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뉴스목록
-
‘2023 고령 대가야축제’ 세부실행계획 보고회고령군은 지난달 28일 군청 대가야홀에서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3일간)까지 개최되는 ‘2023 고령 대가야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2023 고령 대가야축제 세부실행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남철 군수를 비롯한 김용현 관광협의회장 및 각 실과소장, 읍면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대가야의 꿈’이라는 주제로 개최될 ‘2023 고령 대가야축제’는 ‘주민이 즐거운 축제’,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가족단위로 즐길거리가 있는 축제’라는 기획 방향 아래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축제로 구성된다.우선, 기존에 쓰고 있는 ‘대가야체험축제’라는 축제명을 ‘대가야축제’로 변경해 체험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던 어린이 중심의 축제 이미지를 탈피하고, 온가족,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변화할 예정이다. 또한 축제기간도 기존 4일에서 3일로 줄여 축제의 집중도를 높이고, 축제 운영 시간 또한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연장해 요즘 관광트렌드인 야간관광에 발맞춰 운영할 계획이다.이남철 군수는 “고령의 대표 축제인 대가야축제가 한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축제 홍보 및 운영 등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라며, 직원분들도 주말 가족과 함께 동참해 다같이 축제를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손정호 기자
-
고령군, ‘시·군 문화유산분야 평가’ 최우수상고령군은 경상북도에서 23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시·군 문화유산분야 평가’ 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200만원의 시상금과 함께 상사업비 1억 2천만 원 확보했다. 이번 평가는 △ 문화재분야 국도비 예산 확보 및 집행 △ 문화재 재난대응 및 관리 △ 문화재 신규 지정 및 승격 △ 현상변경 허가 등의 문화재 행정업무 이행 △ 국비 공모 및 선정 △ 문화유산 보존·활용 노력도 등 총 6개 분야 12개 항목에 대한 평가로 진행됐다.군은 2023년 하반기 세계유산등재를 앞둔 지산동 고분군을 포함해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유산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한 해 동안 국도비 및 군비를 활용하여 지속적인 보수정비, 조사연구, 보존활용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한 결과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이남철 군수는 “이번 수상은 문화유산과 직원들이 문화재 관리에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이며, 고령군이 대표적인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고령의 문화유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종동 기자
-
종부와 함께 하는 전통 장 담그기쌍림면 월막리 현풍곽씨 예곡공파 종가댁(예곡선생 14대 종부 의성인 김옥배)에서는 지난 18일 도·농이 함께하는 전통 메주 장 담그기(추진위원장 곽재경) 행사를 가졌다.이 행사는 2021년 12월 11일부터 4일간 실시한 만든 메주를 발효장을 거쳐 지난해 2월 6일 장 만들기 행사를 가진바 있고, 이날 (주)동곡산업 라종수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전통 장 담그기 행사를 했다.전통 장 담그기 절차를 보면, 음력 10월이나 동짓달에 메주콩을 쑨 다음 목침 모양으로 만들어 메주 사이사이에 볏짚을 끼워 훈훈한 온돌방에 걸어둔다. 30~40여일쯤 지나서 솔로 박박 문질러 이물질을 제거한 후 물기를 바짝 말려 메주를 담근다. 염도는 19~20으로 소금물에 계란을 띄워 5백 원짜리 동전만큼 뜨면 알맞다. 소독한 항아리에 메주를 넣고 소금물을 붓고 참숯, 대추, 홍고추를 띄우면 된장 담그기의 절차가 끝난다. 이날 현풍곽씨, 동래정씨, 나주나씨, 단양우씨, 해주오씨, 의성김씨, 영천최씨 등 각 문중에서 50여 명이 참가했다. 최종동 기자
