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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밤

기사입력 2023.12.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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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문익 시인 홈피용.jpg

    이문익(시인)

     

     

    함박눈이

    이렇게 내리는 밤이면

    나는 철부지 소년이 되어

    하얀 들판을 지나

    유년시절 동무들과 천렵을 즐겼던

    꽁꽁 얼어붙은 시냇물

    징금 다리를 건너

    부엉이 우는 

    눈 덮인 적막한 산길을 

    마냥 거닐고 싶다

    저 멀리서 미소 지며 

    날 기다리고 있는 너에게로

    하얗게 눈사람이 되어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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