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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편지

기사입력 2020.12.1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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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연씨.JPG

    이병연 오픈스터디 회원

     

     

    봄이 왔다기에
    길목에
    봄을 마중 갔더니
    봄은 아니 보이고
    찬 바람만
    휭하니 불어
    봄은 무슨 봄
    아직은 아니야
    푸념만 했었네

     

     

    나야 나 여기 있어
    누군가
    나를 불러
    그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렸더니
    내 발아래에서
    꽃다지가 웃으며
    손짓을 하네

     

    자세히 보아라
    보이기 시작하는 봄
    작고 노오란
    앙증맞은 꽃다지가
    봄 편지 받으라고
    말하고 있었네

     

     

     

    2020경북장애인종합예술제 詩 부문 수상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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