-
창작뮤지컬 ‘청춘연가’ 공모사업 선정고령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3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중 문예회관·예술단체 공연콘텐츠 공동제작 배급 프로그램(53개 참여기관 14개 공연콘텐츠) 공모에 ‘청춘연가’가 최종 선정돼 국비(기금) 2억 5천만 원을 확보했다.뮤지컬 ‘청춘연가’는 총 사업비 5억 5천만 원으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국비(기금) 2억 5천만 원, 5개 기관(고령, 함안, 거제, 서귀포, 성주) 자부담 3억 원(기관 당 6천만 원)을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지역문화예술회관의 제작 능력을 향상시키고, 5개 지역 기관이 연계해 각각 공연장의 특성과 축적된 제작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를 통해 제작된 완성도 높은 신작 콘텐츠 보급으로 지역 문화예술 향유 기회 제고와 단발성·일회성 공연이 아닌 전국 문예회관 유통돼 관객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콘텐츠 확보에 의미가 있다.뮤지컬 ‘청춘연가’ 작품은 팔순을 맞은 말산댁 본인이 소유한 땅에 대한 거액의 보상금 문제로 자식들이 싸울까봐 걱정하는데, 그때 마을 이장이 팔순잔치 말순댁의 ‘가짜 장례식’을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관계의 와해를 나타내는 ‘장례식’과 본질적인 화합을 표현하는 ‘잔치’라는 장치를 통해 가족 공동체와 지역 정서의 와해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음악은 요즘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트로트를 뮤지컬 넘버로 편곡해 친근하고 익숙한 노래들로 재미와 흥을 더 한다.이남철 군수는 “‘청춘연가’는 지역 정서를 대변하고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전국 5개 기관이 공동 제작하여 각 지역에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해당 지역의 대표 레퍼토리가 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올해 3월 기관별 업무협약식을 거쳐 작품을 제작해 10월부터 11월까지 성주문화예술회관, 거제문화예술회관, 고령대가야문화누리, 함안문화예술회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박노봉 기자
-
새로 찾은 고령의 발자취…최신 발굴 유물 톺아보기고령군 대가야박물관은 12월 20일 2023년 2월 19일까지 대가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제25회 기획특별전으로 “새로 찾은 고령의 발자취 –최신 발굴 유물 톺아보기”를 개최한다.고령은 대가야의 옛 도읍지로 대가야시대의 유적을 비롯해, 선사시대의 암각화, 통일신라와 고려·조선시대의 사찰과 서원 등 많은 문화유산이 있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이다. 대가야박물관은 2011년부터 문화재청과 경상북도의 위임을 받아 고령에서 발굴조사된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다. 2013년 지산동 73~75호분을 시작으로 1만3,000여건의 유물을 보관, 관리중이며 상설전시를 비롯해 기획전시, 타 박물관 특별전 대여 등 폭넓게 활용중이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유물 또한 대가야박물관에서 보관중인 유물들이다. 이번 전시는 선사시대, 대가야시대, 대가야 이후 조선시대까지 3부로 구성했다. 선사시대는 성산면 어곡리유적 등, 대가야시대는 대가야읍 중화리고분군 등, 대가야 이후는 다산면 벌지리유적 등으로 총 15개 유적과 출토유물 400여점을 소개한다. 이남철 군수는 “이번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들이 고령에서 새롭게 조사된 유물을 살펴보고, 나아가 대가야 고령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종동 기자
-
