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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쌍리를 가다
섬진강 굽이굽이
물안개로 걸린 매화
홍쌍리 산중턱엔 꽃구름이 둥실 댄다
꽃내음 우거진 길을 삐뚤삐뚤 걷다보면
밤새며 꿈을 그리던
파란 꿈은 어디가고
껍질만 남은 생각 풍경처럼 흔들린다.
강물은 도란거리며 해 뜨는 곳을 가는데
그대는 어느 곳에서
경전을 읽고 있나
죽순처럼 돋아나는 주체 못할 그리움에
나 오늘 무릎을 꿇고 노을처럼 붉겠노라
아~ 늑대가 몰려온다
발길을 돌려야지
그리운 마음에는 연기만 피어오르고
바람을 기댄 매화는 눈시울이 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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