개시군에 현수막을 내걸고 ‘임대료 인하운동’이 현재 전개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어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고령군에서도 지역경기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T/F(task force) 팀을 구성해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하지만 한 시가 급하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돼 일상으로 돌아갈 날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벼랑끝 자영업자들의 절규가 임대료 인하로 이어져 예전같이 훈훈한 지역사회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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