1,500여년 전 대가야 제의시설 또다시 발견 학계 주목고령 주산성의 남서쪽에서 1500여년 전 대가야 제의시설이 또다시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령 주산성 정비사업부지 내 (추정)제사지 일원 정비·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발굴조사에서 대가야의 제의유적과 관련된 시설이 발견돼 15일 오후 발굴현장을 공개했다.(재)대동문화재연구원은 올 8월부터 사적 제61호 고령 주산성의 남서쪽에 인접한 독립 봉우리에서 대가야의 국가제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의시설(祭衣施設)을 조사했다. 이는 작년 12월에 가야지역 최초로 조사한 바 있는 고령 연조리 제의시설에 이어 대가야의 주산 반대편에서도 또 유사한 대규모 시설이 노출된 것이다. 고령 연조리 제의시설은 주산에서 북동쪽으로 뻗어있는 주능선의 해발 235~240m 지점의 설상대지(舌狀台地) 말단부에 조성됐다. 거기에는 직경 9.5m 규모의 외원내방(外圓內方)형 토석혼축 제단과 그 남쪽 공지에 배례공간이 구비된 형태이다. 고령 지산리 (추정)제의시설은 주산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초입의 독립된 봉우리(해발 250m)와 그 둘레를 따라 대규모 석축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일제강점기인 1917년 “조선고적조사보고”에는 이곳이 주산성의 제2내성인 토성지로 보고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봉우리의 정상에서 마련된 제단과 그 주변 경사면을 따라 석축을 쌓아 평탄하게 공간을 넓혔음이 확인됐다. 석축범위는 북동쪽을 제외한 장타원형으로 둘레 270m, 너비 40~60m 정도이며, 주축은 북서-남동방향이다. 이 유적은 정상부의 제단 추정지와 주변의 석축에 의한 평탄부로 구분된다. 제단 추정지는 현재 거의 기반층까지 후대의 교란으로 인해 하단 일부만 확인됐다. 출토유물로 보면, 대가야 이후 조선시대까지 활용되면서 대가야 때 설치한 시설물의 대부분이 유실되고 그 자취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충청남도 서천 봉선리 제사지의 유존양상과 유사하다. 그 중에는 작은 잔자갈이 깔려 있는데, 그곳이 제사행위와 직접 관련된 부석 부분으로 보인다.주변 능선부 측면을 따라 조성한 평탄부는 배례공간 또는 제의를 준비하기 위한 행사공간으로 추정된다. 중앙부의 제단시설 주변과 남쪽능선의 서편으로는 너비 10m 정도까지 넓혀 평탄한 대지를 조성했다. 현재는 자연 유실과 침하 등으로 인해 약간 경사졌지만, 단면상에서 당시의 조성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평탄부 범위는 능선을 따라 해발 248m에서 해발 223m 지점까지 17~20°의 경사를 이루며, 지형의 제약으로 전체가 좁은 편이다. 석축부 뒤채움은 점토와 할석을 혼입했고, 지대석 위의 면석이 높이 약 1m 이하 유존한 상태이다. 토압에 의해 면석이 상당부분 무너졌지만 높이는 석축산성(특히 인접한 주산성)과 달리 그다지 높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뒤채움 내에서 경사지게 조성된 별도의 석축이 확인되는 점을 보면 석축부 외면과 뒤채움이 일반 경사면 또는 계단식 경사면으로 조성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현상이 기존 편축식 석축산성과는 그 구축방법이 다르고 외형이 유사한 서천 봉선리 유적의 대지 조성 구축 방법과도 다르다. 이 유적의 조성시기는 평탄대지 정지층 내에서 출토된 토기편이 5세기 후엽에서 6세기 전반의 것이어서 늦어도 주산성 축조와 비슷한 6세기 전반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유적을 작년에 조사한 연조리 제의시설과 비교해 보면, 주산을 중심으로 대칭되는 위치인 남쪽에 위치하고, 연조리 제의시설 및 공간보다 규모가 월등하며, 가야산 조망이 탁월하고 지산동고분군의 직상위에 위치한다. 이러한 점들은 지산동고분군과 관련성도 있겠으나 가야산을 배경으로 둔 대가야의 국가제의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앞서 확인된 연조리 제의시설도 발굴 당시에는 제단의 입지와 규모, 배례공간의 위치로 볼 때 연조리고분군을 대상으로 한 제사유적으로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제의시설과 관련한 대가야사학술회의를 통해 대가야의 국가제사, 대가야 건국신화와 관련한 가야산신 정견모주를 기리는 제의시설 등 좀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볼 필요가 제기됐다.이렇듯 대가야 왕도의 진산인 주산을 중심으로 남서쪽(지산리)과 북동쪽(연조리)의 대칭되는 곳에 대가야의 제의장소로 추정되는 시설이 구축돼 있다는 점은 향후 대가야의 중요 제의유적 나아가 국가제사까지 구명할 중요 자료로 판단된다.이남철 군수는 “대가야의 수도인 이곳 고령에서 대가야의 제의시설이 발견돼 매우 의미있는 발굴성과라고 생각된다. 발굴조사 된 제의시설과 작년에 발견된 연조리 제의시설 등을 비교 연구해 대가야의 건국신화와 국가제사의 연관성 등을 밝혀 대가야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노봉 기자
