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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핀 5월 향기

기사입력 2024.03.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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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희.jpg

     

     

    영원을 찾아

    오고 가는 이들 

    사진 속으로 들어와

    찔레꽃 향기는 

    매트릭스가 되었다 


    허공을 가르는 날갯짓

    힘찬 백조의 춤사위는 그대로

    연병장에 줄 선

    병사의 경쾌한 나팔수 소리 

    소리 없는 음악이 되었고


    한 찰나도

    호흡 한 점 쉬어 본 적 없는 

    지구 어머니의

    생명줄 놓지 않고

    질기게 유전해 온 들꽃


    오렌지 노을이 블랙홀로 빠져버린 

    찔레꽃 핀 5월의 백조의 비천

    다차원 무지개 빛 속으로 스며드는 영혼의 목욕

    태고의 시절부터 고요 적정은

    기차처럼 영원으로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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