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민(고령군선관위 지도홍보주무관)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나오는 소설이야기가 있다. 바로 진짜와 가짜이야기이다. 흔히 아는 예로 동양의 옹고집전, 서양의 왕자와 거지, 최근의 사례로는 영화인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있다. 그중 옹고집전의 줄거리를 앞부분만 얘기하자면, 옹정 옹진골 옹당촌이라는 마을에 옹고집이라는 자가 살고 있었는데 이 자는 심보가 고약하고 인색하기로 마을에서 유명했다. 마을 사람들과 머슴을 못살게 굴고 심지어 팔십이 넘은 노모를 굶게 하거나 냉방에 넣고 돌보지 않았다. 이에 월출봉 비치암의 도승...
김년수수필가 / 일선김씨 문충공파 종친회장 이것은 고대국가 이래, 최고의 금기사항이다. 세상에서 실험이 안 되는 것, 실험해서도 안 되고, 실험해 볼 수도 없는 것이 이 두 가지이다. 정치에서 정책을 내놓고 일단 실험해 보고 결정하자 했을 때 실패하면, 어떻게 되느냐, 개인이나 기업의 경우에는 그 피해는 그 개인만의 것이고, 그 기업만의 것이다. 그러나 정치의 경우, 그 피해는 정책을 실험한 정치인의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의 것이 된다. 그래서 맹자에 나오는 연목구어 후필재앙이라는 어휘에 대해,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가슴깊...
김년수(수필가 / 일선김씨 문충공파 종친회장) ‘인사만사’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인재를 잘 뽑아서 적재적소에 배치, 그 능력을 잘 발휘하게 하면 모든 일을 잘 풀리고 순리대로 돌아가게 된다는 뜻이다. 이 말을 뒤집어보면 사람을 잘못 뽑았다가는 기존의 조직, 수행하는 업무, 대내외의 신뢰 관계 등 모든 것이 다 틀어져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적 의미 또한 있다고 하겠다. 지금 우리 사회는 갑질 논란과 내로남불로 계층 간 세대 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리에 앉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그 자리를 바르게...
万 折(文筆家) 지난호에 이어 사면을 두고 여야가 모두가 찬반의 백가쟁명이다. 여당은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탄핵 자체가 잘못 됐다는 의원이 있는 야당이 더 문제다. ‘탄핵 부정(否定)’이 나오는가 하면 ‘부끄러운 조상도 내 조상’도 나오고, 특히 소장층에서는 ‘옛 보수 회귀’와 왜 ‘우리가 먼저 꺼내냐’도 나왔다. 소장층의 원칙론과 패기는 인정하지만, 결론은 빼앗긴 정권 찾는 데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려면 야권 단일후보가 핵심이다. 좀 대국(大局)을 보라. 우후죽순, 자칭타칭의 잠용(潛龍)들의 분란...
万 折(文筆家) 삼국유사 고조선 건국신화에 나오는 말 ‘홍익인간’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그런데 뜬금없이 지금 우리 일부 여당 의원이 현행 기본교육법에 명시 된 홍익인간을 삭제하고 대신 ‘민주시민’을 넣자는 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고 있다. 내 ‘좀팽이’ 같은 부박(浮薄)한 생각으로 북한에는 아예 없으니 우리도 없애자는 건 아닐까 하는, 생뚱맞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더구나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뺀 지도 한참 지났으니 어쩌면 내 생각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비판이 쏟아진 다음 날 바로 취소는 했지만 뭔가...
김년수(수필가 / 일선김씨 종친회장) 토사구팽(兎死拘烹)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는 솥에 삶겨 죽음을 맞이한다.정성을 다했는데 헌신짝처럼 버림받는 상황을 의미한다. 유방을 도와 대업을 이루었던 대장군 한신도 이렇게 죽임을 당했다. 생사고락을 같이하고, 큰 공까지 세운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다니 토사구팽은 배신의 사자성어처럼 여겨진다.범려는 월나라 왕 구천이 오나라를 멸하고 춘추오패의 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보좌한 신하였다. 월나라가 패권을 차지한 뒤 구천은 가장 큰 공을 세운 범려와 문종을 각각 상장군과 승상으로 임명했다...