-
제13회 고령 전국 시조창 경연대회 성료고령군이 주최하고 고령문화원(원장 신태운), (사)대한시조협회 고령군지회(지회장 노선조)가 주관하는 제13회 고령 전국 시조창 경연대회가 지난 4일 대가야 문화누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대회는 평시조부, 사설시조부, 지름시조부, 명인부, 대상부, 단체부 전 부문에 걸쳐 진행했고 대회 공정성에 더욱 철저를 기했다. 전통국악인 시조창을 계승ㆍ발전시키고, 대가야의 도읍지이자 국악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0년부터 개최됐다. 올해 13회째인 이번 대회의 최고상인 대상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이정희(여, 66세, 경북 경주시)씨가 수상했다.그 외 각 부문별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으로 46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다.신태운 고령문화원장은 “경상북도에서 개최되는 시조대회 중에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있는 대회로 우리 지역과 경상북도의 자랑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많은 시조인들이 함께 가꿔가는 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장준 부군수는 “고령 전국시조창경연대회를 통해 전통문화 예술의 맥을 이어가고 건전한 국민정서 함양에 커다란 역할을 하리라 기대하며, 앞으로도 고령군에서는 전통국악인 시조창의 전승·발전으로 국악의 고장 고령의 이미지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정호 기자
-
동고령 IC 입구 고령 유물 ‘토제방울’ 조형물 설치고령군은 동고령IC 진입부에 고령의 역사 유물인 토제방울 형상의 관문 경관 조형물을 설치했다.군은 동고령 톨게이트에서 빠져나오면 고령에 방문했다는 것을 인식 할 수 있도록 폐도로 유휴부지에 토제방울 조형물 6개와 잔디 및 조경수 식재, 돌담장, 야간조명 설치로 관문 경관을 조성했다.군에 따르면 동고령IC 진입부는 고속도로 톨케이트와 연결된 육로관문 지역이지만 관리되지 않은 폐도로와 야간에 어두운 환경으로 경관개선이 시급한 현실이었다. 군에서는 작년에 지역특색과 정체성 있는 테마경관 조성을 위해 동고령IC 진입부 경관디자인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한 뒤 계획안을 ‘2022년 경상북도 경관디자인 공모사업’에 신청해 총 2억 원(도비 6천만 원, 군비 1억4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올해 5월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한국도로공사(고령지사)와 대상부지 활용 협의 및 도로점용 허가 과정 등을 통해 12월에 완료했다.조형물의 모티브인 토제방울은 2018년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직경 5cm 정도의 작은 방울로 가야건국 신화를 형상화한 그림이 새겨진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고령군의 주요한 유물이다.이남철 군수는 “진입부 관문 경관사업은 고령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업으로 앞으로도 고령을 찾는 내방객을 위해 고령만의 지역성이 반영된 경관디자인 사업추진에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노봉 기자
-
