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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이 되는 그날까지

기사입력 2021.08.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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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하는 아름다운 시니어.JPG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는 디지털 소외계층인 고령층이 정보 격차 심화로 일상 속 불편을 넘어 사회 전반에서 배재되는 상황과 세대 간 갭을 줄이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실시하는 ‘디지털배움터’가 전국적인 붐을 조성하고 고령군에도 이미 시작됐다.
    전국민 누구나 무료로 배울 수 있는 디지털배움터는 행정복지센터, 노인회관, 마을회관 등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생활시설을 활용해 운영 중인데, 전국에 약 1천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고령군에서도 (사)대한노인회 고령군지회 개진면분회와 다산행정복합타운, 국악당 정보화 교육장, 마을회관 등에서 이미 활발하게 수업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1시 30분 노인회 개진면분회 회관 컴퓨터교실에서는 권준일 분회장을 비롯해 노기근(85) 前 전교, 이장우 군노인회 수석부회장, 김한수 前 군의원, 나원식, 김정남, 박정상, 이정순, 권태우씨, 허양학 분회 총무 등 10명이 이철행(59) 강사의 지도로 조용하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수업을 했다.
    교육생 대부분이 80세를 넘은 시니어들로서 강사의 ‘10분간 휴식’ 소리에도 교육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한 가지라도 더 배우기 위해 진지하게 열중하는 모습이 여타 교육장과는 차별화가 되고 있다고 교육에 참여한 이장우 교육생이 넌지시 귀띔한다.
    교육생들은 이미 컴퓨터 시작과 종료, 워드 치는 방법, 메일 보내기 등 상당한 수준까지 접근했다는 것이다. 교육생들은 대부분 연세가 높아 흐릿한 눈으로 강사의 강의 내용을 한 가지라도 놓칠세라 집중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이철행 강사는 “몇 번을 반복하면서 가르쳐 드리지만, 수강 어르신들은 개별적인 질문이 많다.”며, “결국은 1:1 개별 강의가 많지만 어르신들의 열의가 너무 뜨거워 나름으로 열심히 가르쳐드리게 된다.”고 했다.
    수강생들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 두 달 동안 휴대폰 수업을 마스터 해 이제는 문자나 카톡을 주고 받는 등 휴대폰에 관해 이미 터득한 상태다.
    이제는 매주 수·목·금 3일간 컴퓨터 수업을 하고 있는데, 이날은 백승욱 개진면장이 강의실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인사를 드렸다.
    최종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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