경산 김영식(시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0세 미만 니트 족(neet)이 2019년에도 24.2% 증가한 43만 6천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30세 이상을 포함한 “그냥 쉬고 싶다”는 청년은 74만 명이다. 청년들의 경제활동 참가가 감소하여 부모 세대의 사회적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일 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백수들을 니트 족(neet)이라 한다.대학과 대학원을 나왔지만 일할 의지도 없는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니트 족 말고도 비슷한 말들이 부지기수...
서해수호의 날? ‘누가 누구로부터의 침탈을 수호하자’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이른바 ‘주적’이 없는 ‘수호’이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금년에는 야당은 초청조차도 않는다고 항의를 하니 그 내놓은 이유가, 정치적 중립이 이유라 했다. 요설(饒舌) 치고는 최상급…?북한 도발(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로 희생된 장병 55명의 추모 행사를 ‘정치적 행위’로 규정했다니 참 기가 막힌다. 비판이 일어나니 하루 전날에서야 카톡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추태도 보였다.가뜩이나 신뢰가 떨어진 기관(문빠들 빼고)인데 하는 일마다 ...
연산군은 조선조 아니 한반도에서 왕국이 건설된 역사 이래 대표적 폭군이고. 인조는 조선의 16대 통치자로 치적이 최악인 대표적 혼군이며, 고종은 조선의 사실상 마지막 왕으로 국가의 멸망을 초래한 암군이다. 문재인의 4여년 국정을 살펴보면 위 세 왕 치세의 합성품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연산군의 폭정은 친모인 폐비 윤씨의 죽음에 대한 앙갚음으로 시작되었다. 폐비 윤씨의 죽음은 상당부분 자신의 책임과 관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이 자살한 노무현의 복수극에 매달리는 것과 흡사하다. 연산군은 우선 훈구파 대신들의 업적을 깡그리...
萬折(文筆家) 지난호에 이어180석의 거여가 됐으니 호언(豪言)하던 ‘20년 집권’이 현실이 되는 듯하다. 가난하다 부자가 되면 마음이 풍성해지고, 약자였다가 강자가 되면 심성이 관후(寬厚)해짐이 우리 사람 사는 이치이거늘 어찌 거여는 힘자랑만 하는가. 천하를 다 얻었다는 건지, 심하게 말하면 오만을 넘어 ‘불도저’가 됐다는 말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데···?백신 수입을 마치 자국생산인양 시끌벅적한 행사도 벌였다. 백신 ‘참관’은 또 무슨 말인가. 이를 본 어느 비판자는, ‘탁현민 쇼’라 격한 논평이다. 게다가...
저는 고령군탁구협회장에 단독후보로 출마하여 2020년 12월 19일 제4대 고령군탁구협회장에 취임하였습니다. 취임전부터 심했던 코로나 사태는 해가 바뀌고 3월도 중순으로 접어드는 이 시점에도 잠잠해지기는커녕 확진자가 3~400명대를 오르내리며 여전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가장 수혜를 입은 스포츠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골프, 자전거, 파크골프 등 실외 운동일 것이며 가장 피해를 입은 종목은 탁구, 수영, 헬스 등 실내 스포츠 일 것입니다. 우리 탁구 종목은 특히나 공간이 넉넉하지 ...
만절(문필가) 오래 전 남북의 적십자사가 서로 교차 방문한 때가 있었다. 그때 우리 대표단이 북한에 갔을 때 그들 산업 현장을 보여준다며 ‘닭공장’으로 안내했다. 알고 보니 양계장이었다. 하긴 지금 친정권 성향인 ‘뉴스공장’이 있긴 있다.지금 우리 대한민국에는 ‘법제조공장’이 생겼다. 징벌적 손해배상 입법 예고, 중대범죄수사청 입법(비판하는 야당은 셀프구명입법이라 비아냥), 환경·안전규제 입법 등이 나오는가 했더니 윤석열 출마방지법도 나왔다. 하다하다 좀 많이 심하다. 드디어 그가 사표를 냈으니 이를 어쩌나. 최종 결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