김청수, 제8회 경북작품상 수상왼쪽에서 김청수 시인, 강인순 한국문인협회 경북도지회장 지난 3일 안동시에서 개최한 2022년 경북문인협회(회장 강인순)주최 송년문학축전 행사에서《제8회 경북작품상》에 김청수 시인의「안부 도시락에 관한 이야기」시(詩)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 시인은 근작 시집『바람과 달과 고분들』에서도, 한국 원형 미학의 아름다움을 ‘고분’을 통해 절실하게 그렸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김청수 시인은 2005년 시집『개실마을에 눈이 오면』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 2014년 계간지『시와 사람』신인상을 수상했고, 창작과 의식문학상, 고령문학상, 대구의 작가상, 전국문예지 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시집으로는『차 한잔 하실래요』,『생의 무게를 저울로 달까』,『무화과 나무가 있는 여관』,『바람과 달과 고분들』등을 출간했다.쌍림면 개실마을 출신인 김 시인은 현재 대구시 달성군 자원봉사센터에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다. 봉사 현장에서의 살아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들의 애환과 한(恨)을 서정적인 시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2년 '대한민국자원봉사센터' 대회에서 '대구광역시연합센터' 대표로 '한국자원봉사센터장' 상을 수상했다. 고령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계간 『시와 늪』 심사위원, 계간『시 하늘』운영위원, 대구시인협회 이사, 대구문인협회 이사, 달성문인협회, <시목>, <함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김 시인은 수상 소감에서, “붉은 노을이 깔린 퇴근길에서 뜻밖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북문인협회의《올해의 작품상》에서 그는 이렇게 작품 세계를 피력했다. “부재와 존재 사이에서 어두운 현실을 녹여내려는, 제 시의 행간을 심사위원님들께서 잘 읽어 주셨다고 여깁니다. 저는 늘 고향의 달빛과 고분(古墳)의 시간을 노래하여 왔습니다. 하여, 제 시는 깊은 슬픔과 그리움의 무늬가 비칩니다. 자나 깨나 시의 끈 하나 붙들고 간절한 마음만 품고 삽니다. 문득, 어린 날 여윈 어머니가 간절히 보고 싶습니다. 부족한 제 시를 작품상에 선(選)하여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김 시인은 세계와 사물 사이에서 서정의 노래를 줄곧 불러왔다. 흘러간 모든 것들이 느린 물살 속에서 길게 흔적을 남기며 흐르는 것을 시 속에 담았다. 시인에게 있어 문학이란 모든 것이 경전이고 법문이며, 문장이고 언어였다. 문청 시절의 삶은 파란만장했다. 그래서 이번 수상은 더욱 김 시인에게 의미가 크다. 지천명을 지나면서 중기의 새로운 시 세계에 들어가고 있는 김 시인의 시력은, 고령의 자랑이자 한국문학의 새지평을 쓰고 있다.경북작품상 수상작 시(詩)를 소개한다. 안부 도시락에 관한 이야기 김청수 시인 아침나절 끌고 온 자동차에몇 가마의 땀방울로 만든 안부가 옮겨졌습니다자동차 안의 공기가 따뜻해져 가기 시작합니다 안부는 오는 게 아니라 다니러 가는가봅니다굽은 들판도 지나고, 좁은 골목길도 지나고낮은 지붕도 높은 지붕도 지나해와 비바람과 햇볕들이안부 도시락 속에 옹기종기 들어앉아만나는 이웃에게 웃음을 전해주는 장면입니다 그러니 이것은 안부 도시락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털목도리와 모자를 눌러 쓴 그녀의 자동차가 다시 마을 쪽으로 돌아갈 때 화원이나 현풍이나 옥포나 논공이나 유가나 다사라던가혹은 구지나 하빈이나 가창의 안부 소리도안부가 전하는 웃음소리도 혼자서는 쓸쓸한 계절입니다 안녕과 안부를 묻고 안부 도시락을 전달할 때 안부는 웃으며낮은 계절의 모퉁이를 돌아가던 점심 무렵이기는 하였을 것입니다 최종동 기자
-
‘토인 백영규 대가야 불꽃을 빚다’고령군은 11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5일간 대가야문화누리 전시관에서 무형문화재 백영규 전시회 ‘토인 백영규 대가야 불꽃을 빚다’를 열었다. 토인 백영규 선생은 조부와 부친에 이어 3대째 가업인 도자기 빚기를 전수하고 있으며, 고령 백자의 옛 모습을 재현하고 전통방식의 도예를 고집해온 결과, 도예인의 탁월한 솜씨와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9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2-다(사기장-백자장)로 공식 지정됐다.이번 전시회에서는 달항아리를 비롯한 백영규 선생의 혼이 담긴 한국 전통 도자기 전시를 통해 무형유산 대중화와 많은 군민과 관람객에게 전통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이남철 군수는 “무형문화재 백영규 선생님의 달항아리를 비롯한 고령 백자의 정수를 볼 수 있는 전시회 개최를 축하드리며, 이번 기회에 많은 군민과 관람객이 백영규 선생님의 혼이 담긴 한국 전통 도자기를 관람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노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