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말 좋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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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발행인 김영우​

한 해를 되돌아보면 후회되는 일도 아쉬운 일도 많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게 된다. 실수를 함으로써 배우게 되고 더 성숙해 진다. 성숙한 사회가 되어야 웃음이 넘치는 살맛나는 사회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먹고 살기가 팍팍하고 여유가 없다. 자연히 인정이 메말라가고 인심이 흉흉하다. 남을 배려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

입시 경쟁, 입사 경쟁 등 모든 것이 경쟁체제다. 한번 밀려나면 재기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항상 초조하고 불안하다. 남을 이겨야 내가 성공하기 때문에 양보와 아량을 베풀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남의 말 좋게 하기 보다는 남을 헐뜯게 되고 왜곡시키게 된다. 그런데 과연 이런 삶이 옳은 것인지 의문을 갖게 된다. 경쟁에 뒤져 물질적으로는 풍족하지 못하더라도 남을 배려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인간다운 삶이 아닐까?

 
그래서 ‘남의 말 좋게 하자’는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다. 이런 작은 운동이 확산되면 우리 사회는 인간미가 넘치는 살맛나는 사회가 될 것이다.    

    

1980년대 당시 故 곽예순 대구 곽병원 명예원장이 대구지구 청년회의소와 함께 전 국민의식개혁운동의 일환으로 시작한 ‘남의 말 좋게 하자’는 캠페인이 지금까지 사회운동으로 승화되고 있다.

또한 2005년 민병철 교수가 최초로 창안한 ‘추임새운동본부’에서도 남을 칭찬해 주는 사회를 만들자며 사회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2007년 초 젊은 여가수가 악플에 시달리다 자살한 사건을 발단으로 민병철 교수와 영화배우 안성기 등 다수의 연예인이 동참하여  ‘선플달기 운동본부’가 발족해 활동하고 있다.
 
선플운동은 남의 말과 글에 선플을 달아주면, 받는 사람보다 선플을 다는 사람이 더욱 행복해 지며,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게 아니라, 내가 더욱 행복해지는’, 또 ‘잘되는 사람의 발목을 잡는 대신 잘되는 사람이 더욱 잘되도록 돕는’ 인터넷 정신문화운동으로 민 교수의 ‘추임새정신 문화운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중요한 것은 아직도 이런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은 ‘남의 말 좋지 않게 하는 풍토’는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처세를 잘 하면서 세상을 복 되는데 쓰이게끔 하고 여유가 있으면 남의 말을 좋게 하는 현명한 사람으로 살아보자는 것이다.

‘칭찬에는 발이 달렸다’면 ‘험담에는 날개가 달렸다’고 한다. 내가 한 말은 반드시 전달된다. 허물은 덮어주고 칭찬은 자주해 주자.

부디 단 한 사람이라도 이 캠페인에 공감하여 동참하는 이들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리하여 이 사회가 칭찬의 말, 위로의 말, 감사의 말, 격려의 말로 넘쳐나는 맑고 향기로운 사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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